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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입학 유예의 딜레마

  • 고등어맘
  • |
  • 2004-02-12
3

겨울비님! 콕찍어 저한테 물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마당에서 지난번 열띤 토론이 있었던 '초등입학유예'에 관한 문제 그 때도 다 읽어 보셨을줄 압니다. 느끼시는 바 대로 입학 유예는 1,2월생 아이를 둔 부모에게는 정말 딜레마 그 자체 입니다. 딜레마 = 진퇴양난 그것이 49:61 이라는 확신만 있어도 판단이 쉬울 터인데 아무리 머리 뽀개지게 고민해봐도 언제나 답은 50:50 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네. 선택. 선택의 문제라는 거죠. 장점과 단점을 자세히 알고 그 다음엔 과감하게 선택을 합니다. 선택한 다음에 할 일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것입니다. 엄마가 혼란스러워하고 머뭇거리는 사이 아이는 길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선택한 이유를 간략히 말씀드릴테니 좋은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선택한 다음에는 후회하지 마십시오. 한마당에서 지난번 많이 언급되었던 이야기들은 생략하기로 하구요..... 제 경우만 말씀드리자면 겨울비 님의 경우와 너무나 흡사합니다. 우리 아들이 1월 생임에도 덩치나 학력 기타 똘똘함 면에서 입학하기에 충분하다는 것과 처음엔 저도 어린이집 5세반에 넣었다가 유치원으로 옮기면서 바로 7세반으로 점프 했습니다. 이때부터 너는 7살이라고 철저히 세뇌시켰습니다. (중학생쯤 되어서 진실을 말해주려고 생각합니다....친구들한테는 끝까지 구라치라는 당부와 함께....) 그러니 이게 이게 뭡니까?.....도대체....제도의 희생양이지...... 초등 입학이 1월1일 기준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제가 생각한 장단점을 말씀드릴테니 둘중에 콱 찍으십시오.... 유예 했을 때 장점 1. 친구 사이에 나이가 한 살 적다는 이질감이 없다. (근데 사실 3월생하고 10월생은 장장 7개월 차이인데도 나이가 같다는 이유로 아무 문제 없는데 12월생하고 1월생 꼴랑 1개월 차이인데도 나이 다르다고 동생이라니 이것도 참~~~모순은 모순입니다.) 2. 월령에 따른 차이가 심한 유년기..... 발달 과정 상으로 앞서 있으니 학습이나 학교 생활면에서 앞서갈 수 있다. 유예 안하고 기냥 보낸 이유(=유예 했을 때의 단점이 되겠습니다.) == 여기에는 우리 아파트 사시는 초등교사님과 우리 동네 초등학교 교감선생님의 조언이 있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주특기 살려서 오리지널 버전으로 실황 생중계 들어갑니다. ++++++++++++++++++++++++++++++++++++++++++++++++++++++++++++++++ <선생님 말씀> 처음에는 차이가 좀 나요... 3월생들은 확실히 크고.....공부 면에서도 그렇구..... 근데 한 3학년쯤 되면 선생님들한테 찾으라고 해도 담임 아니면 못 골라내요... 다 똑같아져요.... 다 따라 갑니다.... 걱정말고 보내세요..... 유예한 애들은 3월생보다 더 커서 큼직한게 앉아 있으면 그것도 보기 안쓰러워요..... 그리고 선생님들이 어디 그걸 모르나요? 1,2월생들은 거기에 맞게 다 배려를 합니다.... <교감선생님 말씀> 교감 선생님 : 일단 아이를 한 번 데려와 보세요. 고등어 : 에궁~~교감 선생님 지금 들어갈 애가 아니구.....2년 후에나 갈 애 인데 유치원에서 반을 정하느라 미리 조언을 구해 봅니다...블라블라..... ..................중간 생략.............. 고등어 : 유예하는 애들 몇 프로나 되나요? 교감 선생님 : 작년 우리 학교 기준에는 10명 중 하나 정도 됩니다.... +++++++++++++++++++++++++++++++++++++++++++++++++++++++++ 열 명 중 하나라는 말을 들으니 삘이 팍 꽂히더군요. 물론 이게 전국 평균은 아니지요.... 하여간..... 기냥 보내야 겠다고 맘 먹고 유치원을 7세 반에 넣은 후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남편이 호적이 1년 잘못 되어서 살면서 입학이나 취직에서 다소 불이익 겪은 경험이 있습니다....물론 아주 일부의 경우지만..... 그것도 그렇구..... 최 엘리트 집단이라는 방송국을 비롯하여 일반 사기업들은 대부분 취직할 때 학교 연령에 맞게 3월 나이기준입니다. 할 수 있는 아이를 지레 엄마의 걱정으로 1년 늦추는 것 보다는 일단 보내고 나중에 자기가 필요할 때 이를테면 어학연수라던지.....재수라던지.....할 때 1년을 사용해 보자... (최근들어 수능도 재수생 초강세이구.....재수 생각도 하기 싫지만 미래는 누구도 예단할 수는 없는 겁니다...사실) 반에서 공부를 너무 잘해도 본인이 지루할 수가 있고 너무 앞서나가도 아이들의 질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이 있어서 잘 알지요....헤헤...입만 떼면 한자랑) 그렇다고 1,2월 생이 우등생이 못되는 것도 아닙니다. 친구들 사이 최고 영재 제 친구도 2월 생이고 우리 조카 12월 생인데 공부 너무 잘합니다. 저도 주위에서 유예안하고 그냥 보내서 후회한다는 엄마도 몇 만났습니다. 