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콜럼버스에 온지 겨우 3개월밖에는 안되었는데 한국에서도 안타본 911을 타보았답니다. 저번주가 spring break라서 가족이 시카고에 놀러갔다왔거든요. 차로 편도 7시간 정도... 가서는 잘 있었는데 다녀와서 작은 아이가 힘이 들었는지 갑자기 열이 뜨더라구요.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경험이라 한번 글을 올려봅니다. 일기에서 퍼왔어요. ----------------------------------------------------------------------- 그저께 새벽 1시쯤 시카고에서 여기 집에 도착했다. 그래도 아이들이 잘 있어주어서 피곤했지만 뿌듯했는데.. 아침에 피곤해서 늦게까지 잠자리에 있다가 10시도 넘어서 아침을 먹고, 어떻게 하다가 재성이를 만져보았는데 애가 불덩이였다. 열을 재보니 39도가 훌쩍 넘어 있었다. 놀라서는 해열제를 먹이고... 2시간 30분이 지나도 열이 떨어질 기미가 없어서 한번 더 먹이고 몸을 닦아주면서 잠을 재웠다. 일어났는데도 열이 그대로였다. 저녁을 조금 먹이고 과일도 조금 먹고 노는애를 만져보니 더 불덩이..열을 재니 40도가 넘는 것이었다. 체온계가 고장난줄 알았다. 급해서 응급실을 가려고 막 전화를 하는데 재윤이 아빠가 " 빨리와봐, 재성이가 이상해." 그래서 얼른 방에 가보니 재성이가 글쎄 눈이 조금 돌아가고 얼굴이 보라색이 되고, 입술은 거의 검은보라색에 애가 정신을 잃은 듯이 보였다. 순간 얼마나 놀랬는지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때부터 난 울고불고, 당황하고... 재윤이 아빠가 빨리 911에 전화를 하라고 해서 겨우 다이얼을 돌려서 울부짖었더니 벌써 가는 중이라고 어쩌고 저쩌고 calm down하고 아이를 cool down시키라고.. 난 정말 그 순간 재성이가 어떻게 되는줄말 알았다. 태어나서 그런 모습을 처음보았기 때문에 정말 큰일나는줄 알았다. 아이를 찬물로 문질러주는데 911이 도착해서는 나와 재성이는 911을 타고 응급실로 달렸다. 911 안에서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재성이가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닐지... 그래도 911을 타고 가는데 아이가 정신이 돌아온 것 같다. 내가 I love you 하니까 힘없이 자기도 I love you 하는 것이다. 어찌나 눈물이 나고 그래도 다행이였는지. 911대원이 계속 아이를 체크하고, 해열제를 먹이고, 나를 안심시켜 주고... 재윤이와 재윤아빠는 또 다른 도와주러 온 사람과 뒤에 쫓아왔다. 병원에 도착해서는 열을 재고(간호사말이 아이가 burn up되어 있을 정도였다고 했다.) 의사가 계속 체크하고, 소변검사와 목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열이 중간에 더 올라서 좀 더 쎈 해열제를 먹었더니 그때부터 조금씩 열이 떨어지기 시작했따. 다행히 다른 검사들도 다 정상으로 나왔고... 오후 6시 20분쯤 재성이가 경기를 해서는 병원에 가서 집에 도착한 것이 새볔 1시경이었다. 재윤이는 중간에 아는 사람이 데리고 가주었다.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었다. 집에 데려와서 재성이를 재우고는 한 5시 30분경 다시 열이 떠서 해열제를 한번 더 먹였더니 곧 잠잠해지더니 아침 늦게까지 잘 잤다. 재윤이도 피곤했을텐데 잘 견뎌주었고, 아침에 힘들었겠지만 유치원도 잘 갔다. 우리 재성이 너무 너무 고생이 많았고, 재윤이도 형아로써 정말 의젓하게 잘 행동해주었다. 재성이 열이 안떨어졌을때 미리 응급실을 가야했던 것을 미루었던게 잘못이었다. 재성이에게 정말 미안하고, 다시는 다시는 이런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별일을 다 겪는다. 한국에서도 한번도 안타본 응급차를 여기 미국에서 타보고... 제발 아이들이 건강하게 커주었으면 다른 소원이 없겠다. 재윤, 재성아 사랑해..무지무지무지하게, 알지? 너희들은 엄마의 최고 소중한 보물이란다. ---------------------------------------------------------------------- 고열로 인한 경기나 발작 같은 것을 febrile seizures라고 하더군요. 다행히 아이에게 해가 없고, 뇌에도 손상을 주지 않는대요. 하지만 정말로 엄마, 아빠에겐 굉장히 당황되고 어려웠던 순간이었지요. (Brief seizures that are brought on by a high fever are not harmful to the child and do not cause brain damage, but they can be very upsetting to parents.) 아이가 경기를 일으키면 부드러운 곳에 옆으로 아이를 눕히라고 하더군요. 절대로 어떤 것이라도 입에 넣지 말구요. 아이를 누르거나 하지도 말구요. (Place your child on his side on a soft surface. Do not restrain the child and do not put anything in his or her mouth.) 응급처리 상식으로 꼭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저도 난생 처음 당한 일이라 당황만 해서는 제대로 응급처리를 못했었던 것 같네요. tutor와 이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까, tutor말이 He made you gray (hair) 라고 하더군요. 우리도 그런 표현이 있잖아요. 너때문에 내가 늙는다 늙어. 또는 흰머리가 생겼다... He is making(giving) me gray (or gray hair). 또 이날 제가 한국에서 준비해서 온 작은 선물(한국 전통 문양의 책갈피)을 tutor에게 주었어요. 그랬더니, tutor가 너무너무 기뻐하면서, You made my day. You made me very happy의 의미랍니다. soft spot 예를 들어서 I have a soft spot for kimchi. 하면 I like kimchi very much의 의미랍니다. 또, 많은 휴일중에서 유난히 크리스마스가 제일 좋다라고 말할때도 I have a soft spot for christmas. 라고 말할 수 있대요. 뭔가 나에게는 특별나게 좋은 것을 이야기할때 쓸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건 idiom인데요, 많이 쓰는 표현이래요. I've been burning the midnight oil lately. workling late의 의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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