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정과다님 외 영어를 싫어하는 아이들로 고민하시는 많은 맘님들께… 저희 아이도 6살때 영어가 싫다구 했어요. 음... 전혀 영어를 접하지 않은 건 아니었구, 오히려 4살쯤엔 좋은 영어동화책도 읽어주고, 간단한 액티비티-그리 어려운건 아니구, 그림그리기, 간단한 만들기 등^^-와 생활회화도 가끔은 사용하곤 했었답니다. 그러다 저두 직장관계로 일이 바빠지면서 거의 욕심부릴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무심히 시간을 보내다 6살이 되었어요.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다시 아이에게 영어로 접근을 시도했는데, 아이가 무지 싫어했어요. 공백이 컸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알아들을 수 없는 그림책은 재미없고, 엄마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는 것이 싫었나봐요. 첨에 간단한 몇몇 마디는 참아주다가^^ 그야말로 참아주다가… 나중에는 엄마 왜 자꾸 영어로 말하는 거야. 우리말로 해욧! 하면서 일침을 가하곤 했죠. 그말에 맘 상하고, 그냥 흘러간 시간을 아쉬워하고..ㅠ.ㅠ 저희 아이도 한글이나 수리 과학 암튼 영어외의 모든 분야에는 다 흥미로워하고 좋아했죠. 그러다보니 영어는 다른 것에 반해 스스로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분야가 아니었나 싶어요. 자존심도 세거든요^^ 그래서 참으로 고민도 많이 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엄마가 지치지 않으면 아이는 좋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요. 그 때부터 다시 아이가 좋아할만한 부분을 찾아서 영어로 접하게 해줄려구 노력했어요. 1. 일단 생활영어를 시작했어요 물론 지금도 아직 저두 잘 못해요. 하지만 쉬운 한마디를 하더라도, 비디오에서 보거나, 책에서 본 것보다 엄마가 한 번 얘기해준 말이 더 아이들에게 남는다는 건 진리라고 생각해요. 물론 두가지가 병행되면 더 좋구요. 첨엔 아이가 싫어하기도 했는데, 너무 어려운 말로 시작하지 않고 쉬운 말부터... 그리곤 기다림! 직장맘이라 사실 아이하고 대화를 나눌 시간도 많이 부족하지만, 엄마의 노력이 들어간 말이라 엄마두 업되려구 노력하게 되잖아요. 즐거울 때, 재미있는 놀이를 할때, 하여튼 뭔가 아이의 기분이 업되는 순간에 되도록이면 영어를 사용하였어요. 저 역시 직장에서 돌아오면 많이 피곤해서 힘들지만, 오히려 우리말로 편하게 할 때보다 영어로 하게되면 긴장되고 더 오버하게 되어 "영어로 엄마가 말을 걸어올때는 같이 놀자는 이야기구나"라고 아이가 느끼는 신호가 되게 했어요. 사실 그 기다림은 너무 힘들었어요. 거부하는 시간으로 볼 때는, 생각해 보면 반년이나 일년이나 이렇게 긴 시간은 아니었어요. 단지 몇 주 만에 "싫어"에서 그냥 들어주는 단계가 되어주긴했는데, 단지 내일을 모르는 일이라 하루하루가 힘들고… 또 가장 힘든 건, 아이가 싫어하는 걸 내가 아이에게 강요하는 건 아닌가, 이것이 아이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되지는 않나라는 엄마의 불안감이 가장 큰 문제였던거 같아요. 엄마가 이것을 극복할 때, 아이는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2. 그림책 좋다고 하는 그 많은 그림책들, 그런 책들 많이 영어로 접해주고 싶었는데... 그건 힘들었어요. 6살이면 싫고 좋은 자신의 기호가 생기고, 또 한글책을 많이 읽었거나 또 스스로 읽는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책에 대한 수준이 형성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영어로 그런 정도의 책을 읽으면, 너무 이해하기 어렵고(사실 스토리북이 일반 리딩책보다 엄마가 읽어두 어려운 부분이 많잖아요, 엄마가 공부해야됨^^;) 그렇다고 낮은-여기서 낮다는 건 좀더 유아수준의-책을 읽으면 시시해서 영어보다두 책자체의 흥미가 없구... 이래서 늦게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들(적어두 6살이후)의 엄마들은 아이들의 영어능력과 인지능력의 차이에서 오는 현격한 차이로 인하여 아이두 엄마두 힘들어 하게되는 것 같아요. 