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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35개월 이야기

  • 소연맘
  • |
  • 2004-06-21
9

저의 육아일기 방이 쑥쑥에 생기면서 처음쓰게 되는 육아일기네요.
미리, 축하해 주셧던 분들, 다 너무 고맙고요,

울 소연이가 이제 곧 36개월이 되어갑니다.
30개월부턴 언어의 폭발기라서 많이 신경을 써주어야 하는데요. 그러지 못해서
많이 미안하네요.
특히 요즘은 엄마의 겔름땜에 말조차 삼가한것 같습니다.
심히 미안하네요. ㅡㅡ;;

35개월이 되니까요. 특징이 있네요.

1. 우리말과 영어를 완전히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서, 밥을 먹을때요,,울 소연이는 물도먹지만 우유를 많이 먹거든요.
그럼서 이렇게 말하지요.

소연 - have some milk, mommy, 우유좀 먹어바,, 아빠,,

라구 하네요. 엄마한텐, 영어를 ,, 글구 아빠한테는 우리말을,, ㅎㅎㅎ

그리고, 제가 소연이가 머라고 영어로 한걸 못알아들으면 바로 우리말 통역이
날아옵니다. ㅡㅡ;;
또 아빠두 소연이가 하는 우리말을 못알아들으면 바로 영어로 통역합니다.

이렇게요..

소연 : 커기뤼,,
아빠 : ?????
소연 : elephant,, ~~~~

아직 아가라서, 발음이,, 쪼메, 알아듣기 힘들때가 제법있거든요. ^^;;

2. 말의 유희를 즐깁니다.

요녀석이 요즘은 말을 가지고 놉니다. !!!!!

I love you 를 발음할때,, '아바부' 라고 합니다. 그럼서 낄낄대죠..
water두 제대루 보단 장난스럽게 발음하죠. 오이러,, 머 이런식으로요.

때론 말을 엉망으로 일부러!!!!! 하면서 즐거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엉망으로 ,, 진지하게 말할때도 잇지요. ^^::

진지하게 엉망으로 말할때는 당근 고쳐줍니다.
이제는 잘 설명(영어로)해주면 알아듣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문장을 고쳐서 말하지요.
그러나, 일부러, 말을 즐기려고 할때는 기냥 같이 웃어줍니다. ㅎㅎㅎ

3. 전치사를 제법 씁니다.
늘 제가 하는 말을 정말로 많이 듣다가 고대로 쓰는 거긴 하지만요.
몇달전하곤 다르게 전치사를 이해하면서 쓰네요.

저는 전치사는 어지껏, 따로 아이에게 인지시킨적은 없습니다.
그냥, 적절한 '때'에 적절한 표현을 해주었을 뿐이죠.
그래두 때가되니까 다 알아듣더이다.

under the cover
behind me(trees) etc,,
on the table, on the ice,, etc,,
in the kitchen,, etc,,
for you, for me,, etc,,
at you ( i am angry at you 할때)

이런 표현등을 쓰는데요.

저는 아이가 문뒤에 숨어잇으면,,
엄마 : are you hiding behind the door?

컵이 테이블위에 있다고 알려줄때는
엄마 : the cup is on the table.

라는 식으로 그저, 적절한 때에 적절한 표현을 해주엇을 뿐이죠.

4. 책을 보고서 스토리텔링을 아주 쬐금 합니다.

그전까지는 아주 엉터리로, 도무지 알아들을수 없는 말로 햇는데요.
(그래서 다소 실망도,, *^^*)
그래도 그림을 보면서 제대로된 문장으로 하죠.
때로는 자기가 좋아하는 책은 제가 읽어줄때 따라서 읽곤 하죠.

5. 의문사를 제법씁니다.
what
why
how
where

when, who는 아직 잘 못씁니다.

울 소연이가 35개월에 일어난 에피소드들을 여기에 옮깁니다.
제 홈피에서 생생하게 옮겨와서 말투가 좀,, ^^:: ,, 그래도 양해해 주셔요.

( 에피소드 1-틀린말 정정하기)

날씨가 따땃~~~~
울딸,, 내가 나가자고 살살 꼬셧더니, 낼 나가잔다.
지금 바쁘다고,, 머시라???
고모가 사준 레고를 이리저리 뚝딱뚝딱,,

결국 살살 꼬셔서 나갔다.

발이 모래투성이가 되서 들어왔다.

울 소연이가 바지를 벗을려구 하면서,,

'mommy, unbutton buttons.'

