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생 외동아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오랜 망설임과 안타까움에 글을 올립니다.
글이 아이의 고민으로 가득 차 있지만 저는 아이가 아닌 엄마 , 부모 자신의 문제로
접근해보고 싶습니다.
반장 선거에 나가고, 운동과 악기로 인성, 사회성, 자신감을 주기 위해 애쓰시는 엄마의
마음은 100프로 사랑이고 아이를 위한 일입니다.
그러나 엄마가 의식하지 못하는 내면 깊은 곳엔 아이가 엄마 원하는 것을 잘 해줌으로써
엄마 자신이 똑똑한 아들을 둔 엄마로 인정받고 엄마가 아들에게 애쓰고 노력한 보답을
받고 싶은 마음은 아닐까요?
우리 부모들은 아이를 위한다는 말로 많은 오류를 범하지요.
저 자신 또한 그런 때가 있었답니다.
초4 엄마는 훌륭한 엄마입니다. 고민을 쏟아내 해결방법을 구하고 있으니까요.
지금부터 하면 됩니다.
그럼 미숙하지만 제 나름대로 조언을 드려볼까합니다...
일단 아이를 위한다고 하며 했던 행동이나 말들은 옆에다 잘 보관하고 이 아이가
있음으로 해서 감사함, 고마움을 무엇이 됐던 떠올리시고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하듯 아이를 끌어안고 그동안의 미안함을 전해보세요..
나가기 싫다는 반장선거 등 떠민거, 더놀고 싶은데 공부하라 한거,
레슨가지 싫은데 수강료 생각하며 보낸거, 몸에 좋다고 먹기 싫은 거
억지로 먹인거 등등.
가장 무서운 비극은 모든 걸 학습에 초점을 맞춰 남과 비교한거, 우리 부모들은
아이를 끔찍히 사랑도 하지만 많은 죄를 저지른 답니다.
이번 일 년 동안은 아이에게 맞춰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의식적으로 해보시면 어떨까요?
"대부분 부모들이 Milk는 줄 수 있으나 Honey 까지 줄 수 있는 부모는 드물다"
Erich Fromm의 The Art of loving 에 나오는 말입니다.
저는 이 말을 아들 중학교 때 접했어요.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답니다. 후회로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지금 초4 엄마는 사랑을 행동하고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이 무궁무진 합니다.
무엇이 되었던 의식적으로 아들에게 칭찬하려고 노력하세요.
그리고 고맙다고 하세요. 아이에게 화를 내지 마세요. 화는 아이에 대한 분노입니다.
어쩌면 '나보고 도사가 되란 말인가?' 하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엄마가 달라지면 아이도 분명 달라집니다..나부터 달라지고 아이의 변화를 기대하는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때를 지나왔고, 쉽지 않았지만 지금 아주 행복하답니다.
초4 엄마 파이팅 하세요!!! 실천하다보면 달라지는 자신이 느껴집니다..신기하게도 어느날 달라져 있습니다..늦게 시작할 수록 아이의 변화는 오래걸립니다..저는 딱 3년이 걸리더군요. 늘 응원하겠습니다..^^
: 초4맘님의 글입니다.
> 반장하시 싫다는 4학년 아들을 억지로 등 떠밀어 선거에 내보냈답니다.
> 반장 부반장 회장 부회장 총 4번의 기회에 전부 나갔다고 하더군요.
> 아이의 말이 "4번 다 나갔는데 하나도 안됐어."
> 사실,,,외동아이라 어릴 때 인성이 중요하다고 많이 혼내면서 키웠는데
> 인성보다 자신감을 먼저 상실하더군요.
> 초1들어가면서 자신감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 거기에 또래에 비래 늦는 편이라 받아들이는 것도 늦고
> 엎친데 덮친격으로 자신감이 현저히 떨어져있답니다. 지금까지도.
> 그러니 사회성에도 영향을 끼치네요.
> 어릴때부터 친구를 너무 좋아하는 성격이 녀석이
> 친구사귀는 것도 잘 안되니 때때로 무기력증 우울증까지 오는 것 같네요.
> 그래서 반장이든 부반장이든 뭐든 하다보면 자신감이 생길까 해서
> 억지로 등 떠밀어 반장선거에 내보냈는데
> 선거 끝나고 아이의 말투역시 "난 하나도 안되는 아이"라는 속내가 묻어나는 듯 하네요.
>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엄마가 어리석었다는 생각도 들고
> 그날은 정말 마음이 착찹했답니다.
> 자신감을 키워 주려고 하고 싶은 운동은 시켜주고
> 그래서 악기교육도 끝까지 인내하면서 해내려고 하지만,,
> 지금 아이한테는 친구가 제일 중요한 듯 합니다.
> 학교 갔다오면 자기도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 마치 누구한테 혼난듯한 안 좋은 기분이 든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 제 추측이건데,,
> 학교에서 어울리지 못해서 오는 상실감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 동네에서 친했던 아이도 같은 반이 되자
> 서로 소원해지는 걸 보면,,
> 3학년때부터 같은 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습관이
>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 3학년때 눈을 자꾸 깜빡거려 알레르기인가 해서 피부과를 갔었는데
> 알레르기라고 진단을 받아 약을 발랐는데
> 요즘 다시 전보다 훨씬 심하게 깜빡거리네요.
> 특히 엄마가 자기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할 때 더욱 ,,,
> 그럴 때마다 엄마랑 눈싸움 하자고 놀이로 대처하지만 그때뿐이지요.
> 유아때는 내 아이는 아무 탈 없이 잘 크겠지라고,,생각했는데
> 지금은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가네요.
> 사춘기가 되면 사춘기라서 힘들고
> 중학생이 되면 초등때보다 더 힘들다는데
> 지금보다 더 힘이 들면,,,생각하기도 싫어지네요,,,
> 이 글을 중게에 올리는 이유는,,저보다 언니, 경험많은신 선배맘들이 계시고
> 지나다가 이 글을 접하시면 한마디 조언이나 위로를 받고 싶은 맘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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