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아이들을 보고 제가 가끔 하는 생각인데 저희 자랄때와는 달리 애들이 뭐랄까 좀 삭막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역할놀이도 그렇고 혼자노는거나 친구들끼리 노는거나 모두 상상력의 세계가 많이 제한되어 있는걸 느끼게 됩니다. 제 생각으로 아이들은 체험한 만큼 배우고 그만큼 상상력을 넓힐수 있다고 봅니다. 도시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도시를 상상할수 있을까요? 동물원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동물을 상상할수 있을까요? 개 짖는 소리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개를 상상할수 있을까요? 아이의 체험 영역을 넓혀주시는게 어떤가 싶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아이가 자연이라든가 좀 넓은 세상을 체험하고 느껴본 경험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 싶거든요. 주위에 보면 너무 많은 엄마들이 아이를 가르치는 데만 신경을 쏟는 나머지 야외로 데리고 나간다든가 여러가지 체험을 시키는데에 좀 소홀한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많은걸 접한 아이들은 정신세계의 영역이 훨씬 넓습니다. 집에서 요리를 하게 해주셔도 좋고(저희아이의 경우 제가 베이킹을 좋아해서 함께 빵도 굽고 과자도 굽고.. 호박전 같은 걸 부칠때도 밀가루 계란 묻히기 등 많은 부분을 함께 참여합니다), 요리 외에도 일(실제적인 일.. 집안일이나 간단한 수리 등을 말합니다)을 하게 하셔도 좋습니다. 이건 일례지만 미국에 10자매를 모두 하버드 의대에 보낸 부모가 있습니다. 그 부모의 자녀교육 방법은, 아이들에게 집안일을 시키고 늘 뭔가를 만들게 한데에 있었죠. 의자를 만들게 한다든가, 뭔가가 부서지면 아이들에게 고치게 한다든가, 자기방을 스스로 꾸미고 스스로 청소하게 하는 등.. 일을 통한 체험이 아이의 지적 호기심이나 상상력까지도 자극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될수록 많은 것을 경험하고 체험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제가 그렇게 자랐고, 또 이것이 제가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책이 물론 좋기는 합니다만, 책은 체험의 대안이 될수 없습니다. 주누마미님의 글입니다. > 6살,3살 두아이 엄마예요. 아이에게 책 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란 생각으로 매달 몇만원 정도는 꼭 한글동화책,영어동화책 등을 사주고 읽어주었습니다. > 그게 아이 태어나면서부터니까 상당히 많은 책들을 읽은 거지요. > > 여기 쑥쑥 싸이트 생기면서 아이에게 영어책 열심히 사다 날랐고, 무슨 무슨 박람회 있을 때마다 좋아할만한 소재로 2-3권씩 빼놓지 않고, 앵겼습니다. 그 덕인지 무슨 무슨 나라씨리즈 한글/영어 안하고도 영어책과 한글 잘 읽고 씁니다.물론 집에서 생활영어를 해주지 않으면 도저히 아이의 output은 안되는 거 같습니다. > > 제 지금의 요지는 그런 학습적인 능력이 아니라 아이의 창의적인 상상력을 말씀드리려구요. 전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동화책을 많이 읽으면 저절로 그런 것들이 뒤따라 올 수있다고 믿었었는데 그런게 아닌 것 같습니다. > 방금 전 아이가 "나는 털북숭이 곰이야" 책을 읽어달라기에 읽어준 후 예전 같으면 그냥 덮었을 텐데 어디서 들은 바가 있어 물었지요. > > "이 책 느낌이 어때? > "멋진 느낌이야" > "어떻게 멋진데?" > "그냥 재미있어." > "책 어디가 제일 재밌었는데?" > "여기" > "왜?" > "그냥" > "네가 여기 나오는 털북숭이 곰이라면 어떨꺼 같아?" > "동굴에서 자고 싶어." > > 이럽니다. 아이가 지금까지 읽었던 단행본의 권수로 치면 남부럽지 않을꺼고,지하철노선 전구간을 달달 외우고 사는 아이치고는 너무 무미건조하고, 맥빠지게 하는 답이어서 제가 좀 어꺠에 힘이 빠지는군요. > 뭘 바라고 책을 읽어준 것도 아니고, 다만 좋아하는 게 책 이외엔 별로 없는 아이여서 그거라도 해 주는게 어미의 도리거니 했지만...제 욕심이 들어간 걸까요? > > 밑에 밀가루 놀이 글이 올라온게 있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문구점 찰흙은 열심히 사주고, 같이 놀아주긴 하지만 가루날리는 거 무서워 밀가루 꺼내주는 건 생각해 보지 못했거든요, 역시 엄마의 그릇만큼만 물이 담기는 가 봅니다. > > 엄마의 길은 멀고도 험함을 다시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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