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교에서 언어학을 전공했던 사람입니다. 남들보다 언어에 관심이 많았고 꿈도 많았던 사람이지만 현실을 탓하며 지금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요. 하지만 아이를 갖게되고 아이의 언어습득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다시금 언어학에 대한 위대함을 느끼곤합니다. 언어습득론, 언어 인지론, 언어발달론등등 대학 당시 관심을 가졌던 수많은 학문과 내 아이를 비교해 가며 그 배운 지식에 내 아이를 맞춰가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정석이라 믿으며 말이죠. 하지만 지금은 그 생각이 완전히 변했습니다. 학문이 만들어낸 수많은 법칙과 학설은 통계적인 수치에의 다수성일 뿐이지 절대성이 아니라는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옛 중국 선연중에 노자라는 분이 주장한 무위론이라는것이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이분이 '이 세상 지식을 다 배워보니 다 쓸데없는 것이구나'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그때는 별거 아닌것처럼 생각했지만 요즘들어 자꾸 그말이 머리속을 맴도는 것이 무의론자처럼 되버리는것 같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제목에 말한것처럼 지식과 상식이 둔재를 만들어 낸다고 이번 글에서 유영도우미의 생각을 밝힙니다. (참고로 제 독설입니다. 비난의 글은 삼가해주세요. 생각의 자유까지 박탈당하고 싶진 않습니다.^^) 요즘들어 많은 부모님들의 아이에 대한 최우선 과재는 아이의 영어에 대한 해방구를 찾는것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저희가 어릴적 저희 부모님들의 최대과제는 영어가 아닌 대학을 보내야 하는것처럼 말이죠. 현세대는 전세대의 희망을 표현한다고 누가 그러더군요. 그래서 지금의 우리는 많은 지식과 학문과 간판으로 일관되어졌고 그 속에서 영어라는 공통 성공과제를 찾게되고 이것이 우리의 자식세대에게 강요하는 부분으로, 마치 전세대가 우리에게 공부를 강요하듯, 표현되게 된것 같습니다. 많은 지식인들과 많아 보이는 영어를 잘 말하는 아이들을 보며, 마치 이전에 경쟁에서 뒤처지는 자신의 모습을 다시보는것처럼 생각되어 더욱더 내 아이에게 내 어머니와 아버지가 보여준 공부를 강요하는 모습을 똑같이 재연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문하고 싶어집니다. 참 흥미로운 통계조사가 있더군요. 모든 대한민국 젊은이는 대학생인줄 알았는데 전체 인구에서 대학생은 약 7%정도밖에 안되고 그리고 대학졸업이상의 학력을 가진 인구는 전체인구의 15%정도도 안되더군요. 게다가 봉급생활을 하는 회사원은 전체 노동인구의 10%정도이고 그중 박사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은 1%미만이었습니다. 예전에 누가 공부는 2만가지 직업중에 한가지라고 한 말이 생각납니다. 전체 인구에 1%도 안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여러가지 법칙을 99%가 추종하고 따르고 있고 전체인구에 10%밖에 안되는 사람들끼리 모여 그 안에서 서로 앞서가겠다고 싸우는 모습도 참으로 우습더군요. 우리 아이들에게는 내가 겪은 경쟁에서의 패배라든지 인생의 실패를 반복시키고 싶지 않은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잠시만, 아주 잠시만 생각을 돌려보면 지금의 우리도 그러한 부모님들 밑에서 이렇게 살아왔다는것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부모의 산경험이 아이에게 정말로 소중한 인생의 밑거름이 됩니다. 하지만 밑거름은 언제나 희생이 되어야 하지 밑거름이 전부가되면 결국 새싹들은 파묻혀 죽고 말지요. 내아이에게 남들이 좋다고 하는 교재와 학습방법보다 내 아이가 원하고 필요로하는것을 지원해주는 쪽으로 생각을 바꿔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번주에 별일은 없었지만 휴가를 내고 한 일주일 집에서 아이와 지냈습니다. 놀이터도 가고 공원도 가고 했지만 정말 개미새끼 한마리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놀이터에서 아이들 구경은 해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연휴였던 어제 공원 근처도 못가보고 차를 돌려 집으로 왔습니다. 마치 모든사람들이 공장의 정해놓은 공정처럼 시계와 날짜에 맞춰 움직이고 그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것이 우리 부모세대가 우리에게 남겨준 유산같아 더욱 슬펐습니다. 우리 부모세대의 최대 지상과제는 대학을 나와 번듯한 직장을 다니는 화이트 컬러 였기에 지금의 화이트컬러 과잉을 부른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 틀속에 박혀 사는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는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가 그러더군요. 당신이 애를 다 망쳐놓는다고, 옆집의 누구는.. 옆집의 누구는... 다들... 이러면서 또 다시 만들어진 부모의 틀속에서 숨막혀 하는 아이가 마냥 불쌍하고 생각과 사상보다는 점수와 평가에 벌써부터 허덕이는 내 아이를 보며 또하나의 나를 만들어 가는것은 아닌지 하는 반성을 합니다. 맑은 하늘아래 아름답게 올라오는 새싹들은 모두 차갑고 언 땅을 스스로 밀고 올라와야 가능한것입니다. 저는 제 아이에게 스스로 올라오는 법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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