우리아이만 해두 5살때까지는 엄마가 이끄는 대로 아이가 따라와 주었어요. 엄마가 "와~너 정말 이거 좋아하지?"하면 아이는 "아~내가 원래 저거 좋아하는 거구나"하면서 ㅋㅋ 이렇게 엄마의 작전에 넘어와 주었지만, 6살부터는 확실히 달라지는 걸 느끼겠더라구요. 그래서 ORT를 샀어요. ORT는 거의 90%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인거 같아요. 일단 문장이 쉽고, 또 책속의 캐릭터가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그 시기의 아이들에게 어필되는 유머가 있기 때문이죠. 런투리트처럼 마지막의 따뜻~한 끝맺음이기보다는 그냥 상쾌한 유머인 거죠. 내용은 공감대, 문장은 이해가능! 그러니 아이들이(늦게 시작하는 아이들도) 좋아할 밖에요. 그리구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가 수학이니 수학관련 영어그림책도 사고(MATHSTART) 과학을 좋아하니 과학 그림책(인포액티브)도 샀습니다. 물론 좋다고 소문나고 욕심하는 좋은 스토리북도 샀죠.(ㅎㅎ 엄마의 버릴 수 없는 욕심이죠^^) 이러면 좀 더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이런저런 방법들을 시도해 보는 거죠. 결국은 그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책은 ORT인 거 같네요. 이유는 위에 적은 바로 그 이유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많은 엄마들이 하나의 캐릭터에 익숙하면... 하고 걱정도 많으시지만, 물론 저두 그런 걱정도 많았지만, 좋은 책은 우리말로 읽어도 좋은 책이니까, 괴물들이 사는 나라쯤은 우리말책도 좋다고 마음 편하게 갖기로 했습니다. 엄마맘이 편해진다면 그것이 바로 힘입니다. 오래 갈 수 있는... 그리고 지금은 그다지 많이 읽지 않는는 책들도 일단 영어가 익숙해지면 읽어주겠지 생각하고 있어요. 아니어두 어떻습니까, 한글로 읽으면 되져^^ 3. 액티비티 직장다니는 엄마답게 거창하게 액티비티라구 할 건 없지만, 그래두 부치고 오리고 그리고... 책과 함께하는 확장부분을 접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것이 첨엔 참 힘들었어요. 예전에는 무척 좋아했다고 기억나는 방법으로 호들갑스럽게 접근하면 아이는 시큰둥했거든요. 훌쩍 커버린 아이의 눈높이를 가늠하지 못해서였지요. 준비를 하면 할수록 실망이 더 큰 법이기 때문에, 책을 읽거나 생활회화를 하다 막혔을때보다 더 속상하고 힘들었던 거 같아요. 그래두 한번두번 방법을 바꿔가며 접근했더니, 아이는 나름대로 자기의 방법대로 노는 것 같습니다. 엄마는 옆에서 한두마디 거들 뿐이져^^ 제가 이렇게 말하면서 이것이 저의 결론이냐하면 그건 아닙니다 저 역시 다시 바쁜 사정으로 한 6개월 거의 바쁜 아빠들이 그러는 것처럼, 아침이면 사라지고, 아이가 잠들면 집에 들어오는 생활을 한 6개월했거든요. 그러니 자연히 영어구 뭐구 전혀 아이를 돌볼 상황이 아니었죠. 이제 겨우 정신차리구... 돌아보니 아이는 이만치 자라있네요. 한창 예민한 나이구 그 쯤에 엄마의 자리를 소홀히 한 엄마에게 우리 아이는 그만큼 댓가를 치르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지만 그래두 다행스러운 건 오랜만에 엄마가 영어루 말을 걸어두, 또 참으로 오랜만에 영어책을 읽어두, 아이가 비교적 뿌리치지 않고 받아들여준다는 겁니다. 또 외려 즐기려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전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 물론 요즘 시작한 영어소모임의 덕분도 물론 작용을 하겠지만, 제 생각엔 결국 "엄마의 영어"가 우리아이에겐 "엄마의 관심"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얼마전에(제가 그나마 번듯한 엄마의 자리로 돌아온건 이제 겨우 3주가 되었을 뿐입니다.) 아이와 함께 필받아 미니북을 만들었는데, 런투리드에 관한 미니북이었어요. 예전에 4살때 가끔 미니북을 만들면 아이가 아주 좋아했었는데(물론 그 때는 거의 제가 만들었구, 가끔 아이가 색칠을 하곤 했죠), 6살때 다시 시도했을 땐 아주 싫어했었거든요. 