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 네살 세살 연년생이라면 힘드시겠네요. 영어를 접해준다고 해도 그야말로 아기들에게 대할 때처럼 시간도 내맘대로 분량도 내맘대로 엄마가 조절할 수도 없고... 기냥 뛰쳐나가버리면 그만이니까... 윤형이보니까 그렇대요. 윤형이는 이번달... 아... 오늘이 딱 두돌째군요. 양력으로...(생일은 음력으로 새요) 그러니까 지금 세살이죠. 더 아기때는 제가 해주고 싶은대로 책도 읽어주고, 비디오 틀어주면 앉아서 보고 그랬는데, 요즘은 영 통제가 되질 않아요. 옆집 또래 아이가 지나치는 거 보면 쫓아나가서 아는체하기 바쁘고... 그러다 보면 둘이 뛰기 바쁘고.... 제가 뭔가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무색할 정도죠. 요즘은 저 마음 확 비우고 있어요. 옆집 아이가 아예 우리집에서 하루종일 놀 때도 있어서 영어로 말 건네는 것도 전에처럼 하지도 못하구요... 그렇다고 이제 한달배기된 둘째에게 해주기도 어렵고... 윤형이가 효지 옆에 제가 가기만 해도 샘을 내니까... 저도 이러고 살아요...ㅎㅎㅎ 너무 많은 정보에 불안하기도 하시겠지만, 조금만 마음을 편하게 가지세요. 네살 세살이면 한참 말도 안듣고 놀 나인데, 영어때문에 하루종일 스트레스받는다면, 그건 결국 엄마만 손해일 것 같네요. 일단 목표량을 확 줄여보세요. 비디오야 아이들 방에서 놀 때 틀어주시면 되고(지금부터 비디오보자... 한다고 해서 조용히 앉아서 경청할 아이들이 아니죠), 책은 잠들기 전에 몇권...(물론 낮에도 분위기 잡히면 읽어주시는 것이 좋겠죠), 영어 테잎도 방에서 놀 때나 낮잠 잔다고 누울 때 틀어주시면 좋을 것 같구요. 조금씩 조금씩 그렇게 하다보면 효과는 확실히 있는 거니까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물론, 네이티브처럼 되지는 못하겠지만, 전 유아영어에 접근하는 목표가 아이를 네이티브 스피커로 만들자는 건 분명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극소수 그렇게 될 환경에 태어나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우리의 목표가 그거라면 너무 피곤하지 않을까요? 말씀하신대로 영어를 거부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소정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하시고 조금씩 꾸준히 아이들이 영어와 친해질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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