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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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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전 아이에게 '쓰기' 숙제는......

  • 김형란
  • |
  • 2004-06-03
1

제 큰 아이도 '쓰기'때문에 유치원을 자퇴한 적이 있었지요. ㄱ,ㄴ,ㄷ, 등의 한글 낱자를 매일 두 페이지씩 써가야 했답니다. 아이가 아예 현관 문틀에 가로누워버렸었지요. 연필을 쥐는 '악력'도 약하고 필력도 부족한 취학전 아이에게 '쓰기'는 아주 힘든 일입니다. 큰 아이가 이제 초등 4학년인데 3학년 무렵되어서야 비로서 '쓰기'를 그다지 괴로워하지 않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쓰기'를 아주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쓰는 행위'자체가 힘이 들기 때문인데, '글씨'로 쓰는 대신 그냥 '말'로 하면 안되냐고 하소연하기도 합니다. 제 경우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주지않고 있습니다. 제가 학생이었을 때 '숙제'란 기쁨이기보다는 괴로움일 때가 더 많았었고 그러기에 뭔가 '요령 피우기'를 더 많이 터득하게 되던 씁쓸함이 기억되기 때문이지요.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꼭 인지시키고자 하는 개념습득이나 관련 활동이 있다면 최대한 교실에서의 정규 수업시간내에 마치려고 합니다. 하지만 교실에서의 수업만으로는 부족하다거나 좀 더 확장된 사고를 훈련할 수 있고 아이의 지적 발달을 도울 수 있는 경우라면 숙제를 내주는 의미와 필요도 있겠지요. 그러나 문장을 반복해서 써오는 방식의 반복 드릴 훈련 숙제와 같은 경우엔 자칫 아이의 흥미를 한순간에 떨어뜨리기 쉽상입니다. 아이가 힘들어하는 이유가 단지 '쓰기 숙제'가 힘들어서인지, 아니면 새 유치원에 아직 적응을 못했거나 뭔가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도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지요. 아이가 자신의 불편함의 이유를 정확히 짚어내지 못할 수도 있고 실제 이유를 말하는 것에 뭔가 불편함을 느낄 경우 엄마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른 이유를 대기도 합니다. 한글 낱자 쓰기를 거부하며 자퇴했던 제 큰 아이가 몇 달후 영어 유치원이라고 하는 곳을 다니게 되었는데 그 유치원의 경우 '쓰기 숙제'는 없었고 '그림 일기'나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탐구 실험 등의 숙제는 종종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 나라에 엄밀한 의미에서 '영어 유치원'이라 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영어 학원내의 유치부'라고 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같은 이름을 내건 영어 유치원이라고 해서 운영방식이나 커리큘럼등이 같다고는 볼 수 없고 오히려 개개 학원마다 달리 운영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취학전 아이들에게 과도하게 학습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거니와 아이가 부담을 느끼고 싫어할 정도로 주어지는 '쓰기'숙제는 더더욱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희맘님 보시기에도 '쓰기 숙제'가 아이에게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거나 아이에게 지나치게 부담스울 것 같다고 생각이 되신다면 선생님과의 진지한 상담을 통해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겠지요. 필요하다면 '우리 아이는 쓰기 숙제를 하지않겠습니다'하는 말씀까지도 하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이의 상황을 충분히 전달하여야겠고 최대한 완곡한 표현을 고르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학교라면 몰라도 유치원 아이에게 '획일성'을 이유삼고 목적삼아 아이의 개별성을 인정해주지 않는 학원이라면 계속 아이를 보낼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호희맘님의 글입니다. > 영어 유치원을 2년차 다니고 있는 7살 아이인데 이번에 이사관계로 유치원을 옮겼습니다. > 같은 이름의 유치원이라 아이가 그래도 쉽게 적응하리라 생각하고 > 고민 끝에 결정을 하긴 하였는데.... > 이번 유치원은 매일 숙제가 있더라구요. > 두문장씩 5번을 써 오도록 하는것입니다. > 물론 긴 문장은 아니지만 이제 막 쓰기에 재미를 붙이고 있던 제 아들은 무척 힘들어 합니다. > 선생님 말씀이 띄어쓰기가 너무 안되었다고 하시더군요. > > 사실 말도 안돼는 단어를 그대로 띄어쓰기도 없이 아들이 쓰고 있을때 전 그냥 내버려 두었거든요. > 자기 나름대로 멋지게 쓰고 있다고 생각고하고 즐기는 아이들 터치하고 싶지 않아서요. > > 다른 아이들은 예전 부터 쓰기 연습을 계속 해오던 터라 제 아들보다 더 잘쓰더군요. > 아이가 숙제를 하다가 > 엄마 나 너무 힘들어 / 쓰기 싫어 / 다른 아이들 보다 내가 못하는거 같아/ > 계속 그럽니다. > 예전 유치원보다 공부쪽으로 치중을 많이 하는것 같은 분위기여서 아이도 아직은 힘들어 하구요. > 그래서 많이 속상합니다. > 엄마들 마다 축구하는 교육관이나 원하는 학습량이 틀리기에 유치원에서도 > 분위기에 맞춰 하시겠지만 아이가 유치원 가기를 싫어 하니 걱정이네요. > 예전 유치원으로 가고 싶다고..... > 다른 곳도 숙제가 많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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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2
  • |
  • 2004-06-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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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공교육에서의 획일성은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봅니다,,하지만 사교육에서의 획일성까진 반갑지는 않군요..동기부여를 하지 않고 피드백이 없는 학원 시스템은 그다지 메리트가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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