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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월+3]신나는 나무여행과 "박수근"전..그리고 인사동 이벤트

  • 김상민
  • |
  • 2002-04-23

1!@#$
[2002년 4월 21일 일요일]

5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기념으로 한국의 화가 ?_blank"박수근"전시회가 4월 17일(~5월 19일까지)에 갤러리 현대에서 오픈되었다.
3년전..호암갤러리에서 이미 박수근 전을 했다는 얘기를 나중에 들어서 언제 또 하려나..기다리고 있던 나에게 정말 행운의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엊그제 서점에 가서 길벗어린이에서 나온 "가난한 이웃을 사랑한 화가 박수근"이란 책을 봤는데 이미 집에 어린이미술관에서 나온 "나무가 되고 싶은 화가 박수근"이란 책이 있어서 서점에서 그냥 읽어주면서 그림을 보았다.
집에서도 그 책을 자꾸 보여주면서 관심을 끌어주었다.
이렇게 연극 이중섭 이야기를 통해 이중섭을..간송미술관에서의 화훼영모전을 통해 신사임당을..운보전을 통한 김기창에 이어..이번 박수근까지..조금씩 한국의 화가들에 대해 알게 되는 과정을 겪는 현지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
알던 모르던..잠재의식속에 현지의 이런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갈테니..

박수근 공식 홈페이지

?_blank"신나는 나무여행"
갤러리 앞마당에 설치된 천막같은 공간.
현지는 이곳에 처음 들어가서는 제대로 놀지도 않고 그냥 다음 공간으로 휙휙 지나가 버렸다.
그렇게 과 두번째엔 혼자 휘집고 다니라고 내버려 둔 후 세번째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천천히 보기 시작했다.
입구로 들어가니 천으로 만든 나무줄기가 늘어져 있고 천장에는 녹색 망사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현지야, 저기 보이는 망사가 숲을 표현한거야..숲속에 들어와있는 것 같아? 엄마랑 여기 나무기둥 뒤에 숨기놀이 하자"하며 숨바꼭질을 하다 "이번엔 나무기둥 사이로 도망다니기~~"해서 그곳에서 꺄르르 웃으며 한참을 잡기놀이를 했다.
그냥 눈으로만 보고 지나가기엔 아까운 공간들이기에..
그 다음은 파란색 양탄자로 만들어진 마티스를 연상시키는 공간.
"와~ 이건 나뭇가지 모양이다~ 그럼 이건 무슨 모양일까.."
"엄마가 해봐~(모르면 이 말을 사용하는 현지)"
"봐봐~ 나뭇잎 같잖아~여기에 있는 것들은 다 박수근 아저씨가 즐겨그리던 나무와 관련된 것들이야. 박수근 아저씨 그림보기전에 여기서 나무들과 같이 놀아보고 들어가라고 이거 만들어준거야. 그러니까 우리 나무랑 신나게 노는거야.알았지?"
그리곤 작품 주제완 전혀 상관없이 하얀 부분만 밟기 놀이를 하고..
길이가 짧아서 아쉬운 대나무숲..
두껍고 긴 대마누를 대롱대롱 매달아 놓아 그 사이를 지나갈 때 대나무들을 헤치고 지나가면 서로가 부딪혀 "퉁 팅 통" 소리가 난다.
