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EBS '생방송60분-부모'에 출연했었습니다.
영어 전문가인 송순호 박사님께 질문하는 패널역을 맡았죠.
수학이 아니고 엉뚱하게 웬 영어프로냐? 라는 분들이 계셨는데, 수학이외의 학습에 관해서는 순수한 학부모 입장인 게 당연한 데다가, 요즘 부쩍 관심이 많이 생긴 영어에 관해 전문가를 직접 뵙고 이것저것 조언을 구할 수 있겠다 싶어 흔쾌히 섭외에 응했습니다.
생방송이었기 때문에 아직 제가 나온 모습을 보지는 않았어요.(으, 절대 안 보고 싶어요.ㅡ.ㅡ;;;)
프로그램 시작 전, 대기실에서 너무나 열띤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정작 본방송에서는 다소 맥이 빠지게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출연자들끼리는 이미 얘기가 다 끝난 상태....^^;;;
어제 프로에서도 송박사님이 강조한 말씀이지만, 최소 2학년 수준은 되어야 영어를 본격적으로 배울 준비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2학년 수준이 되었는 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시중에 나와 있는 영어 동화책 중 2학년(미국기준) 레벨의 것을 사전 없이도 이해할 수 있는 지 여부를 보면 되구요.
중요한 것은, 엄마들이 일단 그 정도 수준은 되어야한다는 것이랍니다.(근데...보여주신 그림 동화책들을 읽어보니 정말 어렵더군요.@@)
학교 다닐 때 영어를 배운 적이 있는 엄마들이라면 충분히 그 정도까지 될 수 있지만, 노력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초등 2학년 수준을 만만히 보지 말라는 거죠. 그리고 최소한 그 정도는 해 두어야 영어를 배우는 자녀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구요.
(이 대목에서는 정말 공감했습니다. 몇 년 전 제가 처음 영어 동화책을 보았을 때, 해석은 커녕 읽기도 안되서 쩔쩔매었거든요. 그리곤 한 동안 영어 동화책은 거뜰떠도 안 보았어요. 근데 천천히 몇 년 동안 영어를 배우다 보니까 이런 주장이 가슴이 와 닿습니다. )
하지만 살기도 빠듯하고...이래저래 여유가 없는 보통의 엄마들에게는 너무 벅찬 일이다라는 어떤 분의 문제제기에 대해,
"그렇다 하더라도, 엄마는 아이를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그 정도의 노력을 하는 부모와 함께 자란 아이들의 실력은 당연히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저절로 되는 일은 없다. 자기는 노력 안하면서, 자기는 책을 안 읽으면서, 아이에게 지시만 하거나 학원에다 맡겨버리는 것은 책임회피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아이가 무엇을 잘하기를 바라면, 부모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이죠...
아이러니 한 것은, 이러한 말씀을 진짜로 실천하는 부모에 대해 '극성 부모'라는 타이틀이 붙기도 한다는 현실입니다.
"말은 그렇지만 어떻게 그렇게 실천을 해? 그런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야. 한마디로 극성맞은 거지... 아마 우리 상황과는 뭔가 다른 게 있을 거야. 살기가 넉넉한 편이던가, 암튼 뭐 그런게 있겠지. 먹고 살기도 바쁜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일일이 아이들을 챙기겠어?"하면서 말이죠.
글쎄요...
저는, 내가 하지 못한 일의 원인을 다른 데 돌리지 말고 내 책임이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마음으로는 바라면서 몸으로는 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꿈은 현실이 되지 못한채 늘 아득하기만 할꺼라구요.
...실천이 힘이다!
...바란다면 행하라!
이번 만남을 통해 다시 한번 다짐 했습니다... *^^*
*덧붙여서...
'전문가'를 직접 만난다는 것은 참 중요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작년 겨울에 울 아이를 만화 캠프에 보낸 적이 있었는 데, 거기 가면 만화가를 직접 만날 수 있다고 해서였죠. (그 당시 아이 꿈이 만화가였어요.) 그리고 얼마전엔 소설가인 노경실님을 식당에서 우연히 식당에서 뵈었구요.(현재 우리 아이 꿈은 소설가!)
저 또한 말로만 듣던 분들을 직접 뵐 수 있는 강연회 등에 가는 일이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때론 실망하고 때론 용기를 얻곤 하는 데, 뭔가 막연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어쨋든 직접 겪어 보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2004.8.12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