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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우리애도 비슷한 반응을...

  • 건우맘
  • |
  • 2001-08-09

왕눈이네님의 글입니다. 우리 애들은 7살,25개월 입니다. 첫애는, 고집이 세고 약간 산만해요.대신 받아들이기도 잘하고,기억력이 뛰어나요.제가 뭐라고 해도 자기 생각이 아니다 싶으면 절대 인정하지않으려는 이상한 아집을가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저한테 많이 혼난답니다. 우리큰애가 처음영어를 접한것은 6살 1월 쯤으로 기억합니다.(이렇게 얘기하니 뭔가 거창한것 같네요.사실은 아닌데..) 시작이 여기 쑥쑥맘들에 비해 너무늦죠.제가 생각해도 너무 늦게 시작한것 같아요. 남들 한참 뛰어가고 있는데 우리앤 겨우 출발선에서 겨우 준비땅을 기다리고 있는 격이라고나할까. 사실 그땐 미처 늦었다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뚜렷한 동기도 없이 시작했습니다. 작은애가 아파서 큰애한테 전혀 신경을 못썼습니다. 그땐 제눈엔 작은애가 전부로 보였으니까요.(혹시 큰애의 계모?) 그때 큰애가 영어 단어카드(할인점에서 자기가 졸라서사줌)를 갖고놀더니2~3일만에 100여장 을 번호하나 안틀리고 알더라구요.아무렇게나물어봐도 척척.전 솔직이 하루종일 외우라해도 자신이없답니다. 그것도 애가 산만한 관계로 잠깐씩 갖고 놀았는데... 이 괴력 때문에 영어에 관심이 전혀 없던 저를 언젠가 잡지책에서 본 기억을 더듬어 생각해낸 키다리 영어샵으로 가게 했답니다. 근데 일자 무식인 엄마가 무슨책을 사야 좋을지 모르겠더군요. 도대체 무슨책을 사줘야 하느건지 여기저기 두리번 두리번 하다가 점원한테 도움을 청해 사준것이 런투리드 였답니다. 지금처럼 인터넷을 알았더라면 이런 무식한 짓을 하진 않았을텐데. 적어도 아이의 나이,발달정도등등을 고려해 처음시작하는 아이에게 무리가 가지 않는범위내에서 책을 골랐어야했는데... 그런데 우리큰애는 지금의 내 우려와는 반대로 아침저녁 두번씩듣더니 두달 반만에 런투리드를 (완전하겐 아니어도) 마쳤습니다. 혼자도 술술 잘읽고.해석도 곧 잘하는정도.이것도 순전히 자력으로. 진짜 이땐 신기하더군요.엄마의 무관심 속에서도 그정도 해준다는게 기특했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집중력이 어디서 나왔는지 저도 미스테리입니다.그이후론 그런 정신력을 단 한번도 보여 준적이 없으니까요. 근데 우리애 지금은 어떤 줄 아세요.제가 잘하지는 못하지만 영어로 얘기하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제가영어로 얘기하고 잘 못알아듣는것 같아 물어보면 제대로 알아듣고 우리말로 말합니다. 그리고 한다는말이 왕눈이네님처럼 영어로 자꾸 말하지마 하구 신경질냅니다.한술 더떠 엄마가 영어 선생님이야 하면서 면박을 준답니다. 그럼 전 그러죠.엄마도 널 가르칠땐 선생님이 될 수 있다고 말해주죠. 언젠가 두애들을 데리고 길을 가는중이었습니다.나름대로 영어로 대화한답시고 중얼중얼 해주는데 갑자기 우리큰애가 저를 발길질하며(버릇없죠.)한다는소리가 "엄마 사람들이 놀래.엄마 창피 하지도 않아"하질 않겠어요.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길가는 내내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7살이면 사실 어느정도 우리말에 익숙해져(논리적이고 고차원적인 어휘사용을떠나) 다른언어 사용을 배척하는게 당연하지.간간이 집에서 영어로 얘기한다고해서 자연스럽게 영어도 일종의 언어로 받아들일리 만무하지... 아이와 나의 노력 없이는 거져 얻어지는 게 아냐.영어책을 줄줄읽고 쓴들 뭘해.속에선 별로 자연스럽게 생각치않고 거부하고 있는데. 아!아! 왜진작 애기때부터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을 시키지 못했을까.그랬더라면 적어도 이런 거부는 하지않았을텐데... 이런생각등으로 몇일을 잠을 못잤었습니다.나자신의 무지와 반성과 후회로... 우리 둘째는 25개월인데,할줄 아는 말이라곤 아빠.엄마 두단어입니다.그것도 자연스럽게 부르는게 아니고 무의식적으로 가끔 튀어 나옵니다.전 이것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쑥쑥맘들께선 비웃을지도 모르겠네요. 두돌이 지났는데 겨우 그 말밖에 못해 하시구요. 전 24개월 넘어서 아빠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때 애 아빠와 얼마나 감동 했나 모릅니다. 