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엄마가 할 일이 너무 많다는 볼멘 소리들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 공부도 지도 해야지, 함께 놀아 주어야지, 자아 실현도 해야지, 가정 경제 살려야지, 집안 일은 물론이지....엄마들이 다 슈퍼우먼도 아닌데 이런 걸 어떻게 다 잘하라는 말인지, 게다가 왜 뻑하면 우리나라 엄마들이 문제라는 소리들만 하는 건지...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거야??" 하면서 푸념 섞인 말들을 하시더라구요. 정말로 이 사회는 엄마들에게 무엇을 원하는 걸까요? 이런 문제들은 엄마들의 소신만 바로 세우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닐까요? 사회적으로도 그런 것을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엄마가 해야 할 각 영역 중 특히 교육 분야에서, 일부 엄마들의 극성이 여러가지 무리한 상황들을 빚어내고, 그것이 때로 사회적인 비난의 대상으로 떠오르게 되기도 하는 데, 이러한 것들이 사실은 엄마들 자신의 소신이 없음으로 인한 좌충우돌이라는 것은 세상이 좀 알아 준다면 엄마들에 대해 좀 너그러와지겠죠. 그렇게 되면 엄마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문제 삼고 비난만 하는 게 아니라, 엄마들의 소신을 바로 세우는 일을 이 사회가 도와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어떤 엄마들은, 아이들 공부를 가르칠 때의 원칙과 놀아 줄 때의 원칙, 자기 일을 할 때의 원칙, 집안 일을 할 때의 원칙이 각각 따로 가지고 있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 안에서 종종그런 것들이 서로 충돌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자기가 살아가는 하나의 큰 원칙에 따라서 그때 그때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자기 자신도 알 수 없게 되기도 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현실적인 각 영역에서 각기 다른 원칙에 흔들리게 되고 떠밀려다니게 될 수 밖에 없는 게 아닐까... 게다가 나름대로 소신이 있다고 믿었던 엄마들도 때로 '어쩔 수 없이' 흔들린다는 것으로 자기합리화를 하기도 합니다. 거기서 빚어지는 모순을 감수하며. 가장 단적으로 보면, 유아때와 초등때의 육아 원칙도 달라지는 것을 들 수가 있습니다. 아이의 생활 패턴이 달라지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공부와 놀이 자체에 대한 관점마저 완전히 달라지기도 합니다. 저학년때와 고학년때도 달라지죠. 그러면서 주로 하는 말은, "어쩔 수 없잖아...." 아이가 자라는 것과 엄마의 원칙이 달라는 것은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요? 사실 이런 말 속에 숨어 있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대세를 '핑계' 삼고 싶어하는 마음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제까지는 자기 나름의 소신이라고 믿었던 것들을 앞으로 지탱할 자신도 없고... 모순이 되었던 어떻든 간에 앞으로는 그냥 포기하고 싶은 마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자기 합리화 하고 싶은 마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묻혀버리고 싶은 마음....돌아가고 싶은 마음... 그런 게 아닐까요? ....솔직한 자기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솔직히 생각해서 자기 원칙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소신이 없어진다는 것은, 그동안은 자기의 진실이 아니었다는 이야기와 같은 것일 수도 있죠. 끝까지 지켜내고 싶은 굳건하면서 유연한 커다란 원칙이 있다면야 가다가 중간에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는 지는 않을 테지요.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는 생각하면서 중간 중간 돌아보고 수정 보완해서 만들어진 원칙은 세파에 덜 흔들릴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앞으로 엄마가 맞이할 각가지 상황에서의 충돌도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일평생 내가 가꾸고 만들어낸 내 나름의 원칙이라는 것을 지닐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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