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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어의 함정만 조심하면..

  • 리앤지
  • |
  • 2004-07-24
3

동시통역사면서 교육다이어리를 쓰시는 young 님의 다이어리 일부분입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 2002년 12월 2일 - 영환이 22개월 오늘 아이에게 다시금 놀라움을 느낀 일이 있었어요. 늘 Three little monkeys jumping on the bed라는 chant를 해 줄때 "bumped his head"라는 부분에서 머리를 탁 치는 동작을 해줬는데 아이도 늘 그부분에서 자기 머리를 치면서 깔깔댑니다. 오늘 시댁에 가는 길에 차 안에서 Wee Sing Fingerplay를 듣는데, 거기 Rain, Rain, Go Away에 이어지는 chant에서 "The old man is snoring. He went to bed and bumped his head"라는 부분이 있죠. 이 노래를 듣는데 He went to bed를 듣더니 미리 다음 가사를 다 안다는 듯이 박자를 맞추어 bumped his head라는 부분에서 자기 머리를 탁 치더이다. 어찌나 우습던지.. 두 노래를 연결시켰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2002년 12월 17일 - 영환이 23개월 엊그제부터 드.디.어. 영환이가 저를 "엄마"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말문이 터지는 것인가??? 저를 보고 한번도 엄마라고 불러본 적이 없는 녀석이 며칠 전부터 "엄마"를 하도 불러대서.. 처음에는 마냥 신나더니 오늘은 좀 귀찮아지더이다.. 하도 불러대서 이제 영환이의 어휘는: 엄마, 야옹, 이야~ (응가 후 감탄사), 드크드크드 (기차소리), 아빠 (아주 가끔), 아나~ (뭔가 문제가 생겼을때) 아직 영어 output은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세상에서 제일 느긋한 맘 중 하나일 껍니다. +++++++++++++++++++++++++++++++++++++++++++++++++++++++++++++++++++ 영환이 18개월 이중어를 시작하신 young 님.. 23개월 영환이가 처음 엄마란 말문이 터졌을때 쑥쑥식구 모두 기뻐했던 생각이 납니다. 사실 young 님께서 완벽한 이중어를 구사하지 않아서 영환이의 아웃풋이 늦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이마다 말문이 트이는 시기는 다르다고 생각되구요 아무리 이중어를 해도 은하수님 말씀처럼 말이 빠른아이는 오히려 한국어만 했던 아이보다도 둘다더 잘할수 있구요.. 말이 느린아이는 한국어만 했던 아이와 비교해서 반정도의 어휘력을 갖고있어서 이중어 하는 엄마의 혼선을 가져올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둘다 말이 늦는데요.. 처음 시작했던 23개월때도 한국말이 빠른아이가 아니였기에 지금도 느긋할수 있는것 같습니다. 님께 지금 조심스럽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너무 일찍시작했기에 말이 빠른아이인지 느린아이인지 판단할 틈이 없었다는것. 말이 빠른아이라면 분명 지금 많은말들을 (영어나 한국어)를 하고 있으리란점.. 아들들이 대체로 느리기 때문에 그것을 초연한 마음(?)으로 받아 들이면 어떨까 란점..입니다. 제가 님이라면 이중어를 해야할까 말아야 할까를 고민할것이 아니라 영어를 100% 써야한다는 관념에 영어로 표현이 잘 안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입을 닫아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것에 대한 고민인것 같습니다. 그럼 둘다 죽도밥도 안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이중어 함정에만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면 세상 어떤꿀보다 달콤한 약이될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확신을 가지세요. 지금 우리아이들과 같은 비교군으로 삼아야 하는 아이들은 스위스에 이민가서 그래도 우리아이들보다 수월하게 다국언어를 접하고 있는 아이들이 아니라 이나라에 살고 있는 아이들 입니다. 환경을 바꿔줄수 없는이상 처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 줘야 하지 않을까요?? 완벽한 영어를 써야 아이들이 잘할수 있는것이 아니라는것은 쑥쑥에 커가고 있는 아웃풋 휘황찬란한 아이들이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글로 이렇듯 주절주절 거린것들은 님께서 이미 알고계실것이라 생각되고 님의 소신도 저와같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그러니 이제껏 열심히 달려오셨죠... 허나 친족의 충고에 잠시 흔들리신것이라 생각되어 지는군요. 맞죠??(아니면 어쩌나...민망해서~^^;;) 얼마전 5살되는 저희 큰딸이 일년반전에 이야기를 뜬금없이 꺼내서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표현을 안한 것이더라구요. 모르는 것이 아니라...ㅠ.ㅠ 저희아이도 느린것으로 치자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녀석이고 아무리 인풋을 해도 아웃풋량이 적어서 아웃풋에대한 어느정도 포기가 이루어지고있는 수준의 아이거든요. 저는 믿습니다. 느린아이들은 표현을 더디게 할뿐입니다. 힘내시구요.. 충전하셔서 다시한번 화이팅~!!! 아싸 밧데리 ~ 만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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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앤지
  • |
  • 2004-07-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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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아직도 제 팬이 살아 숨쉬고 계신단 말입니까~ 아~싸~ 나 아직 죽지 않았다~ 더 노력하는 리앤지가 되겠습니다.(어라..니가 김정은이냐~?) ^^* 이글 바로 읽고 팬 탈퇴 감행하실라.~ 제가 지금 대구살고 있는데요.. 살인적 더위에 약간 맛이 가버렸습니다..주말잘보내세요.~!! 홧팅~ 그럼...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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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혜
  • |
  • 2004-07-25 00:04
답댓글
저의 쑥쑥 생활 초반에 우연히 읽었던 리앤지님의 글들, 그리고 오늘의 글 .... 저 님의 팬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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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앤지
  • |
  • 2004-07-24 23:57
답댓글
추신) 아..지금 제글보다 현아님 글이 먼저 올라와서 읽었는데..저도 국어를 잘해야 영어를 잘한다는 말에 공감입니다. 허나..뒤집어 보면 영어를 잘하면 국어도 잘할수 있다는 결론도 나오네요...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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