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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초등저학년 공부 이렇게...

  • 깐순아빠
  • |
  • 2012-06-25
3

 

  아직 어리지만 부모님께서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보려고 하시는군요. 관심없는 분들보다는 훨씬 나은데요. 이게 또 과유불급이 될 경우가 있어서 주의하셔야 합니다. 부모가 뭘 하려고 하시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뭘 할 수 있게끔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죠. 자칫 학습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리거나 올바른 학습 방법습득을 저해할 수도 있구요. 창의성도 물론 떨어지겠죠. 그러니까...미리부터 관심을 갖는 경우, 부모 욕심을 절제하는 것이 가장 필요합니다. 그래서 “서울대 리얼 초등공부법”이라는 책에 보면 서울대생 513명을 조사했더니, 어릴때는 방치했더라... 라고도 하는데요. 영어수학을 집중적으로 하지 않아서 오히려 독서에 집중하고 공부의 기초체력을 기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사실 이런 종류의 질문을 하시면 집중포화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너무 극성아니냐는 시선을 받게 되는데요. 그 극성이 부모욕심으로 연결되지 않고 현명해진다면 아주 훌륭한 부모님 훌륭한 학생이 나올 수 있겠죠. 여우처럼 머리를 써가면서 아이들의 정서도 생각하고 장기적인 레이스를 생각해서 선택과 집중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의 여유, 스스로 학습, 독서의 여유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시는 거죠. 당연히 무식하게 시키는 것 보다, 이렇게 머리써서 스스로 하게 하는거, 그게 훨씬 힘들답니다. 여유시간 없이 학원 보내고 수학 문제 한문제 더 영어 단어 한단어 더 이렇게 하는거 그리 어려운거 아닙니다. 학원 가는 시간, 선생님 오는 시간에 얼마든지 쉴수도 있구요, 뭔가 부지런히 한다는 만족감도 있죠. 물론 아무것도 안하고 방임하는 것보다는 힘들겠지만 말이죠...^^

 

  일단 수학공부는 한권으로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철저반복 창의사고력 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철저반복 파워연산보다 약간은 어려운 듯 하지만... 해볼만 합니다. 스스로 하고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아이의 한계를 알 수 있습니다. 가르쳐서 억지로 진행하면 소화불량 걸리게 되니까 주의하시구요. 공부시간은 30분 전후에서 아이가 싫어하면 좀 줄이시고, 좋아하면 시간체크하지 마시고 알아서 하라고 놔두세요. 스스로만 할 수 있다면 뭘 하든 상관은 없습니다. 철저반복 아니라도 다른 참고서로 해도 상관없습니다. 제가 초등 교재를 다 알 수 없어서 말씀드린 건데요. 그냥 비슷한 종류로 하나만 하세요... 어느정도 시간확보가 되어서 빈둥거리는 시간이 있어야 독서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그동안 초등저학년용 유치원생용으로 써본글이 여러개 있습니다. 그중에서 작년 9월에 모 카페에 올렸던 게시글인데요. 공주가조아님께 꼭 해당사항이 된다는 건 아니지만, 그냥 한번 생각해보자는 의미로 옮겨보겠습니다.

 

-------------------------------------------------------------

 

공부와 소화의 상관관계(유치원생, 초등저학년 학부모용)

 

  며칠전 잘아는 친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일곱 살 다섯 살짜리 남매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큰 애가 요즘 잘 먹지 못하고 배가 아프다 한답니다. 얼마 전에는 조금 먹더니 구토까지 했다는군요. 지난달에는 몸에 두드러기가 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걱정이 많은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봅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봤습니다. 요즘 몸이 힘드냐? 스트레스 받는거 있냐? 그랬더니 아니랍니다. 평소와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소화기계와 몸상태에 대해 설명해 주었는데요, 잠시 말씀드려 봅니다. 소화기계는 골격근의 움직임과 다릅니다. 내 마음대로 명령할 수도 없고 마음대로 움직일수도 없죠. 십이지장아 움직여라. 또는 음식 조금 많이 먹을테니까 위도 좀더 움직여... 이런 명령을 내릴수가 없다는 것이죠.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는 내장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소화가 안되는 것은 ... 바로 전신상태, 몸상태를 그대로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하거나 하면 소화문제가 항상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설명을 하고 뭔가 힘든게 있을텐데 라고 말하자... 조금씩 얘기를 합니다. 유치원 다녀와서 하는게 많다고 합니다. 예체능에 방문 학습지 그리고 엄마와 공부... 엄마와 공부하면서 고성이 오가고 좀 많이 뭐라 한다고 합니다. 그게 스트레스라면 스트레스라는데요... 이 대목에서 제가 할말이 많아지더군요. 그것이 소화불량의 원인은 분명한데, 더 큰 문제는 아이 공부 문제였습니다. 제가 건강보다 공부에 관심이 더 많아서요...^^

