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쯤 '영어거부하던 21개월 아기의 첫반응'으로 글을 올리고 두번째입니다. 이제 민주가 23개월이 되네요. 사실 아이의 성장을 논할수도 없는 미미한 기간이지만 아이는 확실히 영어거부감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겠지만요. 얼마전부터는 위씽 투게더를 보여주기 시작했어요. 만 3세까진 TV든 비디오든 보여주지 않겠다고 거실에서 TV까지 치워버린 저였지만 좀더 즐겁게 영어를 접했으면 하는 생각에 보여주기로 생각을 바꾸었어요. 사실 저 이걸로 꽤 오래 고민했지요. 위씽을 보고 난 후로 오히려 위씽 오디오를 즐겨 듣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게되었어요. 굳이 비디오를 보여주지 않아도 아이는 오디오를 들으며 즐거워해요. 또하나 아이에게 보여주기전 제가 미리 보고 노래 몇개를 외워서 자주 불러주니 아이가 비디오에 많이 집착하지 않더군요. 위씽 시디중 Wee sing children's songs and Fingerplays에 위씽 투게더에 나오는 노래가 많이 수록되었다는 것을 미리 쑥쑥을 헤매며 메모해 두었던 터라 바로 구입해서 들려주고 있어요. 어떤것을 접해줄때 아이에게 관심을 끌게 하는것이 정말 중요한거라는걸 알게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뒤집어 보면 어떤 것에 아이의 선입관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구요. 결국 영어를 친근하게 사귀어둔 아이는 언제나 영어가 낯설지 않고 친숙할테니 제가 쑥쑥을 고마워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위씽비디오로 인해 오디오테잎을 즐겨듣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거부감을 없애준 일등공신은 두말이 필요없는 노부영 동화. Good night Moon과 Five little monkeys jumping on the bed로 시작해서 Whose baby am I 와 Here are my hands를 거쳐 지금은 그 뒤를 School Bus, Freight Train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Brown bear로는 재미를 못봤어요. 쑥쑥과 무관하게 오래전 구입한 책인데도 말이죠. 날잡아 컨텐츠 공모전을 뒤져 여러맘들의 경험담을 이용해보려고는 하고 있지요. 현재 아이는 곰인형을 안고 반짝반짝 작은별노래를 영어로 불러줍니다. 거의 정확히 부르는데 '스카이'부분만 부정확한 상태이지요. 꼭 '인더 하우'라고 하더라구요. 다섯마리 원숭이(영어로 쓰자니 너무 길어서)를 외워서 부르고도 있고요. Goodnight Moon은 잘때 제가 불끄고 얘기해주면 부분 부분 암송해서 말합니다. 제가 딸래미 자랑한다구요? 사실 노부영자랑을 하고 있는겁니다. 여기에 착안해서 노래로 부르는 우리 동요를 여러권 사들였는걸요. 마지막으로 가장 미진한 생활영어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아주 조금씩 써먹고 있습니다. 상황으로 짐작할 수있는 영어표현을 몇개 쓰고 있지요. 이를테면 Turn on the light이라든가 Would you please put this cup in the sink? Be careful. You may fall off.등등 얼마전엔 밥을 먹으면서 다 알아들을 수 있을 동작으로 Chew it well.했더니 우리 딸래미 '엄마도 추잇엘'하더군요. 적극적인 성격이라 그런지 한번 거부감이 없어지니 지금 우리말 자꾸 따라하듯이 영어도 따라하려고 합니다. 그때 잠깐 내가 영어를 능숙하게 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그건 제가 애초 아이게게 유아영어를 시작한 방향과 다르기에 얼른 맘을 고쳐먹었죠. 제 나름의 유아영어에 대한 기본틀을 가지고 있는데(물론 제 실력을 포함 민주의 현 상황을 모두 고려한 것이지요) 얼마전 고등어맘님의 글을 읽고 많은 유사성을 발견했습니다. 언젠가 한번쯤 이 복잡한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싶단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참 감칠맛나게 쓰셨더군요. 그냥 따라가고 싶을만큼요.^^ 아 갑자기 삼천포로 빠지네요. 어쨌든 전에 어느 다이어리 필자분 말씀처럼 아이가 말하는 영어 단어 몇마디에 흥분해서 들떠있지 않으려고 하고 있구요, 앞으로도 서서히 아이에 맞는 영어동화나 노래로 계속 관심과 재미를 지속시켜가고 동시에 제 생활영어실력이 늘어가는만큼 아이에게 말을 건네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말 당연히 많이 해주고요. 언어는 단순히 의사소통의 수단만이 아니라 사고력의 근간이니까요. 그럼 오늘도 hbhm외우러 가야겠어서 이만... 다음엔 제 영어향상으로 글을 올릴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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