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님의 글입니다. > 둘째 녀석이 29개월입니다. > 큰아이는 11살이구요. > > 큰아이(여)를 키울때 말을 가르칠려고 별로 노력한것도 없이 > 그냥 말이 빠르더군요. > 그래서 이번에도 별로 노력한것 없이 > 가만히 두고 있는데 전혀 말을 하지 않습니다. > > 또래의 말이 빠른 아이들은 유창하게 우리말을 하는 > 아이들도 있던데 도무지 얼마나 말을 안하는지.... > 스을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 > 주위에서 남자아이들은 말이 느리니 걱정 하지 말라고 > 하는걸로 그러려니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 가장 간단한 엄마 아빠 소리도 하질 않습니다. > 울때만 엄마 찾을 때만 엄마소리 합니다. > > 나머지 세마디...응가,까(과자),우(우유) > 그나마 정확하게 한가지 하는말은 바로 응가 소리 이고.... > > 뜻을 알고 하는지 모르고 하는지 영어 인지..go ..고우고우 하고 다닙니다. > > 말못한다고 자기 의사 표시를 못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 하는짓은 여웁니다 ^^ > 말은 다 알아듣고 > 제가 볼때는 정상적인 정서 발달이 되고 있는것 같은데 > 어찌 이리도 말을 안하는지 > 슬슬 점점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 > 동네 소아과 의사 선생님도 수용언어가 많이 늦는것 같다고 하셔서 > 걱정이고...주변 엄마들도 몇몇이 거들고 나서니 > 마치 우리 아이가 언어 발달에 큰문제가 >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걱정이 앞서네요. > > 드디어 어제 어머니께서 영어 비디오 그만 틀고 > 우리말 만 나오는 비디오 틀으라고 거의 강요하다시피 한마디 하셨고 > 전 그냥 뭐 그렇다고 수민이가 말을 못하겠어요. > 그건 아닐거라고 얼버무리긴 했는데.... > > 우리 수민이의 영어 환경 이렇습니다. > 태어나기 전부터 뱃속에서 비디오 보고 테잎듣고 > 큰아이 옆에서 공부 봐주다보고 > 덤으로 거져 듣게 된거고 > > 태어나서도 > 큰아이와 제가 좋아하다보니 > 그냥 어께넘어로 보고 듣고 > 두돌 지나서는 바짝 기글스(매일 하니 녹화합니다) > 만 보고 삽니다.가끔 위씽도 보고 > (럼블 럼블 그소리만 들으면 길가다가도 해야될정도로) > > 비디오를 어거지로 틀어준다기 보다는 > 보다가 > 다른 블럭 놀이 하면서 그냥 주변 소리로 들리다가 > 또 보다가 > 같이 노래하고 따라 해보다가 > 하루종일 소리가 들리게 되는거죠. > > 그리고 제가 영어로 말해줍니다. > 의식적으로가 아니라 수시로 영어 했다가 우리말 했다가 > (가지고 있는 실력이나마 아이에게 영어로 말해줄정도는 되기 때문에) > ...... > > 전 처음부터 아이가 동시에 2가지 언어를 수용 할 수 있을거라고 > 믿어 의심치 않는 쪽의 사람이였기 때문에 > 그다지 큰걱정은 한질 않았는데 > 요즈음은 혹시 우리 아이에게 > 무슨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 아니면 영어와 우리말이 헷갈려서 뭐가 뭔지 분간을 못하는건지 > 사실 제 머리속이 더 복잡 합니다. > > 그런데 말은 젼혀 못하는 녀석이 > 우리 말 알아 듣는것 처럼 > 영어로도 알아 듣기도 합니다. > > 잘했다고 하면 박수 치고 맛있다고 하면 > 엄지손가락 흔들고 눈 코입 가르키고 > 들어가라면 들어가고 > 나오라면 나오고 > 앉으라면 앉고 > 몇일전에는 그냥 농담삼아 컵에 물떠오라고 > 영어로 했더니 정말 물을 반쯤 질질 흘려 가면서 > 떠오드라구요. > > 게다가 집에 원어민 선생님이 큰아이 때문에 오는데 > 선생님이 대리고 얼르고 안아올리고 > 한참을 놀아 줍니다. > 그 수업이라는게 큰아이랑 저랑 셋이서 > 한시간 무조건 말만 합니다. > (물론 큰아이 아직 많이 서툴고 배우는 과정이죠) > 작은 녀석 주위를 맴돌며 배회하며 > 나름대로 열심히 놉니다. > 말을 못하니 듣기만 하겠죠. > > 이건 정말 우리 아이가 영어 몇마디 알아 