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난 우리아들이 화분에 있는 조개껍질을 보고 "엄마 !clam이야"한다 난 깜짝 놀라서 "너 어떻게 알았니"(아무리 생각해도 알려준 적이 없는데)하니 오드리 우드의 quick as a cri...의 조개 페이지를 펼쳐 보여준다. 시간 없다는 핑계로 잘 읽어주지도 않고 테이프만 틀어줬더니 에미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게 어쨌다는 건가? clam단어를 알았다고 영어 실력이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어차피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몇년동안 얻은 것보다 한달도 안되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게 될텐데... 괜히 내가 밑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나 ? 아이들과 영어를 하는 것도 아니고 안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에게 절대 안달은 안한다고 자부하지만 속으론 내가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이리저리 홈피를 기웃거리며 실천하지도 못할 자료들을 모으고 있으니 말이다.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만 해야되는데...해야 되는데.. 하며 괜한 죄책감까지... 이러면 아이들한테도 전해질텐데 말이다. 별별 방정맞은 생각이 머리에 맴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잘 읽어주지도 않으면서 영어 동화책만 바쁘게 사들이고... 핑계김에 91차 공구에 또 참여해 본다. 아이고.... 아이가 "clam"을 말한 후로 더 복잡해진다. 차라리 이 미적지근한 이 영어를 맘 편하게 딱 접어야 하나. 아니면 계속 그럭저럭 또 해야 하나 ? 이런 지겨운 넋두리 적어도 되나모르지만 답답한 마음에 혼자 궁시렁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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