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오면서 정말정말 안하고..싶은것, 한가지를 꼽는다면, 그것은 바로, '운전'
그래도 그동안 이핑계 저핑계를 대면서 그만그만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게 피할수만 있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지금에 와서는 왜 그랬나...싶어집니다.
기왕할껀데...조금이라도 젊을때할껄...ㅉㅉ
이곳은 여자들이 운전하기엔 참 좋은 조건입니다.
좀 천천히 간다고 누가 빵빵거리기를 하나,
뭔일이 생기면 앞 뒤차가 도움을 줄려고 서는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고,
간혹 사고가 발생해도 참..한국처럼 그누가 언성을 높이면서 싸우길하나,
여자 운전자라고 집에서 애나볼것이지...라는 그런류의 말들을 듣지 않아도되구요.
그래서 첨에 교통사고 현장을 볼땐, 같은 일행인가봐...그랬답니다..ㅎㅎ
그래도 택시는 조심해야만 합니다.
신호도 안주고 들어오는 바람에 얼마나 놀랐다구요..으으으
그리고,자기의 잘못을 바로 인정하는 신사가 있고, 그런반면 자기의 잘못을 인정치 아니하고,
알수없는 소리들을 하다가 경찰이오면, 갑자기 조용해지는 비신사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나,전반적으로 앞의 신사같은 경우를 더 많이 보았구요.
그럴수밖에 없는게...경찰이 와서 보기만해도 누구의 잘못인지,금방 알게되니.. 괜히 얼굴을 붉히며 목소리를 낭비할 필요가 없는게이곳 현실이기도 하구요.
저희도 오타와서 첫 겨울이자,새로오는 새해를 맞이하는 마지막날,
남편의 한국인 동료분 집에서 떡꾹 파티가 있었습니다.
초행길이고 그날따라 눈바람이 심했기에 가다가 갓길에 차를 세웠는데요.
그곳은 갓길이 아니고 눈 구덩이.
바로 뒷차가 앞에 서 주고, 그 뒷차가 뒤에 섰지요.
그런데..그 뒷차가 바로와서 앞차와 키스를~~
빠진 우리도 큰일이지만,도와주려다가 생긴 사고니...우린 어찌해얄찌를..모르고... 정말 난감했어요.
그런데..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오히려 차안에서 불안해하는 저와 아영이가 괜찮은지..살피려 오시더군요. 경찰이 오고,조서를 꾸미고...긴시간 동안.. 그분들은 한차에서 예전부터 아는 사람인양, 이야기기,저이야기주고 받으며...일을 정리하고 떠나셨어요.
남편은 단지 증인이 필요할때 나가기만 하면 되구요.
그러나,아주 깨끗이 그자리서 일이 해결되서...그런일은 없었구요.
저흰 가끔 그때의 상황과,그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답니다.
그리고,저희도 서 있는 차가 있으면, 당연히 그 뒤에다가 차를 세우구요.
한번은 차가 세어져 잇기에...차를 세웠거든요.
근디...그분은 차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고, 단지 앞 유리를 닦기 위해서...ㅎㅎ
그래두요...우리뒤로 오시던 분들도 모두 서서 무슨일인지...살펴주더라구요.
요즘은 겨울이라서 그런지, 너무나도 오래토록 차를 사용해서인지...
도로 여기저기에 주인이 떠난 차들이 군데군데..서 있습니다.
심지어 집앞의 4차선 도로에 차가 나란히 두대 서 있어서...ㅎㅎ
반대방향의 차선으로 두방향 차가 질서있게 서행하는걸 보기도했답니다.
경찰이 없어도 불편함이 전혀없이요.
'어쩜 저렇게 두대가 약속이나 한듯이 세웠을까....ㅋㅋ'
저 그렇게 생각하며 웃지만요, 그렇게 차를 세워놓고 떠난 본인들은 얼마나 미안했을까요..ㅎㅎ
2002년 1월 28일 ... 오타와에서 최지연
캐나다에서 가장 큰 교통위반 벌칙은 "사고장소 이탈" 이다.
사고를 목격한 차량은 즉시 차를 세우고 현장을 확인하고 응급조치를 취하며 911에 신고해야 한다, 그리고 사고경위에 대해서 진술을 해야 할 의무와 책임을 진다. 이 의무를 가진 사고장소 목적자는 뒤를 따라 가던지 차량과 맞은 편에서 오는 차량 모두에게 해당되며 이를 어길 경우 벌금은 둘째치고 벌점이 7점이 되어 면허취소와 더불어 엄청난 "보험료상승" + 보험회사에서 보험인수" 거부도 당할 수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살인죄 혹은 살인미수죄" 가 적용되어 체포 될 수 있다. 즉, 즉각적인 사고사후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고차량 탑승자가 사망시 살인죄 그리고 중상을 입었을 경우는 살인미수죄가 적용된다. 법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당연히 정차 해서 사고수습을 해야하는 것이 이곳 "시민의 의무" 이다.
이민자들은 이런 사고를 목격하면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우선 현장을 피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곳 양넘들을 보면 "교육이 왜 중요한지" 를 알 수 있다. 반사적으로 차량을 정차하고 차량 탑승자를 "안심" 시키고 911에 연락하고 목격진술까지 자신의 일처럼 완벽하게 처리한다. 이것은 이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잘되어 있고 위기에 처한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시민의식이 강하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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