안녕하세요.. 몇주 전에 두 달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빠꼼이예요.. 많은 맘님들께서 여러가지 미국 여행에 대한 모든것을 궁금해 하셨는데..(민규맘님을 비롯하야..^^) 저는 언니가 미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일단 빌붙어 지내기가 참 편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ㅎㅎㅎ 울 언니는 12년 전에 미국유학을 가서 거기서 미국남자와 결혼해서 거의 미국 사람이 다 되어 살고 있구요.. 그리고 그곳 Texas, Fort Worth에는 한국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거의 미국 사람만 만나고 미국인의 생활들을 많이 보고 왔습니다. 이번이 첫 미국 여행이라 저는 보는것 마다 신기하고 새로왔습니다. 그럼, 비행기를 타고 출발하는 과정부터 말씀드릴께요.. 음.. 비행기는 Dallas Fort Worth(DFW)공항까지 직항하는건 대한항공 밖에 없거든요..만약 Delta나 UA를 타게되면 가격은 7,80만원 밖에 하지 않지만 일본을 경유해서 4시간쯤을 일본공항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아이가 없다면 많이 저렴하게 이용할수 있지만 저희는 갈때 샤론이가 13개월 이었으니까 최대한 빨리 가기위해 대한항공을 탔습니다. 그리고 24개월 미만의 아이는 국제선 요금의 10%만 내면 됩니다. 그 대신 아이를 위한 자리는 따로 없구요, 엄마와 안고 타고 사전에 아기 바구니를 신청하면 맨 앞자리 좌석으로 예약이 되고 아기가 잘때를 대비해서 아기 바구니를 장착해 줍니다. 또 유모차를 기내 바로 입구까지 끌고 갈수 있구요, 입구에서 승무원이 받아서 따로 보관했다가 도착할때 다시 입구에 놓아주지요.. 근데 저는 이걸 몰라서 애기를 업고 유모차를 짐 부칠때 부쳐버렸더니 다른 사람들은 다들 끌고 공항 안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리고 12시간의 긴 비행끝에 Dallas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도착전에 입국 신고서와 세관 신고서를 작성하는데 미국은 방문하고자 하는 곳의 주소를 정확히 기재해야 한답니다. 여기서 제 남편과 제가 무지 당황했답니다. 우리는 당연히 언니네가 우리를 pick up 하러 나올거니까 찾아가야할 필요가 없으니 주소를 적어오지 않았지요.. 그런데 줄을 서서 이민국에 하나하나 확인을 하는데, 주소 없는 사람이 몇 되더군요.. 그래서 우리도 그 사람들 사이에서 주소를 알때 까지 기다려야 했답니다. ㅎㅎㅎ 다행이 대한항공 직원이 공항내에 우리언니가 도착했는지 직원끼리 무전을 쳤는데 도착하지않고 오고있는중이라 cell phone번호를 집전화 메세지에서 듣고 전화연결을 한끝에 주소를 알아내어서 무사히 빠져 나갈수가 있었답니다. 비행기안에서 잠을 못자고 꼴딱 밤을 세웠는데다가 공항에서 딱걸렸으니 화가 무지 납디다.. 그래서 울 언니한테 따졌지요.. "와 주소 적어오라는 말을 안해가꼬 이 고생을 시키노?" 라고 말이죠.. 울언니왈. "주소를 당연히 아는줄 알았쥐.." 그 담부터 울 언니네 주소는 통째로 암기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미국을 얼떨결에 도착하니 시즌이 또 추수감사절 전주라 아주 바쁜 축제 분위기 였습니다. 첫날 부터 파티에 불려가고 아마 매주 파티를 다녔던 것 같네요.. 글구 그 다음은 크리스마스... 울 샤론이가 막 mama, papa를 말하고 단어를 한 마디씩 듣고 인지하기 시작한 때였습니다. 미국 가기전에 샤론이가 알아들었던 말들은 'clap'하면 박수치고 'wink'하면 눈을 깜짝거리고 , huggy,kiss,piggyback,정도였던것 같은데..미국서 온통 쏟아지는 영어의 홍수를 경험하고는 이제 문장을 알아듣고 그림책을 보며 아는 단어를 하나씩 스스로 말해서 저를 놀라게 하는군요.. 지금은 Go get the ~, Bring me the ~, You wanna have some yummy stew?-미국에서 샤론이가 거버 이유식을 아주 좋아하더군요.. 특히 chicken&noodle stew와 turkey&rice stew를 너무 잘 먹었거든요.. 미국 여자들은 집에서 이유식을 잘 만들지 않고 대부분이 Gerber나 Heinz푸드를 사서 먹이더라구요.. 맛있긴 하지만 저는 사먹이는게 왠지 찜찜해서 집에서 흉내내서 만들어주기도 했는데.. 