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구님의 글을 읽고 아이를 키우는 같은 엄마로서 찹찹한 마음 이를때 없습니다. 조기영어 한참 붐이 일고 있을 땐 저도 우리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영어해주자니 걱정이고 안하자니 불안하고 그래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태교때부터 영어동요 정도 듣고 아이한테 불러주고 이게 다였더래요. 그러다가 아이가 15개월무렵 우연히 쑥쑥을 알게 되었고 여러 맘들의 애기를 듣고 충격이 컸어요. 짧은 영어실력 부담을 안고 벽에다 생활영어 붙여놓고 영어책 읽어주면 보냈어요. 그런데 영어는 우리말만큼 구사가 안되니 그날 이후 아이에게 해주는 말수가 점점 줄게 되더구요. 전에 알든 말든 미주알 고주알 아이에게 해주던 말도 영어생각에 확 말문이 줄었죠.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는 17개월이 되도록 아빠 소리도 제대로 못하더라구요. 말문이 하나 둘 틔는가 싶더니 제가 영어를 하고 나서 오히려 말문이 더 닫히는 기분이었죠. 또 고민.. 알짜배기 게시판의 여러맘들의 글들을 다시 읽어댔죠. 그리고 저의 영어실력. 그리고 사회적 환경. 그리고 내린 결론은 언어는 일맥 상통하는것이 아닌가하는 생각 우리말을 제대로 하는 아이가 영어도 잘할것이다. 영어든 우리말이든 하나는 제대로 해야 다른 언어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리고 제가 아이한테 잘 해줄 수 있는것 영어보단 우리말이었죠. 그땐 부터 전 우리말 동화책을 정말 열심히 읽어주었습니다. 우리말도 정말 열심히 해주었고요. 하지만 영어를 전혀 접하지 않은 아이가 우리말을 완벽(?)하게 구사하게 되면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많더구요. 알짜배기 게시판을 보면은요. 그래서 평소에 우리말 동화책과 우리말을 열심히 해주고 하루에 한두권 정도 영어책 읽어주고 영어동요 불러주고 오디오는 대신 영어테이프 위주로 들려 주었습니다. 물론 우리가락이 들어주는 전래동요, 판소리 등등 좋은 우리 노래나 이야기도 틀려주었죠 한 두달 정도 우리말 위주로 하니까 말문이 서서히 틔이더니 26개월부터 존댓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영어에 대한 거부감도 없고 영어말문도 조금씩 틔이더군요. 전 이때부터 영어를 조금 늘려 사용했어요. 그래더니 우리말에 기울린 내 노력에 비해 영어는 좀 쉽게 틔는 것 같더라구요. 언어는 서로 통한다. 유사성말이예요. 우리아이 이제 겨우 28개월을 막 넘겨었요. 저도 언젠가 또 위기가 올지 모르지요. 하지만 어느집아이든 다 비슷하면서도 다르쟎아요. 남의 아이가 아닌 내 아이의 기질, 성격에 맞춰 지금처럼만 한다면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요. 그리고 조금만 욕심을 버린다면 가은이나 영환이나 송이처럼 되기를 바라기 보다 최소한 내가 영어를 배우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우리아이는 덜 겪기를 바라는 마음 두서 없는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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