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문제를 푸는 자신의 모습을 비디오로 찍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를 지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무엇을 했는지를 점검하는 것 보다, 엄마로서 좋은 교사인지 항상 되돌아 보는게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이건 교사 교육을 할 때 교사들에게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이에요.
"나는 좋은 교사인가?"하는 생각을 습관적으로 하라는 것이죠...
설마..., "나는 분명 좋은 교사인데, 내 아이가 문제야.'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수학 문제를 풀 때, 어떤 한 문제를 개념과 원리에 맞게 정확히 잘 설명해 주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긍정적이고 편안한 분위기예요.
아이들이 수학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태도를 갖는 게 우선이고, 그 다음이 문제풀이라는 거죠.
태도와 실력은 무관한 것 같아 보이지만, 하루 하루가 쌓여 1년, 2년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학을 잘하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수학 책을 스스로 펼치는 아이가 되어야 해요.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데 잘 하는 아이도 있죠? 그 아이는 언제까지 수학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억지로든 말든 대학 갈때 까지만 성적 잘 나오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할 말 없음)
결국, 좋은 태도가 높은 실력을 만드는 거죠.
아이가 좀 힘들어하더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그 가정만의 노하우를 다듬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아이에게 말씀을 하실 때 의식적으로 따뜻하게 하시구요,
아이에 대해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자주 전해 주는 것도 수학 교육에서 필요해요. 긍정적 자아를 가진 아이가 수학적 성향도 좋거든요. (영재의 특성에는 '긍정적 자아관'도 있답니다.)
문제를 설명해 주실 때는, 짜증내지 마시구요.
참으세요...표정 관리 잘 하시구요.^^;;; 무표정일 때도 있고, 웃을 때도 있지만, 화는 내지 마세요.
아이가 문제 푸는 것을 아무 소리 말고 죽 지켜보기도 하세요. 매번 그럴 수는 없지만, 종종...
아이 없을 때 문제집이나 익힘책 살펴보고 어떤 것을 얼마나 틀렸나 한번 보세요.
아이 앞에서 틀린 문제 개수 세고 있으면 아이가 불편할 테니 아이 없을 때 하자는 거예요.
절대 짜증 금물!
명령조 말고 권유형으로 대화하세요.
문제집 푸는 속도와 진도에 대해서는...
풀어야 할 문제집 코스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일당 백이라 생각하고 한 문제 한 문제 정성껏 대하면 됩니다.
나중에 비슷한 문제가 자꾸 나와요. 그러니까 한 문제를 제대로 풀면 나중에도 써 먹을 수 있지요.
만약 정답률이 50%이하면 그 문제집 풀리지 마세요.
아직 그 문제집을 풀 때가 안 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아이들이 보던 말던, 내 아이가 풀 수준은 안되었으니 마음을 비우고 아랫단계에서 다시 시작하시기 바래요...
문제를 제대로 설명하는 방법, 원리를 제대로 알게 하는 것은 사실 부모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수학을 잘 하게 하는 부모의 역할은, 아이를 사랑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랑도 여러가지지만, 어쨌든 사랑하니까 잘 되기를 바라는 거잖아요.
눈 앞의 목적 때문에 서로 사이가 나빠지는 일만 조심하면, 아이들이 수학을 좋아하면서 잘 하게 될 수 있을 거예요. 근데 이게 참 잘 안되고 있잖아요. 실천하기 힘들고...
그래도 아이가 수학을 잘 하게 하고 싶으시면, 반드시 이런 노력을 해야 해요.
이런 노력도 않고 아이가 수학을 잘하기를 바라는 건 욕심 같아요.
이런 내공을 쌓지는 않고, 문제집이나 교구 사러 할인점 다니고 그러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문제집 고르는것 보다 아이 앞에서 표정관리하는 게 더 어렵지만, 훨씬 효과적이고 확실한 방법이 표정관리예요.
억지로 책상 앞에 앉혀 봤자. 제대로 진도도 못나가고 서로 짜증나고 힘들어져요. 그렇게 억지로 경시 문제 풀어봤자 남는 것 없어요. 그 아이가 그 내용을 실제 받아들인 것은 30% 미만일 거에요.
표정 관리하기가 정 힘들면, 아이 가르치지 마세요. 역효과 나요...
표정 관리 하기 힘들어서 안 가르쳤다가 아이가 수학을 잘 못하게 되면, 어쩔 수 없죠. 엄마가 노력 안 한 벌로 생각하셔야 해요.
돈 드는 일도 아닌데...노력할 수 있잖아요.
아이가 이해했는지는 지금 알 수 없어요. 엄마가 아이 머릿(가슴) 속을 들여다 볼 수도 없는데, 어떻게 아이가 이해했다고 확신할 수 있겠어요? 문제를 맞추면 다 이해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글쎄요...
책만 떼었다고해서 그 지식을 아이가 '알았다'고 볼 수는 없어요.
섣불리 아이가 이해했다 안했다 판단하지 마시고, 아이를 유심히 살펴 보세요.
그리고, 엄마로서 자세가 되었다고 생각된 후에, 문제를 설명하는 노하우를 찾아 나가시기 바래요.
문제 설명 노하우를 모든 엄마들이 의무적으로 가져야 하는 건 아니지요.
직장 다니느라 정신적 육체적 시간적 여유가 없으신 분들이라면, 아이를 마주 대할때 표정 관리만 조심해도 충분합니다.
퇴근한 후 첫 마디부터 "오늘 수학 풀었니?" 대신, "오늘 어떻게 지냈어? 별 일은 없었니?'하고 나서,
" 오늘 수학 공부한다더니 어떻게 됐니?" 라고 수학 얘기는 좀 천천히 묻는 거에요.
아이가 아직 다 못했다고 하면,
"음...기대를 했었는데, 아쉽네. 엄마가 도와줄까?"라고 하시구요. 그리고 다른 일 젖히고 도와주세요.
아이가 자꾸 미루면, 잔소리는 참고, 즉석에서 같이 책상에 앉으세요. 그리고 같이 풀어요. 해답이라도 보면서. (그래도 모르는 건 학교 가서 선생님께 물어보라고 하세요.)
엄마도 피곤하니까, 당장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하거나 내일 꼭 해야 한다는 말만 하고 그냥 넘어가잖아요?
그럼 아이는 이런저런 꾀를 내기도 해요. 그렇게 학년이 올라가면 실력은 점점 떨어지겠죠.
요즘 들어 아이 태도가 좀 불성실하다 싶으면, 다른 일 젖히고 같이 앉아서 도와주세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상태거든요.
(근데 이걸 미루면 더 이상 손을 못 쓰게 되서 자포자기 하게 될지도 몰라요.)
물론 이때도 스마일을 해야 해요.^^;;; (내공이 필요한 순간이죠.)
수학 가르칠 때 어떤 문제집으로 해야 하나, 그런 고민 보다는,
아이와의 긍정적 상호관계, 학습 분위기를 젤 중요하게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엄마는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는 자신을 사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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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나는 정말 알고 있는 걸까?"라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지능이 더 높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수학 문제를 풀면서, "내가 푼 게 맞는 걸까?"라고 돌아볼 줄 아는 아이가 지능이 더 높다는 거죠.
우리가 가르쳐야 하는 게 바로 그런 지능을 갖게 하는 것이고,
부모가 가져야 할 것도 "나는 잘 하고 있는 걸까?"를 돌아볼 수 있는 지능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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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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