원래는 unsnap a snap인데,, 그래서 제빨리 고쳐줬다.

'unsnap a snap?'
'yes'
'ok,, and then unzip zippers.'
(흠,, a zipper 인지 zippers인지 헷갈리는 구만.. 암튼)
'unzip zippers?'

ㅎㅎㅎ,, 드뎌 unbutton을 쓰긴 쓰는구만,, 맨날, button buttons를 외쳐대더만,,

바지벗구 늘 그렇듯이 빤쮸만 입구 돌아다니다가,,
소리내는 고양이 발견,, 이 고양이는 센서가 있어서인지
아주 가까이 가면 ' 미~~'하고 소리를 낸다.
울 소연 그 소리를 듣더니,,
드뎌,, 드뎌,,

'cat said 'meow' 라고 하는게 아닌가~~~
이부분에서 함 감동~~~
아무리 많이 들어두 지조를 지키는 바위와 같이 말을 않하더니,,
드뎌 한다..ㅎㅎㅎㅎㅎ
왜 다른말을 하는것 보다 이말을 하는게 난 감동스러울까?
나두 몰른다.

글구보니 오널이 가베랑 수학놀이 하는날이구만,,
쫌전에 울 딸,,
'let's build a house together, together..'
하구 다니더니, 내가 하자구 하니까 코잔담에 하겟단다..
이럼 물건너가쥐,,,,,,,,,
ㅎㅎㅎㅎ
오널 못한건 내탓이 아녀,,
ㅎㅎㅎㅎ


울 소연 참 이상한 말을 쓴다.
'들어와, 타~~.' 란 의미로 come on out~~이라고 한다.
왜 반대말을 쓸까?
오늘두 빨간 자기 차에 타구선 민지한테 ' come on out.'
을 외쳐댄다. 그래서 정정해줬다.
'you should say ' get in the car' to minji.'
했더니,, 그 담부터,
'get in the car,, '
란다. 이젠 정정을 해줘두 알아먹는다.



(에피소드 2 -곤란해 )

요즘 왜그리 날씨가 듀겨주는지,,
한번 낮에 나가서 여름의 정취를 물씬,,
온몸에 그득히,, 맞고 오노라면,,
암것두 하기가 싫다!!!!!!!

어제도 밤 12시가 다 되어서 가베를 가지고 아가덜이랑
놀아줬다.
울 신랑은 당근 중간에 뻣구,,ㅎㅎㅎㅎ

역쉬, 오널두 넘 피곤해서,,
(여름날씨에 정기를 빼앗긴 게야,,ㅡㅡ;;)
암것두 안했다.

울 두딸덜두 집에 오자마자 자기 시작해서 9시가 지난 이제야
일어났다.
ㅎㅎㅎㅎ

울 신랑,, 이제사 설겆이를 하는데
울 소연,, 기가 막힌 소릴한다.

'why daddy is shing?'
'?????? shing?'

오호라,, 설겆이,,,
'washing?'
'yes, why daddy is washing?'

자슥,, 왜긴 머가 왜야,, 대답하기 곤란하게 스리,,

ㅡㅡ;;

예전에는 시엄니한테 전화가 왔을때 울 신랑이 설겆이를 하구
잇었다.
울 소연,, 당근,, 시엄니한테
'아빠,, 서거쥐해,,'

그 얼라의 어눌한 발음을 어찌그리두 잘 알아듣는지,,

울 신랑이 받자마자,, 울 시엄니 대뜸 물어봤단다,,

' 너 지금 설겆이 했냐?'

ㅎㅎㅎㅎ

(에피소드 3 - 천사? 악마)

울 딸이 갑자기 천사과가 되었다.
베란다에서 며칠째 목이말라 시름하구 잇는 근성없는
감자줄기를 딱~~보더니

'mommy, plant is thirsty, give some water.'
하는 것이 아닌가,,

뜨악~~~
갑자기 죄책감에 소연이 손에 watering can을 들려주면서
물을 주라고 했다.
물을 주는건지,,쏟아 붓는 건지,,
옆에서 보다못해 내가 하구 말았다.

ㅎㅎㅎ
그래두 식물이 살아가는데 물이 필요하다는걸 어느새
알다니,, 기특한넘,,

그러나, 평소와 다름없이 거의 집안을 원폭을,, 한 서너게 맞은 것마냥
엉망으로 만들어놓는 울 소연,,, 얄미오,,

얼굴엔 머가 또 그리 잔뜩 묻엇는지 거의 지저분함의
극치를 달린다.

