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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줍잖은 영문과 출신이 반가워서...몇자 적네요.

  • 아이둘맘
  • |
  • 2004-07-25
0

저 역시 세호맘님처럼 어줍잖은 영문과 출신입니다. 반가워서 답글 달아봅니다. 학교 다니면서 native speaker나 외국에서 살다 들어온 친구들에게서 수업시간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4년 졸업을 했습니다. ^^:; 님 아시죠? 님글을 읽으면서, 그래두 제가 현재 37개월인 우리 딸래미에게 영어를 그리 크게 안시키는 이유를 생각해 보았네요. 제 경우, 90:10의 비중으로 한글책과 영어책을 접해줍니다. ^^:; 거의 안접해주는거나 다름없지요. 제가 그리 결정하게 된 근거랄까 그런거 몇가지만 말씀 드릴께요. 1.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신의진 교수님이 책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분이 30세무렵엔가 유학을 가셔서 외국인들을 많이 만났는데요. 그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한국인들중에는 영어로 유창하게 (일명 회화정도) 대화는 잘하는데,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겁니다. 즉, 영어표현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고 일상적인 대화는 무리없이 잘 이끌어가나, 막상 전문적인 협상에 있어서 논리적인 대화전개가 힘들다고 하네요. 영어발음이 어색할지언정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해내는 사람이 아쉽다고들 한답니다. 저역시 이 부분에 동감하는바, 금융권 국제부서에 있었는데요. 부서특성상 교포들도 많았습니다. 그네들이 하는 이야기가 그렇더라구요. 영어는 어차피 미국놈들 말이니까 발음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자신의 논점을 상대방과의 대화에 있어서 적절한 근거로 제시하면서 끌어가는 스킬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특히나 토론문화에 익숙한 그네들과 중요한 문제를 의논할라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딸린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는 아이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죽어라고 한글책만 접해주었습니다. ^^:;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이 아무래도 ... 이해력이 빨라서 나중에 다른 부분을 접해줄때 쉽게 받아들인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36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영어동요, 비디오, 영어책을 접해주고 있어요. 물론 엄마인 저의 능력 부족으로 일상에서의 대화는 전혀 없습니다. ^^;; 나중에 본격적으로 시작할때 (저는 7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부감만 일지 않게요. 2. 완벽한 이중언어 환경의 조성이 아니라면 ...? 아래 답변글에서 누군가 말했듯이, 부모중 한명이 외국인이거나, 아니면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여서 완벽한 이중언어조성환경이 힘들다면, 나중에 아이영어가 업그레이드 될때 자칫 그부분을 놓칠수 있을것 같습니다. 즉, 5세때 구구단을 아무리 잘 외고, 한자를 많이 안다해도 8세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결국 소용없게 되는 예를 많이 보았습니다. 외려 나중에 제때 시켜서 활용도가 높은 경우 끝까지 이어나가는 경우가 더 낫지요. 영어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아이만할때 영어 아웃풋이 아무리 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나요? 영어 몇마디 더 한다고 영어 잘 하는것 아니라 생각합니다. 아래 누군가의 말씀처럼 어렸을때 1년 걸릴거 8세쯤 되면 몇일이면 외우니까요. 단 스트레스는 덜 받겠지요. 이미 알았던 거니까.. 하지만, 보다 전문적인 부분(즉, 나이 먹어서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할때)을 영어화하려면 어차피 나이들어서 들여야 되는 노력이 같다는 점입니다. 3. 가까운곳에서 예를 발견!! 저희 조카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 성적으로 예를 들자니 좀 이상한데요. 강남에 있는 한 고등학교 2학년생입니다. 요번에 전국연합에서 전교 1등해서 전국적으로 1%대도 아니고 영점 몇몇 프로 이내에 들었더군요. 더군다나 그 조카는 (엄마의 특이성향으로) 중학교 2학년때까지 사교육이란 없었던 아이입니다. 즉, 집에서 엄막 죽 가르쳤구요. 중 3되면서 수학과 과학만 학원을 보냈습니다. 고2정도의 수학을 가르키려니 더이상 힘들다구요. 영어는 물론 아직도 안다니네요. 국어도 마찬가지구요.. 영어에 있어서 회화는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독해나 이해력은 정말 왠만한 대학생보다 낫습니다. 형님 말씀은 대학때 연수를 1년정도 보내서 회화부분은 메꿔주시고(물론 1년가지고 안될수도 있습니다만, 1년이면 왠만큼 합니다. ^^ 제 주위에서 보면..) 졸업후에 유학을 보낼 생각인듯합니다. 보통 전교 5등안에 들었는뎅, 1등은 이번이 첨이어서 축하한다고 전화드리면서 여쭤보니 어렸을때부터 쓸데없이 돈들여 사교육 시키지 말고 차라리 책을 많이 읽어주라 하십니다. 책 많이 읽어주고 아이들에게 짜증 안부리고... 