우리애가 말을 하다니... 드디어 말할 가능성을 봤다 하면서 격앙된 감정을 추스리지 못했던 그날을 잊을수 없습니다. 우리애가 보통 정상적으로 자라줬었다면 이런 야단 법석은 안떨죠. 으레 남아에게 있을법한 언어 지연 쯤으로 생각하면서요. 우리둘짼 4개월때 뇌수막염(세균성)을 앓았답니다. 병원에선 거의 포기하고 받아 들이라고 얘기하더군요. 그래야 우리마음이 덜아플 거라면서. 근데 기적적으로 항생제를 몇번 바꾼 끝에 맞아서 한달 만에 퇴원 하게 됐답니다. 사연이 이러니 어찌 둘째한테 온신경이 안써지겠습니까.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번도 마음이 편해 본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애가 정상적으로 자랄까,감기라도 걸리면 또 뇌수막염이 걸리지는 않을까,청력에는 문제가 없나,말은 하긴하려나등등.. 주위아는 분들께서는 멀쩡한데 너무 과민하게 반응한다 하며 늘 절 위로 한답니다. 전 병원에 있을때 아이만 건강하기만 하면 바랄게 없다 생각했답니다.지금도그렇게 생각합니다마는요. 지난 일년을 돌이켜보면 악몽같은 일년이었지만 나름대로 꼭 그렇지만은않네요. 돌무렵부터 꾸준히 접해온 영어.17~18개월 부터 나타난것같습니다. 말은못하지만 일상적인 대화를 영어로 하면 거의 다 알아 알아듣고 행동에 옮깁니다.제생각엔 자연스레 영어를 받아들이고 있는 듯합니다. 이것이 지난 일년동안 얻었던 가장 큰 수확이라 생각합니다. 거부하지않는 자체만으로도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첫애와 달리 집요하게 물어보는 둘째아이를 보면서 가끔은 짜증이 나지만 너무나 사랑스럽답니다.이것도 나의 행복이려니 생각하고 열심히 대답해줍니다. 아직도 여전히 일방향 이어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지만 언젠가는 맞대응하겠지 하고 생각합니다. 전우리 큰애가 아무리 작은애보다 기억력이 좋고 잘 받아들인다해도 우리 둘째를 더높이 평가하고싶습니다. 노력하지 않는자에겐 아무런 댓가가 돌아오지 않거든요. 얘기가 진짜 엉뚱한 곳으로 흘렀네요.죄송합니다. 저는 님의 아드님처럼 우리 큰애가 영어 쓰는것 별로 안좋아 하더라도 계속사용해왔으며,앞으로도 할겁니다.(누가보면 영어잘하는줄 알겠네.전혀 그렇지 못한데.) 요즘들어서(방학) 둘째한테 영어를 많이사용하니까 첫째도 예전과달리 거부하진않는것 같네요. 님의노력하시는 모습을 언젠가는 아드님이 알리라 믿습니다. 당장 거부해도 서서히 영어환경에 젖어들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언어라는게 하루아침에 이루어 지면 뭐가 걱정이겠습니까. 언어는 분명 이해가 아닌 습관이라 생각 합니다. 길게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조급하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심하게 거부하지않는 한도내에서 꾸준이 접해주다보면 언젠가는 영어의 문턱에 가까이 가있는 아드님의모습을 볼수있지 않을까요. 날씨가 많이덥죠. 건강주의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도움은 하나도 못드리고.... > 안녕하세요. > 자판 두드리는게 하도 더뎌, 그동안은 글도 올리지 못했는데, 이건 꼭 좀 여쭙고 싶어서.. > 30개월부터 영어동화를 접해주었는데요, 한동안(둘째의 출산) > 접해주지 못하다가 올해부터 다시 영어동화를 접해주고 있습니다 > (지금은 43개월입니다). > 나름대로 생활영어를 써 주고는 있지만 실력이 딸려 요즘도 책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 근데 녀석이 매일 써주는 생활영어에는 "yes", 'no"로 대답하면서 자주 접해보지 못한 영어에는 신경질적으로 반응합니다. > " 엄마 영어로 말하지마." 라고.. > 아마 잘못알아들으니까 한국말로 해주었으면 하나봅니다. > 그래서 영어로 한번하고 한국말로 다시 애기하곤 하지만, > 그래도 답답한지 (어린이집에 다니다보니 더욱 한국말에 익숙하겠지요)한국말로 해주기를 원합니다. > 계속 접해주면 나아질거다란 생각으로 그래도 계속 쓰고는 있는데, 이럴땐 어떻해야 하나요? > 책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 좀 길다 싶은책은 (예 grandpa, Mr.Gumpy~)잘 들으려 하지 않네요.ㅠㅠ > 다른맘들의 경우는 어떤가요. >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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