'soyeon, your face is too dirty.'
'dirty? no,, mommy's face is dirty.'
(띡, 열받음)
'no, my face is clean, your face is dirty, look into the mirror,
you can see your face is very dirty.'
'no, no, no,, my face is clean. hmm,, mommy's shirt is dirty.'
(뜨악~~~ 내옷엔 민지가 묻혀놓은 바나나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었다.)
'yes, my shirt is dirty, i think i have to change my clothes.'

의기양양 김소연,, 너 얼굴 더러워~~~

그 김소연,, 천장을 바라보더니,,

'mommy, there are many bugs.'
'on the ceiling?'
'yes~~.'
'there are many bugs. scary bugs.'

허 이넘,, 이젠 many를 명사앞에 잘쓰네,,


(에피소드 4 - 사랑고백 )

토욜날 낮에 나가서 놀다가
저녁때 집에 오니 울 소연파,,
집안 청소까정 해놓구,, 기둘리구 있었다.
그럼서 삼겹살이 먹구프단다.
어쩌랴,, 이 차칸,, 나는 그럼 같이 먹어줘야쥐,,

삼겹살먹구,, 팀팀해서 다시 까르푸로,,
낼 숯가마에 갈때 고기를 사가지구 가서 거기서 구워
먹으면 그렇게 맛이 듀겨준다나,,

까르푸로 가는길,,
프른 풀덜이 쫙 깔려있구,, 석양이 질라구 하구 있었다.
울 소연,, 일단 하늘에 머가 떠잇음 무진장 좋아한다.

.mommy, sun came out, sun is in the sky,,,
(흐미,, 저놈의 태양은 뜬지 오래됫는데,, 인제사??암튼,,)

나한테 먼가 대답을 바라는 울딸,,

'yes, sun is in the sky, but sun is setting down. the sun worked
very hard in the daytime. so the sun has to sleep.'

야~~~후~~~
내가 말햇지만 참으로 그럴듯하다.
울딸은 참으로 순진하게 그걸 고대로 믿는다.

'sun is tired? sun is setting down~~~
down,, down,, down,, sun went away~~~~
ah~~there is an airplane.. there is a cloud....'

에구, 난리 낫다.

그러더니 결국엔 이말꺼정 한구 만다.

' sun, i love you...'

하더니 쿡쿡 웃는다.. 므신 뜻일까?
나는 당근 한술 더 떠서,,
'the sun loves you.'
했더니,, 울딸,, 조아서 싱글벙글,, 에구,,
이넘 머릿속엔 머가 잇는지,,

까르푸에서 볼일보구 집으로 돌아오는데

태양이 산 뒤로 숨어버렷다.

울딸,, 그럼 그렇지,, 당근,, 태양의 존재를 궁금해한다.

'where is the sun?'
'the sun is behind the mountain.'
'behind the mountain?'
그담엔 제딴엔 머라머라 하는데,, 도저히 알아들을수 없구,,

유모차에서 가만히 자구 잇는 민지에게 가더니,,
'look at the mountain.. ~~~behind,, ~~~`sun~~~~.'

머 다 알아듣진 못하것다.
암튼,, 먼가 말하려구 열심히 노력한다.
글구,참, 다행이다. 그넘의 인간두 아닌 태양을 사위감 후보로 올리지
않아두 되서리,, ^^::

(에피소드 5 - 스토리텔링 )

1. little cloud를 일고서 놀면서

소연인 저녁때 갑자기 솜을 꺼낸다.
지난번 little cloud를 읽을때 솜을 가지고 이것저것,, 변신을
함서 읽엊줬는데, 오널은 자기가 혼자서 한다.

솜을 잘게 찢길래 물엇다.
what are you doing?
i'm making cookies.

여전히 조물조물

what are you doing?
i'm making a octopus..

그러더니, 혼자서 조물조물하면서,, 재잘재잘,,

little cloud, little cloud, change into an octopus.
little cloud, little cloud, change into a rabbit.

신났다. 잘게 자르고, 던지고,, 온통 솜투성이가 된,
울 마루바닥,,,,,,,,

미워할수 없는 넘,,,,,

2. I love you like crazy cakes 를 읽으면서

i love you like crazy cakes라는 책,,
정말로 따땃한 책이다.
서양여자가 중국아기를 입양하는 이야기이다.
중국에서 한 작은 여자아기를 입양하게 되어서 중국에 가서
만나고 자기집에 데리고 와서 느끼는 감정들을 적은책,,
울딸이 이 책을 역쉬 넘 좋아한다.