 

  제가 해준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 애를 키워본 선배로서 공부에 관심있는 선배로서 이야기하는 건데, 일곱 살 아이는 가르치는게 아니다. 가르치게 되면 스스로 정보를 습득하고 생각하는 연습을 방해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독서가 중요한 이유는 스스로 읽으면서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동적인 중요한 학습과정이 되기 때문이다. 수학도 마찬가지이다. 1+1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수학을 잘하게 하고 싶으면 일정 시간 공부할 수 있는 시간과 분위기를 마련해주고 일정분량 몇장 정도씩 풀어오게 한다. 절대 알려주지 말고 틀려도 채점만 하면 된다.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해보면서 뇌의 힘이 커지고 사고력도 생기는 것이다. ”

 

이렇게 얘기하면서 협박(?)까지 했습니다.

 

  “ 너 그렇게 하다가 나중에 애 공부 못하면 다 네책임이다. 공부원리에 어긋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

 

이렇게 하면서 공부원리니 행동영역이니 내용영역이니 독서의 중요성, 스스로 학습의 필요성 등 여러 가지 얘기를 하려는데, 별로 듣고 싶어하지 않더군요. 형부네는 애들이 스스로 알아서 잘 하니까 되는거고 우리는 잡아놓고 시켜야 한다면서 말이죠.

 

그래서 제가 또 얘기를 합니다.

 

  “ 스스로 알아서 하는 애가 어디있냐? 스스로 알아서 하는 어른도 드문데... 우린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부단히 노력을 한다. 부모가 함께 있으면서 심심하게 해주면 자연스레 책을 보게 되고, 수학은 일정량 스스로 풀게 하고 채점하면서 수학적 사고력과 학습능력을 키우는거다. 어릴 때는 영어 듣기도 꾸준히(그러나 조금씩) 시켰고, 지금은 독해집 문법책도 스스로 하게끔 독려하고 있다. 외출도 안하고 아이들 얼굴만 쳐다보고 365일 있다. 강제로 공부시키는거보다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게 가장 힘든거다. 그래서 언니(제 아내죠)가 아무도 안 만나고 힘들게 사는거다. 그 결과 아이들이 조금씩 스스로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아내의 먼 친척 처제뻘 되는 친구이고 오랜 연애기간동안 함께 만나본 적도 많아 자연스레 반말과 너라는 호칭도 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존중하는 말투를 써야 하는데 말이죠...)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 하고 죽어라 몸으로 하는 것이라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일정 부분은 맞지만 일정 부분은 틀리는 것 같습니다. 특히 무식하게 죽어라 해야 된다는 맥락은 전혀 아닌것 같습니다. 공부는 뭐니뭐니해도 머리로 하는 것이죠. 머리 즉 뇌의 원리와 메커니즘을 알고 여우처럼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머리를 안쓰면 몸이 고생하고 결국엔 결과도 좋지 않을 겁니다. 특히 어린 시절 맹목적인 주입과 강요는 머리 쓰는 기회를 박탈하고 무식한 공부만 하게 만들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가장 중요한 정서적인 문제도 있을 테구요.