그리구 샤론이가 요즘 제일 좋아하는 말은 outside입니다. 반대로 싫어하는 말은 당연히 inside 이지요..ㅎㅎㅎ You wanna go outside?하면 두 말 않고 현관으로 달려갑니다. 그런데 밖에서 놀다가 Let's go inside.하면 싫다고 땡깡을 부리지요.. 그 밖에 집에서 자주쓰는 일상용어들을 잘 알아듣는데.. 며칠전엔 그림책을 펴놓고 고양이를 보며 [키~키~]하는겁니다. 제가 고양이를 Kitty라고 불러주었거든요.. 사과를 보며 apple이라 하고, baby, bear,...등등은 제법 정확하게 말하구요.. 미국서 사온책 My First Prayers.에 글을 읽어주는 버튼이 있는데 그 버튼을 누르며 Amen~을 아주 정확히 발음하네요.. 암튼 샤론이가 이제 서서히 output이 시작되는것 같아 흐뭇하기도 하지만 또 제 짐이 무겁기도 하네요.. 미국은 정말 자유가 넘치고 나이와 성별에 별로 제약을 받지않는 나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아버지와 아이가 스스럼없는 대화를 즐기고, 할머니들은 크리스마스 같은 화려한 시즌에 빨간 머리띠를 하고 눈사람 귀걸이를 걸고, 빨간 구두를 신구요.. 또 가슴에 넘 귀여운 아기곰돌이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구요.. 그런데 그것이 전혀 주책스럽게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또 정말 인상적인것은 교회 목사님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나 친근하고 옆집아저씨와 똑같은 분위기라는것.. 울 언니네 교회목사님은 유머가 너무 풍부해서 예배시간 이외에는 온통 사람들을 웃기고 다니구요.. 밖에서는 Hey, buddy!! 라고 자신을 불러주는걸 더 좋아합니다. 주절주절.. 늘어놓다보니 얘기가 엄청 길어졌네요.. 쓰고 보니 별내용도 없궁... 여하튼 미국생활을 얘기로 늘어놓으려니 끝이 없네요.. 제가 미국서 짬짬히 올려드린 글 들을 참조하시면 감사하겠슴다.. [미국은 여자들의 천국이네요..흑흑] [Dan부부에게 입양된 저와 샤론] ... 2달 동안 저와 샤론은 가는곳 마다 주목을 받고 다녔습니다. 한국사람이 별로 없는 동네라, 동양사람을 너무 좋아하더군요... 울 언니는 미국와서 한번도 인종차별이란걸 보도 듣도 못해다네요.. 오히려 동양인이라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해서 많은 득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샤론이가 제 기대(?) 와는 달리 눈이 크지 않고 코도 오똑하지 않은데도 보는 사람마다 She's such a doll.이라고 하며 한번 더 쳐다보고 말을 걸기도 하더군요.. 아마 그 사람들 눈에 엄청 우리가 이국적으로 보였나 봅니다. 글구 미국은 각 주 마다 삶의 방식이 틀리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New York같은 곳은 우리나라 대 도시 처럼 엄청 붐비지만, Texas는 진짜 썰렁하지요.. 특히 Fort Worth는요...2층 이상의 건물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땅이 넓다못해 황량하고 산이없어 양 사방에 하늘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것도 좋더군요.. 넓은 곳이 붐비는 곳보다 제 취향에 딱 맞지만.. 상상하는것 보다 너무나 넓습니다. ㅋㅋㅋ 하여튼 이런 멋진 여행을 뒤로하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슴다.. 흑흑 가족이 있기땜에... 내년겨울에 다시 가리라 계획하고 아쉬운 걸음을 했지요.. 참 미국 갈때보다 한국으로 돌아올때가 비행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2시간정도.. 바람을 마주하고 오기때문에 엄청 지겹습니다... 승무원들도 Dallas비행을 제일 싫어한다더군요... 미국여행을 정리한다는게 이렇게 뒤죽박죽이 됐네요... 죄송합니다... 글구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미국 처음으로 가실 분들께 앞으로 많은 도움 드릴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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