이책을 보구선 첨으로 제대로된 문장으로 책을 읽었다.
일종의 스토리텔링,, ㅎㅎㅎㅎ

아기가 침대에서 자는걸 보구선

there's a baby on the crib.

비행기가 나오는 부분은

there's a baby on the clouds..

아기가 우니까,,

baby is crying.

이야,, 책보구선 이렇게 제대로된 문장을 말한건 오늘이
첨,,, 이런날두 내게 오는구나,,

3. 바닷속 생물이란 책을 보면서

자기전에 딩글거리다가,,
책을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바다속 생물이란 책,,,

문득 물속에서 헤엄치고 잇는 물고기를 보더니 이렇게 말한다.

소연 : they are swimming in the fish.

나 : yes, in the fish,, ????? what?

소연 : (어색한 웃음) in the water ~~~

핫, 이넘이 이젠 고칠줄두 아는군..

한참을 둘이서 웃다가,,

내가 누웠더니, 이넘 바로

소연 : fly me~~fly me~~~
나 : no. i can't,, i'm really tired, so i can not
fly you...

에구, 이말이 먹힐 넘이 아니지,,
결국,, 비행기 두어번 태워주고 합의봣다.

(에피소드 6 - 놀면서 )

중국어 수업을 끝내고, 울딸 팀팀해 한다.
별수 없이, 가베가지고 놀까,,하고
꺼냈다.
울딸은 플라스틱으로 된것을 참 좋아한다.
평면을,,

이것 저것 가지고 놀면서,,

'mommy, i need more triangles.'

한다.
그래서 이등변삼각형을 줬더니, 아니란다.
정삼각형을 주었다.
바로 그거라면서, 좋아한다.

가베가 다른것도 좋지만, 넘 자연스럽게 도형을 익힐수 있어서 좋은듯하다.

울딸이 프린터기에다가 장난감을 하나 넣엇다.

그러구선 괴로워하길래,,

'don't touch, maybe daddy can fix it when he comes home.'

했다.

울 소연,, 그말듣고, 딴거하구 놀다가 잠이 들었다.

일어나자마자, 거길 달려가더니,, 이렇게 묻느다.

'daddy can fix it?'

ㅎㅎㅎㅎㅎㅎ

믿기지 않아서 물어봤다.

'did you say ' daddy can fix it?'
'yes.'

그럼, 아빠가 고쳐주고 말고,,
기냥 꺼내기만 함 되니까,,

ㅎㅎㅎㅎ

이상으로 에피소드 모음이엇구요.

36개월을 향해 가는 우리 소연이,,,,
이제는 동생두 넘넘 잘 데리고 놉니다.
민지한테도 영어로 말할때가 참 많습니다.

리앤지님이 말씀하신 '큰넘 잡으면 작은넘은 덤.' 이라는 말,,
저는 정말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울 소연이는 요, 엄마가 하는말 요것만 듣고 자랏지만,
울 민지는 언냐랑 엄마가 하는 '대화'를 듣고 자라지요.
때론, 엄마나 소연이 언냐의 독백을,,ㅎㅎㅎ
그러니 듣는 양은 소연이의 3배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당근 이넘이 더 잘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

그래서인지 책을 벌써부터 넘기려고 하는 울 민지,,
당근 아직은 넘 어려서 넘기다 보면 책이 거의 아작납니다.
저요??? 기냥 내버려 둡니다.
고이 책의 명복을 빌면서,,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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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준맘
  • |
  • 2004-06-23 14:45
답댓글
헉~~ 울 아가는 24개월인데..아직 우리말도 잘 못하는데...어찌 영어를 님아이처럼 기대할까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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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연맘
  • |
  • 2004-06-22 11:59
답댓글
fenian님,,지금 하는 말들은 다덜 단어에서 시작하여 업그레이드 된것들입니다. 유아때부터 한 아이들의 특징이지요. 어려운말도 어려운줄 모르고 한다는 거요.. *^^*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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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nian
  • |
  • 2004-06-22 01:00
답댓글
소연이 평범하다고 하신것 맞나요? 제가 보기엔 하나도 안 평범해보이는데요.^^ 일상얘기를 풀어주셔서 재미나게 읽고 있었답니다. 다음글이 벌써 기다려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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