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3살 두아이 엄마예요. 아이에게 책 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란 생각으로 매달 몇만원 정도는 꼭 한글동화책,영어동화책 등을 사주고 읽어주었습니다. 그게 아이 태어나면서부터니까 상당히 많은 책들을 읽은 거지요. 여기 쑥쑥 싸이트 생기면서 아이에게 영어책 열심히 사다 날랐고, 무슨 무슨 박람회 있을 때마다 좋아할만한 소재로 2-3권씩 빼놓지 않고, 앵겼습니다. 그 덕인지 무슨 무슨 나라씨리즈 한글/영어 안하고도 영어책과 한글 잘 읽고 씁니다.물론 집에서 생활영어를 해주지 않으면 도저히 아이의 output은 안되는 거 같습니다. 제 지금의 요지는 그런 학습적인 능력이 아니라 아이의 창의적인 상상력을 말씀드리려구요. 전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동화책을 많이 읽으면 저절로 그런 것들이 뒤따라 올 수있다고 믿었었는데 그런게 아닌 것 같습니다. 방금 전 아이가 "나는 털북숭이 곰이야" 책을 읽어달라기에 읽어준 후 예전 같으면 그냥 덮었을 텐데 어디서 들은 바가 있어 물었지요. "이 책 느낌이 어때? "멋진 느낌이야" "어떻게 멋진데?" "그냥 재미있어." "책 어디가 제일 재밌었는데?" "여기" "왜?" "그냥" "네가 여기 나오는 털북숭이 곰이라면 어떨꺼 같아?" "동굴에서 자고 싶어." 이럽니다. 아이가 지금까지 읽었던 단행본의 권수로 치면 남부럽지 않을꺼고,지하철노선 전구간을 달달 외우고 사는 아이치고는 너무 무미건조하고, 맥빠지게 하는 답이어서 제가 좀 어꺠에 힘이 빠지는군요. 뭘 바라고 책을 읽어준 것도 아니고, 다만 좋아하는 게 책 이외엔 별로 없는 아이여서 그거라도 해 주는게 어미의 도리거니 했지만...제 욕심이 들어간 걸까요? 밑에 밀가루 놀이 글이 올라온게 있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문구점 찰흙은 열심히 사주고, 같이 놀아주긴 하지만 가루날리는 거 무서워 밀가루 꺼내주는 건 생각해 보지 못했거든요, 역시 엄마의 그릇만큼만 물이 담기는 가 봅니다. 엄마의 길은 멀고도 험함을 다시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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