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이 아니라,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연습의 시기를 잘 정해야 합니다.
저는 저학년 아이들이 수학 문제를 많이 연습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연습을 많이 할 수록 감각이 둔해지기 때문입니다.
수학적 감각이 좋았던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평범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연습'으로 인한 단련도 한몫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을 하면,
"수학을 연습 하지 말라는 게 말이 되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수학이야말로 마르고 닳도록 문제를 풀고 점검해야 하는 과목인데, 연습을 하지 말라니...손을 놓으라는 건가? 하고 말이죠.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 (시기를 고려하지 않은) 문제 풀이 연습은 아이의 순발력과 감각을 단련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아이를 둔하게 한다는 것에 대해 모두(가정+학원)가 소홀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서 꼭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지켜본 바로는, 저학년 때부터 자기가 틀린 문제(단순연산문제 말고, 유형별로 묶어 놓은 경시 문제!)를 연습한 아이일수록 점점 새로운 문제를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입니다.
물론 엄마나 교사가 보기에 느리다 싶은 아이들은 약간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도 구구단을 외우거나 받아올림과 받아 내림이 있는 계산문제를 연습할 뿐이지, 어려운 경시문제를 연습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보면, 수학적으로 소질이 있어 보이는 아이들은 연습을 많이 합니다. 더 잘하게 될 거라는 믿음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약간 빠르고 감각이 있어 보이는 아이들일 수록, 틀린 문제를 다시 풀게하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문제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고, 순발력을 감소시킬 뿐입니다.
어떤 문제를 틀렸다해서 잘 풀게 하려고 비슷한 문제를 반복해서 풀게하면, 결국 나중에(고학년, 중학 이상에 올라) 매우 평범한 아이가 됩니다.
평범이 나쁘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이의 장점이 사라져버리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분명하지요.
아이가 가진 살아있는 감각을 유지, 발전 시키려면, 차라리 새로운 형태의 문제를 풀게 하는 것이 낫습니다.
지금은 아이가 문제를 풀더라도 당장 처방을 하기 보다는, 아이가 비교적 약한 분야가 어떤 것인지 정보를 수집하는 것에 그치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서 그 정보를바탕으로 본격적인 연습은 5학년 이후에 진행하는 것이 낫습니다.
아이가 수학에 정말 소질이 있다면, 그 때부터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그리고 중학교에 올라 조금씩 속도를 내야겠지요.
반짝이던 감각을 잃어버린채 '이 문제를 어디서 풀어보았더라?'하며 기억을 더듬기만 하는, 새로운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지 못하고 과거에 풀었던 유형들을 뒤적이기만 하는, 그런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수학은 단지 '암기'일 뿐입니다. 풀이 방법 암기...
하지만 이 세상은 기억 저장 용량의 크기가 큰 아이들 보다는 그 자리에서 당장 새로운 것을 개발할 줄 아는 아이들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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