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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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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 하는 수학공부

  • ein
  • |
  • 2008-12-29
16

시간이 되서, 아니 남아서

여기저기 참견하고

다시 제자리에 앉았습니다.

 

오늘도 학부모님 만나고 통화하고 아주 오랜만에 자판두드립니다.

과외를 오랫동안 해오다가 아이들을 죽이는 공부법을 남이아닌 내가 하고 있었구나를 깨닫고 나서 얼마전부터 잘난척 멘토를 하며 모든아이들을 제 구라빨 립싱크로 공부의 달인으로 만드는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전 글씁니다.

 

행복해 하는 수학공부는 어디에 있을까 찾아봅니다.

엄마는 특별한 공부방법에 있을것이라 믿고 아이들은 엄마가 찾아줄거라 믿으며 어제도 오늘도 여기저기 정보찾기에 바쁘고 여유되면 세미나, 설명회에 문을 두드립니다.

여기저기서 찾아준다면 정말 다행이지만 돌아오는 것은 정상에 선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 무기력감, 죄책감, 급기야는 절망감만 쌓입니다.

실천하겠다며 노트에 비법들을 적어보지만, 그 비법은 다름아닌 내 아이를 더욱 세상과 벽쌓게 만들고 못난이로 만들고 다양성과 다름이 이론에만 있었구나 하는 교육계에 대한 배신만 키울뿐입니다.

 

우리 엄마들은 그 분들의 공부비법을 듣기위해 줄서기식 강의를 듣기전에 내 아이의 바로세움에 줄서기를 해야함에도 말입니다.

제목은 행복해 하는 수학공부이지만, 어떠한 공부이든, 행복하지 않으면 않되는데, 우리엄마들은 행복도 공부먼저라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자기주도적인 학습법을 원하면서 남하는 방법에 줄서면서 들으려고 합니다.

자녀분이 열정이 있었으면 한다고 속상해 하시면서  열정있는 삶을 스스로 포기하며 자녀의 교육에는 몇년간을 투자가 아니라 투기를 하려고 합니다.

자녀가 보는 삶은 남과 다른 행복이 아닌, 남과 달라서 엄마가 불행하시구나 하는 곁다리식 인생을 배웁니다. 공부하라고 비법을 주문하지 마시고 자녀분한테 맡는 비법을 만들어 내시기 바랍니다.

 

먼저, 수학은 사고력을 추천합니다. 특목고 문제를 아무나 푸는게 아니라는 증명도 안된 것에 미리 자포하시지 마시고 일단 부딪혀 보십시요. 상술에 넘어가지 마시고 아이와 천천히 꾸준히 사고력에 시간을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문제집은 여기저기 검색해 보시면 엄청납니다.

다음은, 기본이 다져지면, 선행보단 심화를 권합니다. 심화문제는 너 맛좀봐라가 아닌 너 많이 컷구나를 경험하게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힌트주는 과외샘, 훌륭하게 문제푸는 학원샘들에 대하여 과감히 내 아이드을 빼내오십시요. 수학은 철학입니다. 생각을 힌트로, 풀이식으로 한다는 것은 너 이제 내 노예야 하는 공부입니다.

 

독일에서는, 셋이 모이면 연주,공연을 하고 둘이 모이면 토론을 하고, 혼자서는 철학을 생각한다고 합니다

한국은, 셋이 모이면 고스톱을 치고, 둘이 모이면 귓담화를 까고, 혼자서는 멍하니? 뭘할까요?

 

생각하는 힘이 공부의 힘입니다.

주제넘었습니다.

하지만 전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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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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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평맘
  • |
  • 2009-01-05 11:06
답댓글

동감하는 글을 읽으니 반가운 마음에 댓글 답니다.

부모의 학력이 높은 집 자녀가 오히려 자기학습능력이 떨어지는 비율이 높다는 글을 예전에 읽은 적이 있습니다.

결국 많이 아는 만큼 아이들에게 욕심을 내고 그 욕심이 아이들에게는 학습능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뜻이겠지요.

아이가 스스로 자라도록 지켜보는 인내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어느 신문 컬럼에서는 '무한 경쟁이라는 시대적 압박의 사고로 아이들을 경쟁적 학습을 주입시키는 방법은 겨울인데 여름옷을 입혀 거리로 내모는 격이라는' 뭐 대충 그러한 글의 내용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경쟁해야 무엇을 쟁취하겠지요. 하지만 함께 노력해서 무엇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후자의 방법으로 무엇을 얻었을 때 행복합니다. 간혹 아닌 사람들도 있지만요.  사람들은 예전에 어렵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경쟁해서 무엇을 얻는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 상황은 점점 더 심해지고 그만큼 불행해지는 사람들이 늘고 내 아이가 그 속에 속할까 안달하죠. 부모가 노력하는 만큼 아이들은 행복하지도 않아하고...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경쟁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생각 때문에 아이들은 지금 힘이 듭니다. 결과는 알수없고...

교육중에 어떻게 하면 같이 무엇을 잘 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까요... 뭐 이런 것에 대한 고민이 많이 이루어지는 사회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말 길어지기 전에 이제 그만 합니다...글 잘 읽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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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in
  • |
  • 2009-01-05 13:02
양평맘님, 저와 가까운곳에 사시는 군요. (지역이름이라고 함부로 예상합니다)
먼저, 제 글에 공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 해 복 많이 많으세요~

요즘 든 생각은, 자녀를 키운다는 것, 혹은 자녀란, 자신의 부족한점을 스스로 볼수(바라볼수) 없어서 신께서 보내주신 나의 업보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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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론
  • |
  • 2009-01-04 17:29
답댓글

사교육에 끌려다니지 말고, 사교육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사교육이 나쁜 것이기보다는, 사교육에 홀리는 것이 나쁠 것입니다.

 

아이들은 정서적인 면이 가장 중요한 나이인데

학업, 상위 몇 프로에 386세대가 제일 줄 세운다고 비난하는 말 자주 듣습니다.

 

특목고도 중요하고 영어도 중요한데,

엄마표의 강점이 '정서'도 중시하는 분위기였으면 합니다.

잘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칭찬을 해주고, 계속 자기주도적이 되도록 격려해주는 역할자인 엄마였으면 좋겠습니다.

제 자신에게 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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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in
  • |
  • 2009-01-05 12:58
감사합니다. "정서나눔" "공감하기" 제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입니다.
"엄마표" 에 대한 것은 이제 글쓰려고 합니다.
함께 고민해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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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구
  • |
  • 2009-01-02 16:25
답댓글

마지막 말씀에 큰  찬성표를 드릴께요.

 

생각하는 임은 공부의 힘이기도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밑천입니다.

 

제 아이에게만은 그것이 않되어 잔소리가 먼저나가지만요..

 

다시한번 확인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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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in
  • |
  • 2009-01-05 13:05
요즘은 철학동화도 많이 있고 논술에서 그 힘을 빌려주지요.
자녀가 혼자서 "멍"하는 그 순간을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때를 기다려 봅니다.
부모가 볼때는 "멍"이지만 아이는 지금 "철학자가 될 준비"를 하는지도 모릅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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