 

  이렇게 정서와 뇌의 원리를 무시하고 지적인 활동만 강요해서 생기는 부작용이 많다고 하는데요.‘대한민국은 사교육에 속고있다’ 라는 책에 소개된 사례로 ‘중국의 황태자 교육’ 에 나오는 만력제 주익균의 사례를 재인용해서 한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

 

  청나라 만력제 주익균은 6살이 되기 전에 황태자에 책봉된 뒤 8살에 왕위에 올랐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총명하고 공부를 좋아해서 왕실의 모든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왕실에서는 그를 훌륭한 군주로 만들기 위한 황태자 특별 교육에 들어갔다.

 

  똑똑한 황태자를 위한 스승으로 장거정이 선출되었다. 스스로도 늘 학문에 열중하는 엄격한 사람인데다 교육에도 열성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만력제를 이상적인 군주로 만들기 위해 여러 종류의 교재를 만들 정도였다니 말이다. 당연히 만력제의 어머니 이씨 태후도 이런 장거정을 절대적으로 신뢰했다.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했다. 아무리 똑똑해도 아직 어린 황제는 스승이 늘 무섭기만 했다. 장거정은 나름대로 만력제를 이상적인 군주로 만들기 위해 늘 엄격하게 대했다. 원래 내성적이고 겁이 많던 만력제는 벙어리 냉가슴을 앓기 시작했다. 어머니까지 신뢰하는 스승에 대해 불만을 토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스승에게 대들거나 말을 거역할 수도 없었다. 본래 공부를 좋아했지만 엄격한 스승밑에 내맡겨져 사랑과 따뜻함보다는 늘 질책을 받은 만력제는 공부에 대한 흥미를 점점 잃고 말았다.

 

  만력제가 성인이 된 뒤 스승도 세상을 떠났다. 장거정이 죽은 뒤 그에게 반감을 품었던 조정 관리들은 때를 놓칠세라 만력제에게 스승의 과오를 말하기 시작했다. 그때 만력제의 가슴속에 쌓였던 분노는 드디어 폭발하고 말았다. 장거정이 생전에 가지고 있던 관직과 명예를 박탈하는 것은 물론 부관참시까지 하려고 들었다.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만력제는 수 십 년 동안 책과 멀리하고 소****  일삼으며 하는 일 없이 세월만 보내기에 이르렀다.

 

  장거정은 엄격하게 하면 똑똑한 황태자를 이상적인 군주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엄격한 스승 밑에서 만력제는 오히려 공부에 대한 흥미를 전부 잃어버린 채 학업을 멀리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나라나 백성이 어떻게 되든 상관도 하지 않는 방만한 군주가 되었다. 결국 총명했던 소년 황제는 격려와 칭찬, 사랑이 없이 열성만 있는 스승을 만난 덕분에 무능한 군주가 되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 공주가조아님의 글입니다.
지금기탄e단계 두자리수빼기 한자리하고있고 사고사고력 창의력해법수학 초등1단계과정f5 를 매일 꾸준히하고있습니다‥기탄초등1학년단계를 끝내고 해법사고력으로다시풀고있습니다‥1.책의 권수가 많아 아이가 너무많이한다는생각을 합니다‥그래서 자칫질리지않을까 걱정됩니다‥각 권당1~2장 풀고 기탄연산뒤에 문장제한쪽까지 풀면 모두네권입니다‥모두다하는게 나을까요‥아님연산으로 좀더 진도를내는게나을까요?하지만 연산만풀어도 2장이상하자고하면 싫어할겁니다ㅜㅜ2. 사고력은 같이 하는데‥초등전이라도 오답노트를 만들어야하나요?정답율은90%되긴합니다~3.연산할때 생각으로 풀었는데‥요즘갑자기 손을들이대면서 손으로 풉니다‥보수로하라고하긴 하는데자꾸손으로 셈이되나봅니다‥어떻게고쳐야하나요? 아님그냥 놔두어도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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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lm cool
  • |
  • 2012-10-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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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순아빠님 가족들 존경스럽네요. 사모님까지~^^ 배우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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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개강
  • |
  • 2012-09-27 01:28
답댓글
잘 담아갑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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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퀜트
  • |
  • 2012-06-27 22:35
답댓글
정말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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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가 집중력이 너무 없어요 ㅠㅠ
    • 하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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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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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세여아입니다‥조언부탁드려요~~^^
    • 공주가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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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초등저학년 공부 이렇게...
    • 깐순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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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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