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내 즐거움의 비명을 지른다. 하루하루가 시간이 모자를 판이다. 이렇게 즐거워서야... 잠을 줄여서라도 실실 웃어야 할 상황들이 매일매일 이어진다. 푸하하하 주희와의 영어놀이가 드디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스피치? 리딩? 파닉스? 흐흐흐... 넘겨짚기 없기! ㅋㅋㅋㅋ 주희가 이제 가~끔 엄마 영어책 읽어줄까요? 라고 말한다는 거... 당연히 자기전에 영어책 읽어주세요 한다는 거... 그리고 제가 읽고 싶은 책 고를께요 라고 말한다는 거.... 그건 이제 주희가 영어를 즐기기 시작했다는 거고, 이제는 거부감이 거의(100%인지 장담할 순 없지만...) 사라졌다는 거다. 첫번째, 주희의 엄마에게 "영어책 읽어줄까요?" -부재, 주희의 책 읽는 목소리를 듣다....- 주희의 한글책 읽기는 아주 오래전에 시작되었다. 월령도 아주 빨랐고 그래서 오히려 혼자 책읽는 습관이 생겼으며, 결론적으로는 책을 아~주 즐기며 좋아하는 아이가 된 것이다. (물론 이 때문에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 그런 주희에게 영어책은 늘 관심 밖의 이야기였고, 영어책을 읽게될거라고는, 그것도 이렇게 빨리...(이건 상대평가 아닌, 우리 주희만을 놓고 본 나의 절대적인 평가로..) 읽게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이 대목에서 아주 유창하게 술술 긴 문장을 읽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는 맘 있으실까봐 심히 긴장된다. ㅋㅋ 굳이 설명 안드려두 아시겠져?^^ 간간히 지나간 육아일기에 남기곤 했는데, 주희의 영어거부감은 꽤 길었었다. 올해 들어와서 또 다시 시작된 나의 마음다잡기 이후, 많이 익숙해지고 즐기기도 했지만, 그건 거의 엄마와의 대화에 국한된 것이었다. 그렇게 책을 좋아하는 아이건만 영어책 듣기는 좋아하지 않았고, 그래서 주희와의 영어접근은 놀이를 하면서 생활을 하면서 영어로 말걸기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래도 그것으로 감사했고(그것마저 거부하던 시절도 있었으므로..) 내가 더 노력해야한다고 절실히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노원**365 ^-^ 모임의 런투리드 외우기 코너를 보게 되었고, 일주일에 한권씩 런투리드를 읽어주기 시작했다. 런투리드는 주희가 4살때부터 보던책이라 요즘들어서는 거의 쳐다도 보지 않는 책이었지만, 화려하진 않아도 씹어도 씹어도 구수한 누룽지같은 그 책의 장점들을 늘 인식하고 있었기에 이 기회에 한번씩이라두 읽어주리라 시작한 일이었다. 그러면서 함께 진행것이 글자! 그주의 런투리드 전문을 출력해서 낱말카드로 만들어 벽에 붙혀 두었다. 그다지 강요하지도 않았고... 굳이 붙잡고 읽어주지도 않았다. 단지 처음 카드를 만들던 날 주희랑 함께 오리고 붙이고 하였을 뿐.... 그런데 그것이 계기가 된 듯하다. 주희가 오히려 영어문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문자는 한글을 너무 빨리 익힌 탓에 그것의 부작용도 있다고 생각하여 영어에서 만큼은 오히려 소리로 느끼게 해주어 그림책을 읽어주며 소리와 그림의 상호작용의 연상과 상상력을 키워주려 하였던 마음도 있었고, 또 영어책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글자를 들이밀면 분명 더 큰 거부감을 일으킬 것이라는 것이 나의 판단이었던 거다. 하지만 내가 예상했던 것과 주희의 반응은 너무 달랐다. 그저 한권씩 읽어주며 그냥 엄마의 욕심을 대변할 써~비스로 제공하려하였던 별책부록이 주희를 흥미를 잡아끈 것이다. 흠... 이거야 원... 진작 말을 하지~~~ 지금 생각해 보면 한글책에 비해 글을 읽을 수 없는 영어책에 자신감이 없어서였던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보게 된다. 