잘못하다간 앞에 지나간 사람이 헤진 대나무에 이마를 부딪힐 수도 있어서 조심해야 겠지만..
대나무가 부딪히는 소리를 들으며 지나가니 기분이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사람이 없을 때 대나무숲 안에서 현지와 칼싸움을 했다..ㅎㅎ
"현지야~ 엄마랑 칼싸움하자~~"하고는 매달린 대나무를 붙들고 팅팅 통통 소리를 내가며..
이렇게 해서 대나무소리를 더 오래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엔 그냥 대나무에 안 부딪히려고 얼른 지나가버리더니만..이렇게 노니까 잘도 노네..우리 현지. 네번째 방은 향기나는 공간.
방 자체내에서 향기가 나는 것은 아니고 망사 안에 꽃들이 담겨져 있었다.
향기도 맡아보고..바닥에 놓여있는 허브는(이름은 모름) 손으로 한번 잡아 손에 베인 향기를 맡으면 된다.
아이가 제일 좋아했던 사탕나무방.
사탕나무라고 해서 나무에 사탕을 열매처럼 대롱대롱 매달아 놓은 곳인 줄 알았는데 벽에 나무모양을 그려 그 안에 사탕으로 메꾼 것이었다.
이렇게 나무에 사탕을 메꾼 곳은 노랗고 금빛 사탕. 바로 옆면에 있는 나무는 나무인지..아이들이 사탕을 집어 뜯어놔서 형체가 불분명하긴 하지만 아마 나무를 그리고 난 후 나무 안을 메꾼 것이 아니라 나무가 아닌 공간에 사탕을 메꾸는게 의도였던 것 같은 녹색사탕나무~
현지는 처음에 그냥 돌때는 하나씩 붙어있는 상태에서 껍질만 까고 알멩이만 빼서 먹더니 이젠 마구 따서 작은 아이에게 주기도 하고 손에 서너개를 쥐고 있기도 했다.
여기에서 집에 가서 사탕나무를 만들기도 약속한 것.
다음공간은 레고로 만든 나무들이 있는 곳. 이곳역시 천장에 녹색 망사가 걸쳐져 있었는데 휙 지나가면 모를 비밀 하나.
자세히 들어보면 숲속에 들어왔을 때 나무를 찍는 딱따구리 소리처럼 뭔가가 딱딱딱딱 거리고 있다.
새는 아니지만..깡통으로 만든 벌레가 움직이면서 갈고리를 움직여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었다.
몇몇 부모들은 신경도 안쓰고 지나가길래 그곳에 있던 아이들에게 "얘들아~ 숲에 가면 숲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지? 가만히 들어보면 무슨 소리가 나는데..무슨 소릴까~"했더니 아이들이 소리를 듣고 하늘을 보면서 벌레를 발견했다.
"딱따구리가 나무 찍는 소리처럼 들린다 그치?"
그랬더니 현지는 "엄마 꾀꼬리야~ 꾀꼬리 노래소리~~"그런다.
중간중간 거울에 젯소로 하얗게 그림을 그린 후 그 위에 나무위에 그려진 과일들을 붙여놓은 작품도 있었고, CD케이스 안에 여러가지 재료를 이용해 만든 미니작품들도 많았다.
어떤 엄마는 방을 지나가면서 하는 말이 정해져 있었다.
"야, 여기 서봐..좀더 오른쪽으로.." 찰칵~
그리고 다음방으로 가서..또 사진이 이쁠 것 같은 자리에 아이를 세워놓고..사진만 찍고 그냥 지나가는 것이다.
내 생각엔 사진을 찍어줄 만큼 배경이나 시설이 좋은 것도 아니었는데..그냥 같이 즐기고 노는 공간이었다면 모를까.. 현지야 카메라를 안들고 온 엄마때문에 그 모습이 부러워서인지 자기도 사진찍어달라고 졸라서 미안하긴 했지만 같이 신나게 뛰면서 놀아줬다는 것이 나중엔..더 뿌듯한 일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겠지.