그랬는데 제가 없을 때 스스로 작은 미니북을 만든 것을 보고(물론 한글 미니북이었어요. 딸기가 자라나는 과정에 관한 손바닥반 만한 그림책이었어요) 런투리드를 가져와서 미니북을 만들까? 했더니 즐겁게 만들더군요. 각색한 내용으로 그림을 그리고, 저더러 글도 쓰라고 했어요. 실은 책을 보고 따라 쓰고 싶어하는데, 영어쓰기를 전혀 안한터라 힘들어 하길래, 제가 적어주고 숫자가 들어갈 부분만 밑줄 그어 주었더니, 책을 보고 영어로 거의 그리더군요. 그래두 전 깜짝 놀랐어요. 다시 미니북을 만들기에 재미를 느끼는 것두, 또 영어를 써볼려구 시도를 해보는 것두, 것두 스스로.... 제가 요구한 적 없는데… 그리고 요즘은 제가 영어로 말을 걸면 가끔 영어로 대답하기도 합니다. 물론 현란한 아웃풋은 아니구요, 아주 간단한 말들이죠. 예를 들면, Look at me! We don't have milk. ...I want to go to the bathroom....은 딱 한번 하더군요. 것두 갑자기^^ 하지만 중요한 건 간단하나마 영어로 말하기를 즐긴다는 겁니다. 음... 말이 길어졌군요. 암튼 아직도 저두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웃으면 헤벌쭉 따라 웃고, 아이가 찡그리면 왜 저럴까에 대한 무수한 원인들을 찾으려구 고민하고 난리가 아닙니다. 그냥 잠시잠깐 아이니까 원래 그런 것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도 있을텐데, 제가 아이에게 못해준 부분이 많아서, 엄마의 자리를 비운 시간이 많아서, 자꾸자꾸 걱정하고, 왠지 커다란 원인이 있을까란 걱정에 속을 태웁니다.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말이죠. 고민하고 얼굴 찌푸릴 시간에 한 번 더 웃어주면 설혹 지금 아이가 좀 힘든 그 무엇이 있다해도, 오히려 그 편이 아이를 더 행복하게 해주는 길일텐데 말이죠. 영어도 마찬가집니다. 엄마가 믿음을 버리지 않고,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엄마의 어떤 의도가 있으면, 아이들은 금방 눈치챕니다. 그냥 안달하지 말고, 조급해하지말고, 엄마가 스스로 노력하면서 기다리는 것만이 방법인 거 같습니다. 그리구 6살이 넘어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들도 늦은 것은 아니라구 전 생각합니다. 단지 유아기의 아이들처럼 기호와 취사선택이 명확하지 않고 엄마의 유도로 가능한 때와는 차이가 있을 뿐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100% 누구에게나 다 적용되는 해답은 없는 것처럼, 쑥쑥에 혹은 다른 여러 정보에 이러하면 더 좋겠다라는 많은 정보가 있지만, 결국은 내아이는 그 99%의 아이들과 다른 1%가 있으므로 꼭 이래야하는 것 아닌가하는 잣대를 갖지 마시고 내 아이에 맞는 여러 방식을 탐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난 왜이리 아이의 영어에 집착하는가" 예전에 제가 적어본 적이 있는 글인데, 오늘의 이글로 스스로에게 묻고, 스스로 오늘 한번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1. 유창하게 모국어처럼 영어를 철철 말하기를 우리아이에게 기대해 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2. 멋지게 영어로 어려운 책을 줄줄 읽고 모든 지식을 영어를 통해 얻기를 바라고 있지도 않습니다. 단지, 살아가는 길에 많은 것을 느끼고, 지식도 얻고 하는 길에 영어라는 또하나의 방법도 있음을, 그리고 편하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목표를 낮추면 마음도 편해집니다. 마음이 편해지니, 아이에게 거는 말한마디도 부드러워지네요. 아직도 맘이 부족한 저때문에 스스로를 괴롭히는 시간들이지만, 더 많이 이해하고 스스로를 다스리고 노력하는 것만이 왕도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변하면 아이도 변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힘들고 머나먼 길이긴 하지만서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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