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보셨나여? 전 얼마전 제가 영어하는걸 들은 아는사람이 "꼭 영어완전정복같다"고 하는 바람에 근 1년만에 비됴를 빌려와서 봤습니다. 재미있을수도 또 유치하기 짝이 없을수도 있는 이 영화가 저한텐 가슴 찡한 감동을 주었네여. 왜냐? 극중 이나영이 바로 나니깐.... (실력 다 들통났슴다) 거기서 이나영이 Why 앞에 무너지는 장면에서 같이 보던 신랑은 웃음을 터뜨렸지만 전 사실 따라웃으면서도 그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기에 시린 비애를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전 사월을 찬란하게 준비하기위해 담달부터는 영어학원을 다니기로 결심을 했답니다. 둘째가 이제 밤잠을 좀 자주는 관계로 새벽반을 끊기로 했거든여. 사실 그동안 애 하고만 영어대화를 했지 다른 사람과 영어대화를 한적이 거의 없었거든여. 다른사람과 말을 좀 해봐야 더 말이 늘것같아서 궁여지책으로 생각해낸것이 새벽반이었습니다. 굳은 결심을 하고 오늘 학원을 찾아갔습니다. 이정도면 많이 늘었지뭐~ 하는 자신감에 레벨테스트한다는 말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는데. 갑자기 내미는 답안작성지. "저쪽 테이블에 문제가 있거든여. 가서 풀고 오세여."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지기 시작) 천천히 걸어가 문제를 보니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무지하게 어려운 단어들이 잔뜩 있었습니다. 머리부터 천천히 굳어지기 시작하는데 극중 이나영이 Why 앞에 무너지는 그 참담한 상황....만이 머리에 가득 하더군여.... 이런 저를 살린것은 안고 들어간 울 둘째. 보채지도 않는 둘째넘을 들먹이며 시간좀 끌다가 "애땜에 도저히 못풀겠네여. 그냥 레벨테스트 안하구여 레벨1 들을께여" 도저히 입밖으로 나오지 않는 이말을 아줌마라는 뻔뻔한 근성((아줌마를 나쁘게 말하는 거가 아니라 그냥 '네들이 애를 낳아봤어?'하는 묘한 자만감의 표현입니당)으로다 메꾸고 등록을 하려는데 절 제지를 하더군여. "등록은 다음주부터입니다" "허걱.....(- -;;;)" 겨우 나오긴 했는데 한편으로 또 등록을 두달치 한꺼번에 한다고 하더군여. 이거 등록을 해 말어. 괜히 끊었다가 젤 못해서 빌빌 거리다 중간에 때려치움 돈만 날릴텐데... 오늘 하루종일 그 상황이 떠올라서 혼자서 내내 낄낄대고 웃었습니다. 집이라는 온실에서 화초처럼 자라오다가 학원이라는 사회로 첫발을 내딛으려고 하는데 역시 사회는 냉정하더군여..... 그래두 다니려고 결심했으니 다녀볼라고 합니다. 까짓거 애 낳는것보다는 쉽겠져. 결혼전 약했던 내가 지금 일케 된건 엄마기 때문인지. 아줌마이기 때문인지..... 좀 헛갈리긴 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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