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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개월+21]코엑스 국제도서전 -〈체험〉

  • 봉황
  • |
  • 2002-07-08

1!@#$
[시작하기 전..
오늘이 7월 8일이니..벌써 한달 전 얘기를 올리고 있다.
그동안..무엇때문인지 컴퓨터를 켜는 것 조차 지겹고 피하고 싶어..그동안 주욱 미뤄왔던 것 같다.
다녀오고나서 대략적인 내용은 적어놓지만 마음잡고 일기를 쓰려면 시간을 오래 잡는 것 같아 여유가 없었던 것도 그 이유지만 찾아서 다닌 곳 또한 몇군데 없어서 게을러진 탓도 있겠다.
다시 마음을 정리하고 활기찬 나들이로의 일상을 즐겨야겠다.]

[2002년 6월 8일 토요일]

어린이집에서 부모참여수업이 있는 날.
어버이날 아이가 만든 카네이션도 달아보더니 아이덕분에 어린이집 수업도 받아본다.
자식..벌써 다 큰건가..내가 학부가 되다니..
각 교실마다 시간대별로 다니면서 전래동요도 배워보고(아이가 집에 와서 맨날 부르던 노래다), 미니햄버거도 같이 만들고, 아이 사진을 가져오라더니 액자를 만들어서 넣어보기도 하고, 아이 머리끈과 구슬을 꿰어 팔찌도 만들었다.
일회용 카메라를 하나 들려주었더니 친구들 찾아다니면서 "내가 사진 찍어줄께.."하면서 사진도 찍어주고..엄마랑 같이 하는 시간도 사진에 담았다.
항상 엄마에게 찍히기만 하던 아이가 스스로 뭔가를 찍는다는 것이 즐거운 모양이다.

................................................................................................................................................

수업을 마치고 아이와 함께 국제도서전이 열리고 있는 코엑스로 갔다.
왠지 조금은 허전한 분위기였지만 아이는 책만 보면 그저 신기해한다.
그 넘치는 신기한 기분으로 글자 좀 읽어보지..하는 욕심이 들 정도로..^^
DK에서 나온 토마토책이던가..쉽고 흥미를 유발하는 책이었던지 아이가 고르는 책이 다 그책들이었고, 읽어주기도 쉽고 재미있었던 책이었다.
우리말 책은..특별히 새로나온 것 같은 책은 없었다.
내가 너무 정보로만 앞어가는 탓일까..아님 서점에 가서 신간 나오는 것을 자주 봐서인지..대부분 아는 책이었다.
미래 M&B에서는 "한여름밤의 꿈" 책이 나왔는데 서점에서 보고 내용이 너무 길어서 그림만 보여준 적이 있었다. 이곳에서 그 책을 또 보더니 이쁜 책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나중에..좀더 크면 사줄께..그리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나는 말로만 듣던 책들(알라딘에서 하는 세일때문에 책바구니에 소문으로 들었던 좋은 책들을 담아놓은상태라 직접 살펴보고 사려고 보관중인 것들을 위주로)을 찾가 직접 읽어보는 시간이 됐지만 아이는 "집에 있는 책과 같은 책 찾기"라던지.."서점에서 엄마가 읽어줬던 책 찾기" 또는 다른 어른이 어떤 책을 골라 그집 아이에게 보여주면 얼른 똑같은 책을 들고와 "엄마, 이거 재밌을 것 같애..이거 읽어줘" 하며 시간을 보냈다.

계림 앞에선 아이들에게 물감으로 색칠하기를 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놓아서 아이에게 파인애플이 그려진 종이를 줬더니 이색 저색 감각있게 잘 칠한다.
크레파스 대신 물감으로 대상을 채색 해 본 적은 없지만 양초로 그림을 그린 후 물감으로 배경 덮기를 해서 양초그림이 나오게 하거나..흙판화 하면서 찍어내기 위해 흙 위에 채색을 했던 것이 전부인데도 색을 어울리게 잘 칠해나가서 '어..자식 잘하네..' 하고 있는데 "너 물감 칠하기 많이 해봤니?" 하면서 거기 있는 사람이 물어본다. 고개를 끄덕이는 현지..
지나가는 사람들도 구경하며 지나가다 "어머..얘 색감각 있다..잘하네.." 하며 칭찬해 주고 가니 현지는 그저 좋다.
럭스미디어에서 축구풍 배경을 이쁘게 해놓고 무료로 사진찍어줘서 의상을 갈아 입고 축구공을 들고 사진 한장 찰칵~.

