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답답한 심정으로 쑥쑥을 헤메던게 언제던가 싶네요. 영어유치원을 보낼까, 그냥유치원을 보낼까, 선생님이라도 불러불까 고민하며 밤잠을 설쳤더랍니다. 진작 쑥쑥을 알았더라면 더 일직 시작할 수도 있었을텐데 아쉬움도 있네요. 아직도 답답해하시는 여러 엄마들이 계신것 같길래 제가 몇달동안 아들녀석과 씨름했던 경험을 말씀드리면서 제가 도움 많이 받았던 쑥쑥의 맘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아들은 6살(99년 8월)이고 장난많이치고 산만하고 아기때부터 영어비디오 여러종류를 봤지만 큰 관심도 없었던 보통 남자아이랍니다. 알파벳 너댓개 정도 알고 있고 간단한 인삿말정도 아는 수준이었어요. 평범하죠. 지금도 평범합니다만 제 마음은 답답하지 않습니다. 저도 쑥쑥의 여러 엄마들처럼 집에서 직접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쳐보기로 했어요. 제 실력이나 여러 여건상 영어의 바다에 빠뜨릴상황은 아니었고 그냥 영어라는 언어에 접해보고 나중에 본격적으로 영어를 배우고 싶어할 때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었습니다. 가장 먼저 시도했던건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이었어요. 컨텐츠를 매일 드나들며 연구해서 활용을 해 주었고, 아이가 매우 좋아해서 동화책도 차근차근 구입했습니다. 동생을 본 동희는 엄마와 뭔가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뭔가 계획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 같아 코스북중 샤샤1단계를 구입했습니다. 차일드에듀넷도 매일 들락거리고 매일 한페이지씩 천천히 진행했어요. 어렵지도 않고 부담도 되지 않으니 저도 아이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정해놓고 한 건 아니라 빠뜨린 날도 있었습니다. 한달쯤 지나니 요령이 생겨 지금은 내용에 따라 세 페이지씩 하기도 하고, 같은 페이지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샤샤의 주제에 따라 동화책을 읽어주었습니다. 영어동화책이든 한글동화책이든 읽어주고, 주제에 따른 이야기도 많이 해 주었습니다. 얼마전에는 읽기를 시작하려고 High-frequency readers와 All aboard reading을 구입했습니다. All aboard는 일단 고이 모셔두고 High부터 시작했는데 한 권만 가지고 2-3주 정도 봅니다. 미니북도 만들고, 책에 나오는 물건이나 음식들을 늘어놓기도 하고, 큰 달력에 문장을 써두고 벽에 붙여 읽기 연습도 합니다. 순서대로 그대로 써 두니 잘 읽더군요. ^^ 순서 바꾸면 당연히 못읽지만 매우 뿌듯해 합니다. 아빠에게 자랑도 하구요. 어떤 교재를 권하려는건 아닙니다. 저는 쉬운 교재를 선택해서 최대한 천천히 진행했습니다. 계획은 세웠지만 철저히 따르지는 않았습니다. 영어로만 하냐구요? 그건 제게 불가능합니다. ^^;; 교재를 구입하시면 미리 한번 쭉 보시고 교재의 내용이나 취지등을 엄마가 잘 파악하셨으면 좋겠네요. 아이와 마주앉았는데 엄마도 처음, 아이도 처음보는 페이지면 곤란하겠죠. 그럴때는 전에 했던걸 다시 한번 해 보거나 동화책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어동화책의 경우 꼭 활용해 주어야 한다는 부담은 안갖는게 좋을듯 합니다. 뭐든 부담스러우면 안하게 되더라구요. 단어는 미리 찾아두시구요 내용도 미리 잘 파악해 두세요. 동희는 매우 좋아해서 영어동화책의 오디오 중 노래들을 모두 모아 테이프 하나에 녹음해서 가끔 들려줍니다. 잘 따라 부르는 편이예요. 동희도 처음엔 어려워 했어요. 지금은 어떠냐구요? 잘 몰라도 크게 문제될 것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워는 하지만 곤란해하지는 않아요. 어제는 The napping House를 몇번이고 읽어주었습니다. 컨텐츠에 누군가 올려주신것처럼 풍선을 사다가 터트리기도 하구요, 동희랑 침대에 누워 펄쩍거리며 책에 그려진 고양이며 강아지 흉내도 내보았어요. 페이지마다 벼룩이 어디있나 찾기도 하구요. 무진장 재밌어서 오늘도 하기로 했습니다. 동희 영어 잘하냐구요? 아니요. 잘 못합니다. 하지만 관심이 많이 늘었어요. 예전에는 그냥 흘려보던 비디오의 영어 단어와 문장을 자꾸 물어보고, 짧은 문장은 따라 하기도 합니다. 영어동화책 엄마가 읽어주려하면 예전에는 한국말로 해달라고 했지만 지금은 알면 아는대로 모르면 모르는대로 그냥 듣고 있습니다. 저는 그냥 이정도로 만족하려 합니다. 저 자신도 집에서 아이들 치닥거리하느라 정체되는듯 했는데 여기저기 자료도 찾고 영어단어도 찾고 공부도 하니(아이들 동화책에 왜 그리 모르는 단어가 많은지..창피스럽기도 했습니다) 아이들키우고 집안일하며 사는 일상에 조금 변화와 발전이 있는것 같아 기분도 좋아집니다.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언어생활이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지속해 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엄마들도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답답해하지 마시라고 주저리주저리 썼습니다. 별 내용이 없네요. ^^;; 지금 하는 교재들의 한 과정이 끝나면 잘 정리해서 올려보고 싶습니다. 저는 간단하고 쉬운 방법을 선호하는 편이고 빡빡한 스케쥴도 좋아하지 않아 저와 같은 성격의 어머님들께 참고가 될만한 글을 쓰고 싶네요. 쑥쑥에 큰 도움을 받고 있지만 저는 별로 큰 도움이 못되는 것 같아서요.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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