확실히 몇 개월 차이가 무섭다고.... 1년 늦춰 보냈으면 공부도 잘했을텐데....하면서..... 그렇지만 저도 학교에 있어봐서 압니다... 그런 아이들은 1년 유예 했어도 여전히 공부를 잘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유예안하고 그냥 입학한 동생들에게도 깍듯이 선배 대접하고 꼼짝을 못하게 됩니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상당히 심각합니다. 선배는 하느님 아닙니까? 주면 주는대로 먹고. 때리면 때리는 대로 맞고 (정말 큰 일입니다...우리 나라) 한살 많은 아이들과 친구하는 꼴을 볼 망정 차마 그 꼴은 못보겠다 싶더군요. 근데 무엇보다도 어린이집에서 아래반에 넣어 놓고 보니 볼 때마다 속이 상하더니 유치원에서 윗반에 넣어 놓고 잘 따라가니 안쓰러우면서도 속이 덜상하더라는 겁니다....(저도 어쩔 수 없는 욕심 맘) 그리고 일년 전과 지금은 너무나 다릅니다..... 꼴랑 1년 사이인데 우리 아이가 이렇게나 많이 훌쩍 커버릴 줄 알았으면 그 때 그렇게 걱정하지 않았을 런지도 모릅니다. 작년에 보기에는 저거 저거 저 어리뻥 한것이 내년에 어찌 학교를 간단 말인가? 안돼 안돼 암! 안돼고 말구.... 싶었었는데 1년 사이에 너무나 많이 변해 버렸습니다..... 화장실에서 혼자 뒷처리 하는 것은 물론이고, 옷 입는 거나...친구 사귀는 거나....사나운 짓 하는 것이나.....더구나 학습 면에서.....괄목상대.....일취월장.... 어제 예비 소집을 하고 왔습니다... 걱정되거나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 말은 참고하지 마시구 독단적으로 결정하셔서 팍 찍으십시오...둘 중에..... 그런다음에 어쩐다구요? 예~~~~ 뒤를 돌아보지 마십시오... 그러면 후회가 없습니다... 겨울비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가끔씩 들러 쉬어가는 편인데 > 저와 비슷한 고민(초등입학유예)을 하셨을것 같아 조언을 구하려 합니다. > 저는 6살 남자아이 3살 여자아이를 두었어요 > 6살 남자아이가 1월생이다보니 초등입학 문제가 걱정입니다 > 처음부터 8세 입학을 생각했고 작년엔 5세반 유치원을 다녔어요 > 그런데 올해 유치원을 옮기면서 당연히 6세반 7세반을 거쳐 입학을 생각했던 저에게 주변의 말들이 저를 딜레마에 빠지게 합니다. > 딱히 유예를 시킬만한 이유가 없다는 거예요 > 아이가 다른아이들 보다 큰 편이고 학습능력도 떨어지는 편은 아니고.... > 하지만 처음부터 8살에 입학하는걸로 생각하고 있다가 유예가 어려워 진다면 > 유치원에 6세반에 넣었다가 입학을하게 되고, 또 7세에 넣는다면 유예가 되었을경우 7세를 한번 더 다녀야 하고 이럴경우 같은반 아이들은 입학하는데 혼자 못가면 아이가 부담스러워 할것 같고 ... > 걱정을 하다 고등어님 큰아들이 7세에 입학한다 하신것같아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저번 유예글에서 고등어님을 뵌것같아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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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어맘
  • |
  • 2004-02-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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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맘님! 역시 예리하십니다....49:61을 49:51로 수정합니다.....노랑맘님 썰렁맨 되실까봐 원글은 수정하지 않겠습니다........에궁~~~~~조심해야지......파파라치들이 많아서리.......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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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헌맘
  • |
  • 2004-02-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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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고등어맘님 글 읽으면 재미있습니다.특히 구라치라는 표현^^ 저희아이도 2월생인데 올해 학교 간답니다.전 너무 일찍 결정해서 별 걱정이 없는데 많은 맘들이 고민하네요.저역시 남자아이라 1년 벌 생각이 더 많답니다.저희 고모부 (선생님) 말씀으론 3학년까지 좀 표가난데요.학년이 올라갈수록 신체적으론 같아진다며 그냥 보내라고 하더라구요.고등어맘 말대로 1년 유예 시킨다고 그 아이가 언제나 앞서갈거라는 생각은 저역시 안들거든요.하여튼 너무 재미있게 글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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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랑맘
  • |
  • 2004-02-12 11:04
답댓글
저 위 49:51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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