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세스넷이라 아시나요? 오성식, 민병철 등 유명 강사 이름을 건 영어회화테잎이 장악해온 시장에서 세스영어라는 이름없는 브랜드를 들고나와 현재 시장 제1업체로 성장한 회사입니다. 갑자기 세스넷 얘기를 하는 건 세스넷 황규동 사장이 얘기하는 "왕초보 영어 잘하는 법"이 공감이 가서입니다. 어제 황 사장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1시간여동안 얘길 하면서 제가 집중적으로 물어본 게 "어떻게 영어공부를 했냐"였지요. 실제로 영어를 꽤 하는 축인 황 사장은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하고, 여태껏 동남아, 중국, 일본 외에 영어권 국가에는 한번도 나가본 적이 없다는 순수토종한국인입니다. 황 사장이 얘기하는 영어 잘하는 비결은 딱 2가지였습니다. 무조건 많이 저장해라, 그리고 인출하는 연습을 많이 해라. 첫번째 요건인 "무조건 많이 저장해라"는 다양한 문장을 통째로 외워버리라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피해야 할 것은 단어 위주 공부라고 했습니다. 단어를 아무리 많이 알아도 조합이 안되면 꽝이라는 거지요. 조합이 될려면 실력이 상당해야 하는데 초보 수준에서 단어만 디립따 외워대니 조합이 될 리가 있느냐는 소리입니다. 대신 문장을 통째로 외워버리면 그때그때 순간에 따라 맞는 문장을 꺼내쓸 수 있게 된다는 거지요. 이런 측면에서 원어민과 하는 영어회화학원도 회의적이라 하더군요. 저장도 안된 상태에서 인출 연습을 먼저 하는 꼴이라는 거지요. 물론 많은 문장이 저장돼있다고 해서 인출이 자연스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많이 저장이 돼있으면 인출이 보다 손쉬워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항상 제대로 인출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거지요.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까. 아무리 다양한 문장을 외우고 있다해도 막상 실제 상황에서는 당황해 기억이 안난다던가, 상황이 조금만 달라지면 응용을 못하거나. 그래서 인출 연습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기억하고 있는 내용을 자꾸 말로 해보다보면 비슷한 순간에 자연스레 문장이 나오고 이런 경험이 쌓이면 응용도 가능해진다는 거지요. 황 사장은 자신이 이런 식으로 큰 효과를 봤다고 얘기했습니다. 단적으로 얘기해서 중학교 영어 교과서만 달달 외워도 일상생활 회화 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는 거지요. 대학 때는 회화책을 열심히 외웠다고 하더군요. 그 덕에 지금은 외국 바이어들과 만나도 영어로 대화하며 협상하는데 무리가 없는 수준에 다다랐다고 합니다. 황 사장은 아이들영어에서도 같은 방법이 통용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습니다. 수십번 같은 문장을 반복해주다보면 어느 순간 아이들이 비슷한 상황이 됐을 때 그 문장을 꺼내는 것을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언젠가는 자연스레 인출과 응용이 되겠지요. 어쨋든 황 사장과의 만남 이후 제가 내린 결론은 "아이의 아웃풋에 연연해하지 않고 저장을 많이 해주는데 방점을 찍는다"는 것입니다. 저장은 계속돼도 인출 연습이 안된 아이들이라 제대로 아웃풋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엄마는 계속 저장을 도와주고, 언젠가 아이 스스로 인출 연습을 할 수 있게 되면 그 땐 정말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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