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참 특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같이, 특별하지 않은 아이가 없지요.
나이가 더 어릴수록 절로 감탄을 하게 하는 모습들을 더 많이 보여줍니다.
아이의 기특함과 영특함은 부모와 교사를 욕심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잘 도와주고 싶다...잘 이끌어 주고 싶다...저 아이의 능력을 좀더 신장시키고 싶다...
학년이 오르면...
나이가 좀 든 아이들 중에 여전히 영특함을 지니고 있는 아이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특별했던 그 아이들은 다 어디로 숨은 건지...
사라져버린 건지, 다른 나라로 가버린 건지...
아니면, 그새 아이들이 저절로 평범해져 버린 건지.
평범하다는 게 나쁜 것은 아니지요.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들만 특별하게 행복할 것이라고 단정짓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단지, 특별한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실망스러울 뿐이겠지요.
그냥, 무엇을 바래서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실망스러울 따름이겠지요.
그래도 우리의 아이들은 여전히 특별합니다. 왜냐면...우리의 아이들이니까.
우리 아이들은 그 자체로 특별하기 때문에 특별한 아이들의 그룹에 끼지 않아도 자기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특별한 그룹에 끼여야만 특별해지는 아이라면, 과연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이런, 파라독스로군요)
주어진 상황을 자기 식으로 요리할 수 있는 아이가 정말 특별한 능력의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을 따라다니는 아이가 아니라, 자신의 약점을 환경의 도움으로 극복하기도 하고 환경을 자신의 생각대로 활용하기도 하는 아이!
정해진 어떤 틀에 끼워 맞추기 위해 매진하는 부지런함이 아니라,
어떤 잣대로도 평가할 수 없을만큼 자유자재로 변화할 줄 아는 부지런함을 가진 아이.
학교와 사회는 특별한 사람들을 원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
예술적 능력이던, 봉사하는 능력이던, 국영수과사에 능한 사람이던,
학교와 사회에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가 사회가 어떤 이의 특별한 능력에 대해 감탄하고 경외하는 이유는, 그의 능력으로 인해 도움을 받고 싶어서일 것입니다.
아이가 특별해할 이유는 그 아이 자신과 그 가족을 명예를 해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를 위해서입니다.
학교와 사회는 특별한 사람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현재 특별한 그룹에 끼여있지 않아고 해도 그 아이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또, 아이가 비록 금세 눈에 띄지 못했더라도 언젠가는 그의 특별함은 세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사는 사람은 그를 지켜보는 다른이들도 행복하게 해 줍니다.
그렇게해서 특별한 그가 다른이들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렇듯 아이들 각자의 고유한 특별함을 다듬고 가꾸는 것이,
아이와 사회를 위하고,
우리가 태어난 이유를 댈 수 있도록 하는 길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길은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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