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시내
이원수
마알가니 흐르는 시냇물에
발벗고 찰방찰방 들어가 놀자.
조약돌 흰모래 발을 간질이고
잔등엔 햇볕이 따스도 하다.
송사리 쫓는 마알간 물에
꽃이파리 하나둘 떠내려온다.
어디서 복사꽃 피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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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시 한 편 올립니다.
마알가니, 찰방찰방, 따스도하다, 꽃이파리....
평범하게 쓰는 언어를 조금만 다듬으면
이렇게 이쁜 말로 바뀝니다.
개울물에 발을 담근 동작 하나를
잠시 시간을 갖고 관찰하면
물의 색, 온도, 소리, 발에 닿는 느낌,
햇빛, 송사리, 복사꽃이 보입니다.
자연은 각자의 집이 있고
우리가 그들과 집을 함께 쓴답니다.
생태라는 뜻의 ecology에서 eco는 home입니다.
지구는 온갖 생명체의 home이지 우리만의 것이 아니랍니다.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남의 집을 소중히......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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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 Lost - On the Ree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