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윤맘님 최근 게시판에서는 이름을 찾아보기 힘든데. 보고 계신가요? 감사 인사좀 하려구요. 저는 직장에 다니면서 2살, 5살 두 딸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제 두 딸에게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기 위해 꼭 필요한게 영어라고 일찍부터 생각해서 나름대로 무지 많이 고민하고, 노력해온 엄마입니다. 그런데, 직장에 다니랴. 한시도 눈을 뗄수 없는 2살짜리 아이 키우랴, 열정만 있지, 뭐 하나 제대로 해주는게 없어 늘 스트레스만 받고 산답니다. 쑥쑥을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한번 들어와서 눈여겨 볼 시간도 없을 만큼 허겁지겁 살다가 요즘은 조금 시간이 나서 쑥쑥에 매일 들어옵니다. 컨텐츠 공모에 글 올리는 엄마들, 제게는 충격이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한다고 하는 엄마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세상에나, 아니 이 엄마들은 밥도 안 먹고 이런거만 연구하나? 하긴 실력만 된다면 시간이 좀 덜 들겠지. 그래두 그렇지. 난 뭐야 도대체. 무지무지 기죽었습니다. 다른 엄마들처럼 열심히 책만들고, 놀잇감 만들고, 이런거 저는 엄두도 못냅니다. 그나마 제가 할 수 있는건 책읽어주는건데 영어책 읽어주기도 그렇게 쉽지 않더군요. 인터넷 여기저기 뒤져서 괜찮다는 책 찾아서, 서점 여기저기 가격, 책상태 알아보고 주문해서 오면, 커다란 페이지 하나에 달랑 한 문장. 예를 들어 Have you seen my duckling 같은 경우, 황당하더군요. 실력이 되야 이런 저런 설명하며 읽어주지. 처음부터 끝까지 have you...만 하자니 아이가 흥미도 못느끼고, 그렇다고 우리말로 주저리주저리 설명하자니 그것도 못마땅하고, 겨우겨우 몇마디 붙여서 떠듬떠듬 읽어주자니 짜증나고, 어려움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런데 재윤맘 너무나 친절하게 올려주셨더군요. 저의 어려움을 훤히 들여다 보시는 듯 처음엔 외워서 읽어주려 했지요. 근데 이것도 잘 안되서 떠듬떠듬이 되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서 그대로 인쇄를 해서 해당 페이지마다 잘라서 최대한 그림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책 한 귀퉁이에다 붙였죠. 그리고는 일사천리 줄줄줄 읽어주었죠. 처음엔 아이가 엄마가 왜 이리 말이 많아졌나. 의아해하고, 책에다가 뭘 이렇게 붙여놨냐고 불만을 말하더니만 제가 신이나서 읽어주니까 저도 좋아하더군요. 옆에서 지켜보던 남편은 사정도 모르고, "갑자기 많이 는거 같다" 하고 놀라는 표정. 킥킥... 컨닝페이퍼가 있을꺼라곤 생각 못했겠지. 또 반가운건 재윤맘님이 가지고 계신 책이 저희 집에도 꽤 있는거더라구요. 또 스토리텔링 올리실때 줄마다 우리말 해석 없이 영어로만 올려주시니까 오려서 붙이기도 좋구요. 어쨋든 감사하다구요. 그리고 본론은 계속좀 올려달라구요. 저같은 펜이 있다는거 아시구요. 자주 뵙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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