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요즘 제가 본의 아니게
'책장사'가 된 것 같습니다.(^_^;;)
비주얼 박물관에 대해서 제가 '쑥쑥한마당'에 올렸던 글을 보신적이 있으시군요.(^_^)
웅진 비주얼 박물관과 비주얼 세계 명작등은
왕성한 지적 호기심을 가진 아이들이 열광할만한 책들입니다.
저는 런던의 대영박물관 샵에서 비주얼 박물관을 처음 보았답니다.
당연히 한글판은 아니었고,
DK의 EYEWITTNESS 시리즈였습니다.
전 이 시리즈에 그야말로 '한 눈에' 반했습니다.
박물관 안내원들에게 물어물어 겨우 찾아간
'한국 전시 코너'에 너무나 속이 상했던 참이었는데,
(빈약한 전시물들을 호화롭게도 전시한 '일본관' 들어가는 입구 한 귀퉁이에
어디서 주워 모은 것들인지 삼국/고려/조선의 유물이라며 한 케이스에 들어있는
초라한 전시물을 보고 어찌나 분하던지 눈물이 울컥했습니다.)
너무나도 저를 압도하는 이 책을 보니
왜 우리나라엔 이런 책들이 없는 것인지가 또 서글퍼지더군요.
하여간 글씨도 빽빽했던 그 책들 중에 한 권을 골라 사들고 왔었는데
저희 집에 가끔 오시는 웅진 외판원분께서
비주얼 박물관이라고 아주 좋은 책이 있다며 내미시는데
앗! 이것은 몇 년전 저를 숨막히게 했던 바로 그 책,
EYEWITTNESS의 한글판인 것이었습니다.
( 실제 책은 총천연색 컬러의 화려한 책인데 웅진 홈페이지에서
제가 가져온 이미지들은 어째 이렇게 퇴색한 색으로 나오는걸까요? ^_^;;
웅진 출판사 홈페이지로 가셔서 직접 보시는 게 낫겠네요.)
한달 월급의 상당분을 책 사는데 쓰고 있는지라
아이들 책을 사면 '또 샀네?'하는 눈빛으로 별 관심 안보이던 아이들 아빠도
비주얼 박물관만큼은 혀를 내두르며 감탄을 했습니다.
작은 아이는 그림보느라고 정신없고
큰 아이는 그야말로 '열광' 열광'하고
저와 아이들 아빠까지 이 책들을 탐독하고 있으니
가히 '우리집 열독서 1위'인 책들입니다.
'비주얼'한 디자인 면에서의 DK의 명성은
이미 여러분께서 익히 알고 계시지요.
'백마디 말을 대신하는 한 장의 사진'
비주얼 박물관 책에는
이렇게 백마디 말을 대신하는 한 장의 사진들이
전 페이지에 걸쳐 화려하게도 펼쳐져 있어서
'눈'이 너무나도 즐겁고
사진들 사이사이로 빽빽히 씌여 있는 글들과 사진들을 오가느라
'눈'이 아주 바쁘기도 합니다.
EYEWITTNESS 라는 원제목보다
우리말 번역 제목인 '비주얼 박물관'에 더 수긍이 갈 정도로
종이위에 펼쳐진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주얼 박물관으로 부터 받은 감명과 DK의 명성에 힘입어
생각하고 말 것도 없이 구입한 것이
웅진 비주얼 세계명작입니다.
어린이 책들을 출간하는 출판사들에게
'명작동화'만큼 만만한 주제도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흔히 만들어지고 읽히는 책들이
'세계 명작 동화'라지만
그런만큼 '오역'이나 무리한 '축약', 저급한 삽화등
함량 미달의 책들까지도 덩달아 난무하기도 합니다.
명작동화의 내용 자체도
왜곡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들도 많다하여
꺼려지기까지 하는 부분마저도 있음을 생각할 때
아이들이 읽는 어떤 책들이건
글과 그림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특히나 명작동화의 경우엔
대동소이한듯 보이는 내용과 그림들의 책들 중에서
더욱더 깐깐하게 '옥석'을 가려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비주얼 세계명작에 호감을 갖게 되는 것은
이 시리즈의 책들이
정선된 문장의 글과
글의 내용에 부합하면서도 그 자체로 훌륭한 삽화들,
그리고 글과 그 글을 설명하는 삽화에 그치지않고
이야기의 시대적 상황과 관련 인물, 사물등에 관한
사진자료들과 설명들이 페이지 곳곳에 곁들여 있어서
'이야기'로부터 '역사'와 '문화'와 '사회'로
아이의 사고가 확장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비주얼 박물관과 비주얼 세계명작으로
왕성한 지적 호기심을 한껏 충족시킨 아이들에게
다음 단계로 권하고 싶은 시리즈는
창작시대의 스칼라 월드 북스 시리즈 입니다.
DK와 더불어 제가 전폭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출판사가
바로 첫발견 시리즈를 출간한 프랑스의 '갈리마르(Gallimard)'입니다.
교원(빨간펜)의 '그림으로 보는 테마백과'시리즈가 바로
갈리마르 출판 책들의 번역판 시리즈입니다.
DK가 '실물보다 생생한 사진'자료들로 우리의 눈을 압도한다면
Gallimard는 '정교하고도 다큐멘터리적인 삽화'로 우리의 지성을 자극합니다.
스칼라 월드 북스 시리즈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우리가 어린 시절 읽었다고 생각하는 명작동화들'
즉, 보물섬, 톰소여의 모험, 정글북,작은 아씨들 등의 명작동화들이
사실 제멋대로 잘리고 엉터리로 축약된 것들이 태반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다 큰 어른이 되어서도
이 책들을 제대로 된 책들로 다시한번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이 시리즈의 분위기는
'고전 명작의 향기와 다큐멘터리의 생생함의 절묘한 만남'
이라고 정리해볼 수 있겠습니다.
300페이지 이상의 많은 페이지들로 되어 있는 책들이기 때문에
어린 연령의 아이들이 읽기엔 무리가 많지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
아이의 독서경력을 감안하여 한 권씩 접하게 해주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찜'해 놓으세요 ^_^)
비주얼 박물관을 물어보셨는데
제가 또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를 늘어놓았습니다.
(제 '지병'이니 너그러이 이해해주시어요~. ^_^)
행복맘님의 글입니다.
> 존경하는 선생님(항상 글을 읽으며 이렇게 느꼈답니다)
> 제가 전에 님께서 쓰신 웅진 비쥬얼 박물관에 대해 읽은 것 같은데 이틀동안 5시간동안 찾아도 다시 찾기가 힘드네요. 그래서 처음 글로 도움 청해봅니다.
> 쑥쓱의 글들은 열심히 읽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만 아이들에게 천천히 하고 있는 맘이구요. 직장 생활하다 쉬게 되어 아이들과 생활하며 마음 한가득 행복한 맘입니다.
> 요즘 백과 사전류 구입에 대해 고민하고 있구요. 브리태니커 어린이 백과를 놓고 고민하다 어디서 님 글을 읽은 것 같은데 도저히 못 찾겠군요. 아이들과 있다보니 약간 치매기가 생긴 것도 같고. 선생님이 아니면 어쩌나 걱정도 되지만 왠지 님께선 다 아실것만 같은 생각이 드네요.
> 국어사전도 구입할까 고민하고 있고 두산동아 새국어사전 생각하고 있는데 혹시 다른 사전에 대해서도 알고 계시면 도움말 좀 주시겠어요?
> 바쁘실텐데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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