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게시판서 방장님께서 고개든 중국의 대국주의와 끊임없는 일본의 억지에 화가 나셔서는 적을 알고 나를 알아 백전백승하자는 내용의 글을 올리신 걸 보고, 이리로 달려 왔습니다. 오늘 남편이 4박5일 독일출장에서 돌아와서 공항에 갔드랬지요. 각국에 근무하는(*외국금융사) 사람들을 초청해서 세미나를 한 건데, 남편도 많은 여러나라의 청중 가운데, 5분 스피취를 영어로 해야했었어요. 연설이야 뭐 대충 원고 만들어서 하믄 되지만 혹여 질문을 받게 되믄?? (자기 귀국 후에 바루 회사 옮겨야 된다구 이기 무신 개망신이냐구ㅠ.ㅠ) 5분을 살짝 초과해서 질문을 원천봉쇄한다는 남편의 전략이 먹혀서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설을 들었습니다.^^; (언제까지 이 잔머리에 생존을 의지해야할지,,,ㅠ.ㅠ - 남편도 저도 딱한 신세입니다.) 난생 처음 비지니스 클래스를 타고, 특급 호텔서 (하룻밤 유로200 가까이하는) 묶고,,, 영어만 아니면, 아주 즐거운 여행이 될꺼라믄서, 아쉬운 가정문을 남기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 참으로 안쓰러웠답니다. 남편의 여행 후기에서 역시 이번에도 앵글로 섹슨족들은 워낙 한국인이나 동양인들을 깔본다네요. 대하는 태도나 눈빛, 대화 내용,, (이탈리아 애는 아직도 월드컵 축구 얘기 하믄서, 노골적으로 남편과는 말도 하기 싫다고 하더래요.) 말도 잘 안 통하지만, 재수없어서 대화 근절했다죠. 독일인들은 우리랑 그래도 정서가 맞는 듯하고, 점잖구요, 유럽인들끼린 이제 완전히 유로가 각인이 되어서, 어디서든 한나라 국민으로 공감대를 형성해서 끼리끼리 잘 어울려서 동양계는 더욱 설자리가 비좁고, 특히 나 홀로 한국인이었던 남편은 왕따된 기분. 동양 삼국의 사이가 참 유럽연합과 비교를 하면,, 씁쓸하긴 합니다. 그래도 한 조원이었던 말레이계의 여인과 따로 일식레스토랑엘 갔었는데, 저두 알아왔던 거지만, 일식, 중식당의 해외 진출의 성공과 규모역사는 우리와는 비교가 되질 않지요. ㅠ.ㅠ 암튼 외국어, 전 좀 주의는 같고, 발상은 쫌 다른데요, 할래면 일부러 우리억양도 천연덕스레 섞고, 때론 너무나 완벽하게 말해주고, 아주 쎄게 갖고 놀고 싶다는 꿈을 꿔 봅니다. ㅋㅋ 저, 참 야무지죠! '우리가 흉내를 못내서 못하는 줄 아냐? 할래면 못 할 꺼 없는데, 훌륭한 내 것이 있는지라, 필요한 경우만 써 줄라구 그런다!' 이런 식으로 쓰구 싶어욧! ~지이발~언제쯤? 아! 그리구요, 쑥쑥을 아끼는 분들과 나눈 이야기 중에 하난데요, 우리가 영어를 하려는 목적이 뚜렷한 만큼, 우리말을 그만큼 아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외국어를 내 나라 말처럼 자유롭게 구사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가 있는 거라는! 우리 같은 환경에서 우리말을 망쳐 놓고, 무슨 수로 외국어에 성공하겠어요? 우리말은 이상스레 구사하면서 외국어를 완벽하게 한다면, 그건 애를 써서 그 나라 말을 모국어로 습득한 것일 뿐이잖아요. 내일 미국서 이번에 유씨얼바인 합격한 조카가 이 이모집에 잠깐 들리러 온답니다. 나머지 3주 일정은 다 컸다고 이제 친구들끼리 논다네요. 실은 지네끼리 대화도 더 잘 통하구~~ 전 그 녀석, 영어 월매나 잘하는지는 관심 없습니다. 걘 거기서 나고 자란 애니깐요. 한국어 솜씨가 그간 얼마나 줄었는지가 아주 궁금합니다. 여전히 어눌하게라도 하려고 노력하면 정말 많이 이뻐해 줄꺼고, 선물도 더 많이 앵겨 줄 작정입니다. (대신 우리 귀염둥이들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영어, 일본어까지 읽어대는 모습을 뵈 줘야지,, 움 하하하! - 안그래도 기훈이 천재라고 놀라워했었는데, 우리 나라 애들 다 그렇다구 말해 주고, 한국인의 자부심을 심어 줘야지-- 아아, 또 잔머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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