한국의 아름다움 특별전에는 큰 사진으로 인화된 한국적인 것들이 붙여져 있었다.
전시회다..생각하고 아이와 거문고..가야금 등 악기들이나 전통생활 용품들을 사진으로 자세히 보고 그곳에 적혀있는 설명도 해주며 둘어보았다.

영어쪽은..다른 부스보다 인기가 많았다.
jybooks는 거기 세미나 하시는 선생님이 빅북으로 테잎노래를 따라부르며 액션으로 보여줘서인지 사람들도 많이 모여있었고 현지도 아는 책들..아는 이야기들이어서..더군다나 신나게 노래 들으며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인기가 좋았던 곳.
영어책읽기를 하는 곳..아이들이 나와서 연극(연극은 아니고..하여튼) 식의 대화를 유창하게 하는 곳..등 온통 영어관련 파트만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어린이집에서 찍어대고 남은 필름으로 그곳에 나와 아이들은 반겨주던 비스트와 사진도 찍고..자기가 맘에 드는 계림부스 뒷면의 캐릭터 앞에서 또한 사진을 찍어가며 놀이공원에 온 듯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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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림에서..인터넷사이트 오픈 기념으로 회원가입서 작성해서 준 피카츄 저금통은 현지가 제일 좋아했던 선물. 물론 축구스타가 된 듯한 사진..그리고 크레욜라풍 크레용 12색..스티커..컵쌓기 컵 12개도 인기.
컵쌓기도 몇번 엄마가 해주니 자기나름대로 쌓았다가 포갰다가 놀기도 하고..
프뢰벨에서는 전지싸이즈의 우리나라 지도(지역의 특징적인 것들 표시된)와 나라의 특징이 표시된 세계지도 둘둘 말아 줘서 집에 붙여놨다.
세계지도는 축구를 할때마다 달려가 이나라와 경기하는 것이라고 얘기해주고 "할머니의선물"이라는 책을 읽어주면서도 할머니가 다녀왔던 세계를 직접 지도를 짚어 알려줄 수 있어 교육용으로 그만이다.
"한여름밤의 꿈" 포스터도 붙여놓으니 명화 한장 걸어놓은 것 처럼 아름답다.

................................................................................................................................................

지난번 육아박람회만큼 번잡하진 않았다.
장난감 관련 업체가 없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유난히도 영어관련 쪽으로..그것도 일부 유명한 곳으로만 사람들이 모여 더 그랬던 것 같다.
아마 이게 배였다면..ㅎㅎ 이번 국제도서전은 침몰했을 것 같다. 중심을 못잡아서..
2시쯤 도착해서..5시까지 있었는데.다른때보다..좀 한가하게 다녀왔다.

국제도서전이었다기보다는 내가 다녀온 곳은 축소판 교육박람회 정도로만 여겨 제대로 전시회 명목을 수행하진 못하고 돌아온 듯 싶다(물론 내가 골라서 다닌 곳이 교육과 관련된 쪽이 대부분이었기에). 국제도서전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한쪽으로 치중된 모습은..돌아보면 부끄럽기도 하지만..사람들마다 관심분야가 다르니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었다고..변명을 해본다.
여느 박람회처럼 집에 가져와 풀어놓은 모습은 비슷했지만 현지가 자랄 수록 참여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지고 자기만의 관심있는 부분을 표현하기도 해서 전체적으로 잘 둘러보진 못했어도 필요한 것들은 골라서 제대로 보고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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