듣는다고 자랑할려는 것도 아니고 > 영어환경을 자랑할려는 것도 아닙니다. > > 영어에 자연스럽게 노출시킨답시고 > 어떤 문제가 있는것을 혹시나 간과하고 넘어가지고 있는것은 아니지 >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 > 저는 아직 아이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 주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 아이가 한글 그림책 가지고 오면 > 죄다 영어로 말하주고 > 요즈음은 배고픈 애벌레 그 책이 맘에 드는지 > 그거 들고 오면 읽거주다말고 > 왜냐면 몇페이지 읽다보면 > 벌써 어디론가 > 사라져 버리고 없거든요. > > 제원칙은 억지로 아이에게 뭔가를 강요하고 싶지가 않아서 > 최대한 자연스럽게 > 아이의 생활로 다가서게 하고 싶은거였는데 > > 요즈음은 갈등과 혼돈이 생깁니다. > > 영어로 말했다가 다시 우리말로 다시 하기도 하고 > 휴우~~~ > 정말 이길이 맞는건지... > 외로운 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 주변에서는 처음엔 세돌에 말하는 녀석들도 있다고 걱정 하지 말라고 하더니 > 이젠 그사람들도 슬슬 배신을 하며 > 문제가 있는것처럼 얘길하고 > 저역시 점점 이문제에 예민해지기 시작하는것 같고 > > 혹시나 아이가 말이 많이 > 늦었던 분 > 저에게 힘을 좀 주세요. > 어떻게 해야하는지... > >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 > > 엊그제 답글을 올린다는게 그냥 글로 올렸었습니다. 우리 세째가 님의 아이와 개월수가 거의 비슷합니다. 2004년 1월생이니까요. 그애가 엊그제 글을 올릴때까지도 그 흔한 아빠를 안해서 애가 탔습니다. 아빠 하라고 하면 싫어 하고 고개를 돌려 입도 안 뗐으니까요. 모든 사람이 엄마로 통하고 물, 우유, 싫어-이 어려운 말은 어떻게 했는지 의아할 정도-쉬 이런 정도가 다였습니다. 언어환경은 내가 영어로 말을 많이 해주지는 못했지만 이 아이가 생기면서부터 큰애들에게 영어동화책을 읽혀야되겠다 싶어 관심을 갖고 테잎도 들려주고 책도 읽어주고 비디오도 틀어주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말을 안 하는 아이가 두 형보다 영어를 좋아해서 비디오도 열중해서 보고 챈트 노래 사이언스 런투리드를 굉장히 좋아하고 읽어달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큰애가 어린이집에서 영어 테잎을 가져오면 이 아이때문에 많이 들려주게 되구요. 알파벳에 대한 관심도도 높구요. 이런 아이가 며칠전부터 "아빠"를 합니다. 어른들이 해보라는 말을 외면하던 아이가 입이 열려서 한 겁니다. 아주 정확한 발음으로...... 그 후로 계속해서 아빠 아빠 아빠 ....... 큰애들 둘에게서 처음 그 소리를 듣던것은 기억도 안나는데 얼마나 기쁘던지요. 그리고 크게 변한건 없지만 한자한자 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보았으니까 차분히 기다리려고 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문장까지도 잘 하는 아이도 있다지만 우리 애는 언어발달이 더딘거라고 여기니까요. 주위에서도 아예 말을 못하는게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구요, 의료진들도 5세 전에 말을 안하는 애들에 대한 특별한 처방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큰애들 때문에 훨씬 손이 덜가기도 하고 아이가 너무 순하게 잘 자란다는 생각만하다가 어느날 말이 늦구나라는 인식을 하게 되면서 일부러 말도 더 많이 걸어주고, 비디오만 틀어주라고 울고부는 아이에게 비디오보는 시간도 통제하고 있습니다. 님께서도 힘내시고 더 기다려보면 좋겠습니다.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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