그렇게 마지막 공간을 빠져나와 갤러리입구에서 보이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말해주는 작가의 말을 몇번씩 읽어준 후 안으로 들어갔다.
"현지야, 그림을 두껍고 거칠거칠한 곳에다 그렸지. 그래서 무슨그림인지 희미해서 잘 안보이기도 해. 가까이서 봐봐. 정말 두껍고 울퉁불퉁 하네.."
"어 이건 우리가 봐오던 박수근 아저씨 그림하고 스타이링 다르다..이건 선명하잖아. 울퉁불퉁 하지도 않고..처음엔 이렇게 그림 그리다나 시간이 지나면서 울퉁불퉁 하게 덧칠한 캔바스위에 그림 그린거래"

"이건 고목을 그린거래"
"골목?"
"아니..골목이 아니라..고목..발음은 비슷하네..오래된 할머니 나무를 말하는거야. 여기있는 나무들은 나뭇가지들만 있네..이걸 나목이라고 하는거야. "목"자가 나무목(木)자거든"

1층과..지하 1층..그리고 2층에 마련된 전시공간.
돌아다니다보면 제목이 같은 것도 여러개라 이거랑 똑같은 제목의 그림이 어디있었더라..하면서 생각하는 척 하면 알아서 손가락으로 그 그림을 가리키기도 하고..똑같은 그림이 판화로도 있기도 해서 잘 기억했다가 아이에게 똑같은 작품인데 이건 판화로 찍은거라 얘기해줄 수도 있어 비교가 되었다.
이전의 작품들에선 잎파리, 꽃 하나 피지 않은 나목만 보였는데 지하에 설치되니 비디오를 보고 난 후 다음 작품들을 감상하니 시간이 흐른 후인 작품의 나무에 꽃이 피어 있는게 보였다..
"현지야~ 다른 작품들은 잎파리 없는 나목만 그렸는데 꽃이 그려진 나무도 있네? 꽃 그려져 있는 나무보니까 신기하지?"
이 비디오를 보고 난 후 작품을 보니 단순한 나무에 숨은 시대배경을 조김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두껍고 거친 마띠에르에 그려진 텁텁한 듯 희미한 나목은 질감과 함께 느낌이 잘 우러나오는데 비해 꽃이 그려진 나무는 왠지 뭔가에 안간힘을 쓰는 듯한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
나목에만 익숙해져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가기 전에 미리 책을 읽어보고 간다면 박수근 그림을 보면서 더 자세하게 관찰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것이다.
책이 아니더라도 박수근 공식 홈페이지에 가서 작품설명을 누르면 그림에 대한 설명이 나오니 한번씩 읽고가면 놀러가는 전시회가 아니라 느끼러 가는 전시회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예를 들면(책에 설명되어 있는 내용) 세그루의 나무에서 박수근 글씨를 찾아보기를 한다던지.."대화"라는 그림을 보면서 "뒤에 있는 물체가 더 작아보여야 하는데 여긴 아저씨들이 뒤에 잇는데 더 크게 보이네..이건 아이나 여자보다 아저씨들 덩치가 크니까 그렇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그려서 그렇대.."하는 설명도 해 주고.."독서"라는 그림에선 "언니 치마가 바위같아 보인다.. 책 읽느라 꼼짝 않고 있어서 저렇게 그렸나봐"하며 설명해 준다면..아이도 그림을 한번쯤 더 생각하며 자세히 볼 수 있을 것 같다.

갤러리를 나와 어떤 고등학교를 지나는데.."엄마, 저기에 박수근아저씨 나무가 있어" 그런다.
보니 오래되어 보이는..나목이 한그루 있었다.
"그래,박수근 아저씨는 저렇게 꽃도 없고 잎파리도 없는 나무를 그렸지~ 근데 나중엔 꽃 그려넣은 나무도 봤지? 그땐 박수근 아저씨가 기분이 참 좋을때여서 꽃도 그려넣었나 보다..그치?"
"그럼 이 나무(옆에 있던 푸른나무를 가리키며)는 기분좋을때 그리는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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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에 가서 책을 보려고 했는데..가는 도중 인사동을 지나게 되었다.
그런데 갈 한복판에서 자리를 길에 깔아놓고 아이들과 부모들이 앉아 인형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것이였다.
무료로 재료를 다 제공해주어 그곳에서 종이인형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이벤트인 참여미술프로그램 ?_blank'당신도 예술가 2002'가 진행중이어서 현지랑 얼른 재료를 가져와 인형만들기를 시작했다.
"엄마는 박수근 아저씨가 그린 나무와 두여인 만드록 싶은데..현지는 뭐 만들래?"
"내가 여인 만들께 엄마가 나무 만들어"
마분지로 골격을 잡아 테이프로 붙이고 그..무슨 종이였지..주름잡혀서 한쪽면을 잡아당기면 부채처럼 펼쳐지는 종이(주름지)를 잘라 풀을 붙여 치마부터 만들고..철심에 스티로폼을 꽂아 머리도 만들고..그러다 현지는 이내 포기하고 다른거 만든댄다.
내가 나무 만들려고 준비해놓은 노랑, 연두, 녹색 종이에 풀을 잔뜩 발라 죄다 겹겹치 쌓아놓고 스티로폼 작은 것들을 붙여놓고는 기차랜다.
그러다 큰 스티로폼에 철심을 잔뜩 꽂아놓고는 "엄마 거미야~ 거미~"그런다.
현지랑 그곳에서 인형을 만드는데 한시간 넘게 있었다. 인형을 갖고 꼼지락 거리느라 ...어쨋든 현지는 자기가 만든 거미와 엄마랑 같이 만든 롱다리 인형을 들고 관계자에게 찰칵~ 사진이 찍혔다.
물론..다른 애들도 다 찍어준다..ㅎㅎ
이곳의 홈페이지에 사진이 올려진다니 현지에게 나중에 보여주면 좋아하겠지..
이렇게 갑작스레 경험한 이벤트는 정말 기분이 좋다. 무료라 더 좋았겠지만..



