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애는 6살 여아랍니다. 이제 막 엄마품에서 벗어나서 귀여운 악마짓을 하기 시작했죠. 날마나 아이와 실랑이를 하는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답니다. 영어에 대한 지각도 엄마가 늦게(?) 깨치는 바람에 시중에서 잘 나간다는 교재 하나를 붙잡고 시작한 지 6개월 정도나 되었나요? 지금은 왠만큼 아주 간단한 문장은 말로는 못해도 이해하는것 같아서 뿌듯해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자꾸 딴짓을 하며 안 하려고 하는 바람에 애를 먹고 있어요. 어르고 달래고 화도 내면서.... 그러던 어제 전 우리애한테 큰소리를 냅다 질러버렸답니다. "너 자꾸 영어 안하려고 그렇게 뺀질거리면 영어 안 시킨다. 딴애들이 영어 다 잘하고 너 영어 못해도 그때 후회해도 엄만 몰라! 네가 영어 시켜달라고 졸라대면 그때 해줄거야. 알았지?" 그때 제 맘은 진심 반, 거짓반 이었습니다. 영어에 대해 강박감을 주는 듯한 요즘의 저에 대한 회의와 과연 이렇게 애가 하고 싶어하지 않는데 억지로 시키는 것이 애한테 옳은 길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말했던 건데... 아침에 애가 확인하는거예요. " 엄마! 엄마는 내가 영어 하고 싶다고 할때까지는 영어 안 시킬거지?" "...." 우짤까요? 한번 내뱉은 말을 주어담을수도 없고... 이렇게 정말로 손 놓아도 될까요? 애가 영어를 해야한다는 어떤 절박한 심정이 없는데 억지로 시켜서 오히려 영어에 대한 흥미조차 잃게 할까봐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자니 조금이나마 진전을 보인 애의 상태가 아깝기도 하구요. 맘들! 애한테 어떻게 하면 동기부여를 할수 있을까요? 왜 영어를 배워야하는지 의미를 잃어버린 우리애....제가 죄인이죠. 재미있게 해줘야 하는데...그렇게 못하고 다그쳐버린 엄마 때문에 저희애가 헤매게 생겼습니다. 흑흑흑 우리애와 저 사이에 헝크러져버린 실을 어떻게 하면 풀수 있을지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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