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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1일 화요일]
현지아빠가 학교에서 소풍을 다녀온 후 받아온 무료초대권 두장.
입장은 물론이고 다섯가지 놀이기구를 마음대로 탈 수 있는 우대권이었다.
입장이야..소유카드로 맨날 공짜였지만 갈때마다 놀이기구라곤 회전목마가 전부였기에 이참에 놀이기구나 다양하게 타보고 오자~~하면서 세훈맘을 꼬셨다.
표는 두장이었지만 한장당 2인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한장은 지갑속에 그대로 묻고 한장으로만 풀코스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물론 아이들이 어려서 죄다 공짜였기에..
점점 공짜에 독이 오르는 걸 보니 어엿한 아줌마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막상 다섯개나 되는 놀이기구를 손에 쥐어주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키가 안되서 못타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112cm는 되야 탈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현지는 99cm) 하던대로 회전목마를 먼저 타고..
하늘을 나는(천정에 매달린 거지만..) 기구도 타고..꼬마열차도 타고..아이들끼리 꽃마차도 태워주고(아이들끼리 둘만 태웠더니 이건 돈도 안받았다)..그래도 두개나 더 타야된다.
식사를 하고 한시간에 3,500원이나 하는 놀이방에 아이들을 맡기고 나서 세훈맘과 바이킹을 타러 갔다.
놀이기구를 타도 별로 무섭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바이킹을 타면서 두려운 마음도 생기고 무서운 생각도 드는 걸 보니 나이가 든 것을 새삼 느낀다.
빙글빙글 도는 ...를 마지막으로 타는데 세훈맘이 도저히 못타겠다면서 빠져나가는 바람에 혼자 다람쥐처럼 빙글빙글 돌려지는 수난을 당해야했다.
무섭지도 않은 것이 진만 빼놓던 생애 최악의 놀이기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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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가 구석구석 다녀본 롯데월드는 생각보다 가볼 곳이 많았다.
많이 찾아낼 수록 돈 나가는게 많아지는게 흠이긴 하지만..
환타지극장에서는 빨강이와 파랑이를 하길래 들어갔더니 현지에게 얼마 후 보러갈거라며 얘기해준 극단 사다리의 도깨비이야기와 비슷한 내용이었다.
짧은 시간에 요점만 콕콕 짚어서 보여주고 끝나서 아이들 머리속에도 내용이 잘 전해지는 모양이다.
내용이 원작과는 약간 다르지만 어쨋든 전 원작과는 조금 다른 결말이 포근하다고 느껴졌지만 그래도 원작지향주의이기때문에 결과는 이게 더 만족스러울지 몰라도 결말이 시원하게 해결되면서 끝나니까 여운이 안남는 단점이 있었다.
이 이야기는 원래 원작자가 일본사람인데 2년전이었나..일본에서 온 극단의 그림자극으로 LG아트센터에서 봤던 공연이었기에 "도깨비이야기"의 전단지 내용을 읽어주며 현지에게 이 이야기 기억나냐고 했더니 기억이 안난다고 해서 "빨간도깨비 파란도깨비"의 지난 팜플렛을 꺼내 보여줬더니 빨간 도깨비의 그림자 캐릭터가 기억에 남았던지 이건 기억이 난다며 "이게 나 애기때 봤던거야? 그때 조용히 하면서 잉잉 안거리고 잘 봤었어?"하며 물어본다.
"이 도깨비는 기억이 나는데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니?"
"응..도깨비는 기억나는데.."하면서 계속 이야기를 들려달랜다.
현지는 그러고보니 흥부전이던..옹고집전이던..콩쥐팥쥐던..빨간도깨비 이야기건..전래랑 비슷한 이야기들은 다 들려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아마도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풀어진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연의 이미지를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상상해보면서 듣는 것이 좋은가보다.
대부분 일본 캐릭터만 모아놓은 곳인 듯한 아이들만의 공간을 발견하고 그곳의 볼풀장에 들어가 공속에서 서로 밀고 잡아당기기도 하고..
500원짜리 동전 두개를 넣고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 아이들용 범퍼카도 타봤다.
이번 롯데월드 나들이는 알차게 보낸 것 같다.
퍼레이드는 잠깐 밖에 못봤지만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아이들 스스로 놀아볼 수 있게 놔둬도 보고..놀이기구도 여러게 타보고..
"엄마..아빠가 표 두장줬다며..한장 남았으니까 그건 아빠랑 엄마랑 현지랑 셋이 같이오자"
현지는 어딜가나 아빠타령이다.
현지가 즐거워 보여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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