4월 28일에 있을 참여프로그램행사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알고보니 매주 일요일마다 인사동에서(마지막주에만 여의도공원에서) 행사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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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아빠한테 전화해 학교 근처에서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다.
아빠를 만나러 가는 도중 현지는 거미의 다리를 어디에 흘리고 다녔는지 두개밖에 남지 않았고..나중에는 스티로폼만 딸랑 들고다녔다.
떨어진 거미 다리를 찾아야한다며 한참을 되돌아 올라가기도 했다.
신촌에서 아빠를 만난 현지는 엄마가 사달라는걸 하나도 안사줬다며 아빠를 조르기 시작했다.
아빤 사달라면 무조건 사주는 사람으로 알고 있어서 그런가..
식사를 하고 같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내내 아빠에게 안겨 어리광이다.
?_blank"엄마 힘이 없으니까 못안아주고 아빤 힘세니까 잘 안아준다~~엄만 미워~~"그러면서 아빠랑 편을 먹었다.
잠깐..아빠랑 같이 시간을 보낸 것 뿐인데 기분은 하루종일 같이 다닌 느낌이다.
"엄마, 우리 이제 셋이 모였으니까 동물원 가자~~"
집에 가는건데..동물원 가는 줄 알았나보다.
집에 돌아와..또 뻗었다.
식사를 해결했으니 아이는 아빠에게 맡겨놓은 후 바로 누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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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또 다시 박수근 책을 펼쳐놓고 전시회에서 봤던 그림들을 찾아가니 "엄마, 이거..기름.."하며 기름장수라는 판화로도 보고 그림으로도 있었던 작품을 알은체 한다.
"그림으로 봐도 거친 느낌은 보이지? 그렇지만 직접 가서 보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그치?"
전시회에 다녀온 후 색이 이쁜 사탕 한봉지를 사와서 아이와 사탕나무를 만들었다.
사탕꽃을 만드는데 햇님같은 꽃이라 이름도 붙여주고 후리지아도 만들어 주었더니 꽃병에 꽃혀있는 꽃이라며 역시 좋아했다.
사포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니 거적거적한 소리도 잘 안나서 내가 쓰는 전문가용 색연필을 꺼내줬더니 72색이나 되는 다양한 색을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이것 저것 꺼내 사포에 문지르느라 정신이 없다.
사포에 벅벅 긁어대 듯 색을 칠하는 바람에 금방금방 닳아없어지긴 했지만 "엄마, 사포에 그림 그리니까 사각사각 소리가 나요"하면서 거친 소리 느낌과 거친 색의 칠해짐을 느끼며 그림을 그렸다.
그냥 쉬운 나무나 보고 그릴 것이지 그림책에 나와있는 "절구질하는 여인"을 그려달래서 그걸 그려줬더니 "엄마(그림책에 나오는 여인)는 머리에 아무것도 안썼어. 아기는 머리에 모자 썼어.."그러면서 색을 칠한다.
"현지야 박수근 아저씨는 우리처럼 나무 그리는 걸 좋아했대..그리고 또 뭐를 즐겨 그린다고 했었지?" "응..할아버지랑..할머니랑 어린아이!!"
"그래~맞았어~"
"근데 왜 엄마 아빤 안그렸어?"
"그림 보면..엄마 아빠도 있잖아..아기 업은 엄마도 있고..주위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을 그렸다는 뜻이야"
전시보러 들어가기전에 세번이나 읽어주고 전시 보는 내내 "저봐~ 박수근 아저씨는 할머니..할아버지..어린아이..를 많이 그렸지?"하며 강조했더니 기억을 하는 모양이다.

어린이용 목공용 본드(젯소)로 사포 위에 쭉 짜서 뿌린 후 빵 자르는 홈이 있는 플라스틱 칼로 긁어주면 빗살무늬가 나와 그위에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면 박수근 아저씨처럼 두껍지는 않지만 그렇게 뭔가를 밑에 덧발러 질감을 만들어 그 위에 그림을 그려봄으로써 비슷한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또, 손거울이 양면이라 한쪽에는 현지의 작품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이곳 역시 목공용 본드를 연필처럼 잡고 그림그리듯 해서 기본 모양을 만들어 준 후 종이에 전시회에서 봤던 것처럼 과일을 그린 후 색을 칠해 오려서 본드 위에 붙이는 것.
박수근아저씨때문에 현지랑 모처럼 미술놀이를 하게 되었다.
현지는 나중에 사탕으로 호랑이를 만든다며 풀을 죄다 짜서 도화지에 잔뜩 발라 손바닥으로 문지르고 방바닥에 다 문질러놔서 엄마 혼자 낑낑대며 풀을 지우느라 고생했다.
그래도 좋댄다..사탕나무에 있는 사탕을 따먹고는 싶은데..아까우니까 "나 그냥 만져만 볼께요"하면서 자꾸 만지작거리기만 한다.
어차피..나중되면 다 따먹을텐데 뭐..ㅎㅎ
이런 경험으로 인해 작가의 그림세계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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