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과 우리집은 길 하나를 건너면 되는 가까운 거리이지요. 늘 영환이와 저의 저녁은 친정에서 해결한답니다. 엊그제도 그렇게 저녁을 해결하고 친정에서 놀다가 9시쯤 집을 향해 출발! 딱 한번 건너면 되는 그 건널목에서 신호등이 켜지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옆에 어떤 외국인 남자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영환이의 요즘 취미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몇층 사세요? 몇층 가세요?" 이렇게 물어보는 거에요. (숫자 사랑 & 엘리베이터 사랑은 쭉~ 계속되죠.) 그래서 이 외국인이게도 "아저씨, 몇층 가요?" 이렇게 물어보더군요. 외국인이 못알아듣길래, 영환이에게 영환, You can say 'what floor do you go?' 이렇게 가르쳐줬더니 쑥스러운지 개미만한 목소리로 물어보는둥 마는둥.. 제가 영환이에게 하는 얘기를 들은 외국인이 I go to the third floor 이렇게 대답해주더군요. 대답을 듣고 신이 난 영환이, 계속 손가락으로 3을 만들면서 "three floor"라고 합니다. (아직 서수 사용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영환이가 귀엽게 느껴졌던지 계속 질문을 합니다. How old are you? What's your name? Do you go to school? Do you go to kindergarten? You're so cute 이렇게 말하는데 영환이는 하나도 대답을 안하더군요. 흑흑흑.. 얼굴 표정을 보니 굉장히 쑥스러워하는것 같았어요. 아마 엄마나 모임 이외의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한 적이 없어서 낯설었나봐요. ^^ 그래도 집에 오면서 저에게 He said "you're so cute." 이러면서 좋아하더군요. 영환이에게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 봄비가 오네요. 목련꽃이 활짝 폈던데 이제 목련은 이 비에 다 떨어지려나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 비 그치면 벗꽃이 활짝 피겠죠! ^^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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