이 두가지만 잘 하면 된다구요. (그게 쉬운것 아닙니다. T.T)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하루에 30분씩 공부봐주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30분씩 말입니다.. 얘기가 좀 길어졌습니다. 지금은 한글책을 좀더 많은 비율로 접해주셨으면 한다는 말만 하고팠는데, 말이 너무 길어졌어요. 읽느라 힘드셨죠? 그리고, 말 늦는것은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원래 늦는 아이들도 많으니까요. 그럼 이만요...^6^6;; 세호맘님의 글입니다. > 만 23개월된 아들아이의 엄마입니다. > 저는 읽기와 쓰기는 어느 수준 이상 가능하나 > 말하기와 듣기는 생활영어 정도만 겨우겨우 말하는 수준의 > 어설픈 영문과 출신입니다. > 아이가 4개월 때 쑥쑥을 알게 되었고 > 내 아이에게 이중어 환경을 만들어만 준다면 > 제가 영문과를 다니면서 뼈저리게 느꼈던 > 네이티브 스피커와의 근본적 차이...컴플렉스.. 뭐 그런 것들을 > 내 아이에게만큼은 겪지 않게 할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더랍니다. > > 그 때부터 > 영어동화책을 사서 틈만 나면 열심히 읽어주고 > 현재 제대로 반복해서 읽어준 책만 근 100여권이랍니다. > 100%는 아니지만 생활영어도 열심히 해주고 > 위씽 오디오(베이비/칠드런 송즈 앤 핑거 플레이)다 외워서 노래 불러주고 > 정말 정말 열씸히 했답니다. > > 영문과 출신이라서 쉬웠겠다고 말씀하신다면 정말 섭섭할 정도로 > 저 노력 많이 했습니다. > 그냥 쉽게 쉽게 키우자 생각도 했지만 > 그건 왠지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서 > 계속 했습니다. > 물론 영어로 이야기하고 영어동화책 읽어주고 영어 동요 듣는 것을 > 어느정도는 엄마인 제가 즐기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 >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모국어인 한국어와 > 한글 동화책 한글 동요는 소홀해질 수 밖에 없었구요. > > 굳이 비율로 따지자면 영어환경 : 한국어환경이 70 :30 정도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 > 그렇게 20여개월이 흘렀습니다. > > 23개월 우리 아들아이.. > 지금 현재 할 줄 아는 말 > 엄마 아빠(정확히) > 까까..(새) 무(물), > 약간의 의성어를 제외하고 > 제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이게 전부입니다. > > 사실 18개월 무렵부터 주위에서 말이 늦지 않냐 소리 많이 들었는데 > 느긋했답니다. > 그런데 두 돌이 가까와 지기 시작하니 >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하더군요. > > 쑥쑥에 들어와 이중어 관련 검색해보면서 이글 저글 많이 읽어도 봤습니다만.. > 답답한 마음이 풀어지질 않습니다. > >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제 고민을 증폭시킨 것은 > 얼마전 스위스에서 스위스인 형부와 살고 있는 사촌언니와의 통화에서였습니다. > > 언니말은 제가 100%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지 않는 한 > 또 아이들과 영어로만 이야기하지 않는 한 > 이중어 환경이란 것이 효과가 별로 없으리란 이야기. > > 어는 언어체계도 제대로 되지 않는 다는 얘기죠. > 자칫하면 아이들이 이도저도 아니게 붕 뜨게 된다는 말.. > > 모국어가 제대로 잡혀야 외국어도 잘 할 수 있다는 말 > 모국어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른 언어를 동시에 접하는 > 아이들의 경우 학습능력이나 이해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를 > 주변에서 많이 보았다는 것입니다. > > 언니말은 어차피 한국에서 살 아이들이니까 > 한국어를 위주로 하고 > 영어는 동화책이나 노래 비디오 등으로만 접해주는 것이 어떠냐는 것이었습니다. > > 이제까지 쑥쑥의 이중어 환경 조성을 법으로 믿고 > 열심히 달려온 저로서는 너무나도 허탈하고 > 또 한편으론 진짜 언니 말이 맞지 않은가.. 다시 한 번 처음의 고민으로 되돌아가는 순간이었습니다 > > 여지껏 해온 20개월의 노력이 헛된 것인가. > 부족한 영어를 구사했고 > 하루종일 완전히 모두 영어로 말해준 것도 아니고.. > 그나마 한국말도 많이 못해주고 > 한글 동화책도 늘 영어동화책 뒷전이었고.. > > 괜히 우리 아이를 실험대상으로 삼아 > 이제껏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로 만든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 > 엄마는 영어 아빠는 한국어.. > 혹은 그 반대.. > 이렇게 정확히 구분되지 않는 한 > 엄밀한 의미의 이중어 환경이란 불가능할 수도 있단 생각도 들었구요.. > > 저 어찌해야 되는 겁니까.. > 이 고민 지금 5일째 붙들고 있습니다.. > 잠도 안 오고.. 꿈자리도 뒤숭숭 > > > 저같이 네이티브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엄마에게.. > 어떤 방법으로 아이에게 영어를 접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일까요.. > > 한국말과 영어..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요... > > 글이 너무 두서가 없어 죄송합니다만.. > 정말 너무 너무 .. 터널 속에 선 느낌이라.. > 절실히 도움 요청 드립니다.. > > 제게.. 도움말 좀 부탁드립니다.. 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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