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지나니 참 신기하게도 말귀도 알아듣고 행동도 부쩍 자라는것 같아요.. 조금씩 조금씩 공부해서 영어책 읽어주고 생활영어로 말해보고 했더니.. 이제는 "would take a bath?" 하면 화장실앞에서 기웃거리기도 하고 open the door, close the door 하면 문도 열고 닫고... Where is your books? 하면 책 주위에 가서 서성거리고.. 재미있고 신기하네요.. 근데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워요... 잘 하고 있는건가.. 한국말은 엄마 ... 꽃... 강아지보면 멍멍 은 하면서 아빠는 하지 않네요.. 엄마가 해주는 영어가 완벽하지 않다는 생각에.. 영어도 한국말도 안될까봐 좀 겁이 나기도 해요.. 게다가 아빠는 윤식이가 몇마디 영어에 반응하는게 신기해서 sit down... let's go to the bathroom...뭐 이정도의 말을 영어로 말을 거내요.. 전 아빠가 한국말을 많이 가르쳐줬음 싶은데.. 재미있으니까 괜히 한마디씩 ... 요즘엔 DK책이랑 같이 공구한 Sing along songs 책들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하루에 열두번도 더 그책들을 가져와서 읽어달라 하거든요.. 어쩔땐 tape 틀고 같이 불러주고... 바쁠땐 그냥 불러주고... 그냥 제가 불러주면 왠지 발음에 신경이쓰이고 그러는데.. 아기가 책가져오는게 신기해서 아빠도 읽어주고... 아빠가 애기랑 놀아주면 좋은건데... 왜 이리 신경이쓰이는지.. 영어책 읽어주고 저도 공부하고 그런건 재미있거든요.. 근데.. 한편으론 조심스럽고 걱정스런 맘도 있어서.. '이 표현이 맞나? 더좀 공부해야지... ' 이런 생각들이 하루에 열두번도 더 스치는데 아빠가 재미삼아 노래불러주고 한마디씩 하는게 왜 이리 신경이쓰이는지.. 뭐라 하고싶은데... 지금 애기아빠 준비하던 일이 차질이 생겨서... 집에 있거든요... 맘 상할까봐 눈치보여서 뭐라고도 못하고.. "괜히 장난치지마~...나 흉내내는 거지... 놀리지마~" 이정도 말만하고.. 맘이 넘 복잡해서요.. 다른 엄마들도 이런 고민들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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