처음 읽어보던 날!! Please read me these books~ Can you read them? I always read you lots of storybook. don't I? Please~~ 거의 애원조였다.^^ 카드로 글자 읽기를 재미있게 하길래 그야말로 용기내어 부탁을 했다. 주희가 나한테 조르는 것과 똑~같이 했다. ㅋㅋㅋ 그랬더니 주희가 웃으며 읽어주기 시작했다. 큰 선심쓰듯이... 난 너무 감동먹고... ㅋㅋㅋ 칭찬에 뽀뽀에... ㅎㅎㅎ 그리고는 책들을 책장앞에 세워 전시하며 우리 주희 읽을 수 있는 책이니까 앞에 세워놓자 했더니... ㅋㅋ 주희왈 엄마 딴 것도 읽어볼까요? 한다. 에그머니나.... ^^; 나는 얼른 만류하며 괜찮아, 다음주에 또 한권만 읽어보자 했다. 행여 다른 책을 꺼냈는데 못 읽게 되면 스스로 실망할까 걱정이 되어서 였다.^^; 난 주희의 우리말 책읽는 소리도 거의 들은 적이 없다. 글을 단계에 맞춰 가르쳐본 적도 없고 어려서부터 엄마가 읽어주는 책을 들으며 스스로 글을 익힌 탓에 읽기는 더더욱 가르쳐 본적도 없다. 그래서 주희는 그냥 눈으로 읽는다. 나는 그것을 읽는다라고 하는데, 주희는 그것을 본다라고 한다. 소리내서 읽는 것만이 읽는 것이고 저는 눈으로 보고 있으니 그저 본다라고 할 뿐이다. 그래서 가끔 "주희는 눈으로 읽는거야"라고 말해주면 그저 싱긋한다. 그 표현이 이상한 모양이다. 그런 주희가 소리내서 책을 읽는다. 한글이든 영어이든... (물론 영어여서 쬐끔 더~ ^^) 그 소리가 나를 너무 행복하게 한다. 서툴러도 부족해도.. 너무 예쁜 소리다. 그날 이후 나는 가끔 주희가 읽어주는 런투리드 몇권을 듣게 되었다. 그 책들은 고스란히 책상앞에 나란이 줄세워져 있고...^^ 우리집 벽에는 그 별책부록들이 줄줄히 줄세워져 있다.^^ 두번째, 자기전에 "영어책 읽어주세요~" 주희의 영어책 읽기는 잠자기 최후의 순간이었다. ㅋㅋ 스스로 보고싶은 우리말 책 다 볼 때까지 이 불쌍한 엄마 참고 참았다가 그제서야 슬그머니 우리 이제 영어책"도" 볼까? 한다. 그러면 워낙히 잠들기 싫어하는 탓에 그러마하곤 한다. 혹은 잠자라고 엄포를 놓는 엄마를 향해 빙긋 웃으며 "엄마, 그럼 우리 영어책 한권만 읽자" 한다. 이 녀석이... 엄마의 약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럼 또 이 약하디 약한 엄마! 아까의 호령은 어디가고 자다일어나 뭐하는 짓인지 오바하며 읽고 있건만, 좀이 쑤셔 견딜수 없는 아이는 손가락을 물어뜯고, 베개로 장난치며 암튼...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곤 했다. 이그....=3=3 그러던 주희가 잠자기 전 스스로 영어책을 읽자고 한다. 그리곤 책을 들으며 낄낄 웃기도 한다. 또 한번의 감동이 물밀듯이.... 으이구...^^; 또 요며칠 들어서는 "엄마, 제가 보고 싶은 것 골라 올께요" 한다. 골라와? 스스로? 것두 상상도 할 수 없던 일, 잠자기 싫으니 때우기 용으로 듣던 책이니 스스로 여지껏 골라왔을 리가 없다. 그냥 아무거나...였는데 스스로 골라온다고 하니... 아무래도 뭔가 한참 달라지긴 달라진 모양이다. 음... 여기까지 온 것인가? 너무 돌아온 것일까? 시간이 넘 많이 걸린 것일까? ㅎㅎ 귀여운 꼬맹이들이 조잘조잘 영어로 말하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은 이곳이지만, 그래두 내게는 주희의 새로운 시작이 대견하기만 하다. 아무려면 어떠리... 이제 즐겁게 받아들여주고 있으니.... 오랜 시간 지치지 않고, 매번 이어지는 실망과 좌절에도 굴하지 않으며, 지치고 쓰러져도 또 새로운 방향으로 접근하며, 꾸준히 견뎌준 내게 스스로 감사하며 캬~ 엄마의 정성을 이해하고 함께 즐겨주기 시작한 주희에게 감사하며~ 또 주위의 나의 소중한 야밤친구들에게 감사하며~ 아흑~ 오늘도 즐거움의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후~~~ 초록토끼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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