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늦던 아빠가 일찍 퇴근한 덕분에 아이들이 아빠랑 책을 읽으며 잠자리에 들었어요. 함참 더 공부해야 할 것 같은 남편의 책 읽는 소리에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참고 있자니 큰아이의 낭랑한 소리가 들리네요. 좀 더듬거리기는 하지만 발음이 하도 좋길래 들여다 보니 매직스쿨버스를 서로 한페이지씩 읽고 있더라고요. 그동안 영어책을 혼자서 곧잘 읽곤 했지만 매직스쿨버스는 어렵다고 항상 읽어만 달라고 했기에 깜짝 놀랐어요. 잠깐의 시간에 아이들은 부쩍부쩍 크는 가 봐요. 유치원을 다녀온 후론 하루종일 놀고 밤에 잠자리에서 30분에서 한시간 쯤 책 읽는 게 다인 아이들이라 이렇게 영어책을 줄줄 읽는게 여간 대견스럽지 않네요. 덕분에 큰아이는 7살인데 아직도 한글을 모릅니다. 책꽂이에 꽂혀 있는 한글판 매직스쿨버스는 언제쯤 읽을 수 있으려나 깜깜하기만 합니다. 좀 걱정도 되고요. 하지만 이렇게 책읽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그런 시름이 사라지네요. 그동안 너무 영어에만 편중해서 책을 읽은게 아닌가 한참 고민했거든요. 앞으론 한글책도 읽고 한글 공부도 해야 겠네요. 지금은 공부보다 너무 해맑은 아이들이 마냥 보기 좋네요.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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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님과 가은아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