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쑥쑥과 함께 아이들과 영어공부를 한지 10개월째에 접어 들었습니다. 작년 6월을 전후하여 제 지인 중에 아이와 아이 엄마를 캐나다에 어학연수를 보내고는 기러기 아빠가 된 사람이 있었고, 친한 친구도 아이를 방학을 이용한 어학연수를 보내는 것을 보고는, 뭔가를 해야겠다 싶어 생각하다가 아빠표 영어를 시켜야 겠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식사하고 씻고 그러고 나면 아이들과 지낼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더군요. 요즘은 자기 전에 30분 내지 1시간 정도 영어 책을 읽어 주고, 청취능력을 위해 얼마전 DVD 플레이어를 구입하여 애니메이션을 틀어주고 있습니다. DVD 타이틀 구입하는 비용도 만만찮더군요. 얼마전 집사람이 쇼핑을 갔다가 현재 기러기 아빠로 지내는 그 분을 만났습니다. 여러가지 음식을 고르다 주로 즉석음식들을 골라서 사 가더라는 것입니다. 정말, 우리나라 부모의 자식사랑은 유별난 데가 있다는 것을 한번더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공부를 위해 부부가 제법 긴 기간동안, 경제적, 시간적 투자를, 자신의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하니까 말이죠. 올 여름 그분의 아이가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 그때 쯤 어느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추게 될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또 그것을 아는 것이 약간은 두려워 지기도 합니다. 사실 1년 정도 영어권 국가에 머무르면 영어실력이 우리나라에 있을 때보다 빨리 발전하리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인데, 그 정도가 상상하던 것 이상이고, 또 그 효과가 향후에도 지속적이라면 저로서는 고민에 빠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영어권 국가에 아이를 보내려면 다른 모든 것을 차치하고라도 경비때문에라도 불가능할 것 같거든요. 그런 면에서 볼 때 쑥쑥에 자주 등장하시는 가은아빠 같은 분을 보면 참 존경스럽기도하고, 또 그런 분이 계시는 것이 너무나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분인 것 같아요. 저도 아빠로서 아이들 교육에 관심을 갖고있는 편이긴 하지만 그렇게 열정을 쏟기는 쉽지는 않은 일이더군요. 아직은 우리 아이들이 가끔씩 한마디씩, 예를 들면 장난칠 때 이불 뒤집어 쓰고 'I'm a ghost!' 하는 정도인데, 앞으로 영어 노출량을 더 늘려갈까 생각 중입니다. 이대로 가면 뭔가가 되기는 되려나 매일매일 의심해 가면서도 그래도 뭔가 이루어지겠지 하는 생각을 갖고서요. 이런 사이트가 있고, 같은 것을 고민하는 엄마, 아빠들이 있어서 제게 힘이 됩니다. 그냥 두서없이 떠 오르는 대로 적어보았습니다. 편안한 밤 지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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