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한달간 좀 피곤하여,(맨날 하는 지겨운 핑게ㅠ.ㅠ) 기훈이 유치원 등원시간을 맨날 놓치고, 거의 끝날 때 데려다 주기를 수차례 했습니다. 그랬더니, 방학에 대한 내용을 잘 모르겠더라구요. 처음 통신문엔 7월28일부터 8월11일까지라더니, 나중엔 7월22일부터 8월20일까지라구 되어있구,, 어제 하원차량시간에 나가서 엄마들한테 물어 보니, 둘 다 맞는 얘기인데, 선생님들도 쉬는 시간이 2주간이라는 건가 봅니다. 그렇담 오늘이 방학식날인데,, '이 방학을 어찌 보내야 되더라??' 너무 한심하게 무계획으로 임하게 된 것 같아 뒤늦은 자책이 듭니다.ㅠ.ㅠ 유난히 더운 여름이니, 움직이긴 싫어도 효도를 업으로 삼는 남편따라 이 번 주말 금,토,일 안면도를 가드리고,,(시부모님과 우리 가족이니,, 실은 누구한테 휴가여행간다는 말도 꺼내고 싶지 않긴 합니다.ㅠ.ㅠ) 그리고 여름 끝자락에나 비수기 요금으로 여행파트너인 후배네랑 가까운 곳으로 물건너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 인터넷서 수영복을 샀습니다. 비키니들이 제 가심을 후벼 파헤쳐놔서 지금 좀 우울합니다. 딱히 할 것 없는 날엔 그저 춥기까지한 가까운 도서관으로 향하렵니다. 미술전시회랑 과학관 몇군데 다녀주고, 그렇게 방학에 맞춰 부모역할을 해야 겠다고 생각하니, 뭔가 허전하고, 성의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특별한 방학을 아이에게 선사할 방도는 없을까요? 실은 기훈이(6세) 홈스쿨링을 위한 엄마영어모임도 3주나 방학에 들어갔고, 기혁이(32개월)네 유아영어모임도 2주 방학입니다. 6세~8세 모임에서 결의한 사안은 방학숙제를 정한 것, 개학이후 새 교재의 선정과 토의 방식 변경. 두가지 입니다. 한학기 동안 꾸려 온 우리 모임에서 즐거웠긴 해도 멤버 모두가 한결 같은 느낌은 없었던지,, 또 개선점도 필요했구요. 엄마모임에서 방학숙제란 아이들의 방학생활 리포트를 작성해 오는 것입니다. 특히 영어학습 활동면에서요. 계획표도 좋고, 웤붘을 정해서 해도 좋고, 사진 자료나, 동영상,,, 어제는 일찍 온 남편과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협조를 구했더니, 남편이 바로 호응을 합니다. "O.K! Kihoon, Let's talk about our vacation trip!"~~ 일정도 말하고 어디로 가는 지도 말하고 숙박시설이며, 여행 멤버, 뭘하고 놀건지도 말하는데, 기훈이는 이해는 해도 말은 잘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영어로 대답하도록 노력해 보라니깐, 기훈이왈 : "어떻게 해야 되는 지 잘 모르겠어." 남편 왈 : "I don't know, either." (잠시 ,, '이번에도 역시 3분을 못넘기고 끝을 맺는 구나!') 지니 왈 : "Just try it!"~~ 궁시렁, 궁시렁... 예전에 비해 전혀 발전이 없어 보이는 대화였습니다. 그래도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남편이 막판에 크게 짜증을 부리지 않고, 어영부영 끝을 맺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늘 자기가 말하다가 문법꼬여, 발음꼬여, 어휘꼬여,,, 짜증내며 황당한 마무리를 해서 아이한테 악영향을 미쳐 왔었거든요.ㅠ.ㅠ 기훈이는 미플린 리딩북 1.2의 웤붘을 하루2페이지 정도 꾸준히 하고, 하루 한두권 책을 읽는 것으로 방학숙제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기혁이는 방치되다 못해, 기훈이 때 빛도 못 본 한글 플래쉬카드를 꺼내서 읽어주니, 뭐가 재미난지 아주 귀찮도록 해달라고 조릅니다. 그래 봤자 시작할 때 맘관 달리 2~3분 집중도 안하믄서.. 아! 어제는 후배네가 저더러 인터넷지로로 가스요금을 내라고 일러주면서 우리 애들을 봐준다고 놀이터에 데리고 나갔는데, 기혁이를 잃어버렸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그 폭염에 없어진 아들 찿아서 온 아파트를 뛰어다녔지요. 행동도 굼뜰 것 같은 녀석이 눈 깜짝할 사이 사라지구, 여러 형아들하고 놀면서 혼자만 어디로 달아난 건지,, 독립심도 많아라,,(잠깐 고생하고 찿고 나니, 밉지는 않고 별게 다 기특하게 여겨지는 거 있죠.^^;) 남편한테 자수해서 디게 혼났습니다. 방학... 아이도 저도 신나는 뭔가를 기대하면서도, 이 들 뜬 맘에 다만, 우리 아이들을 잃는 일이 없기를 바라게 됩니다. 모두모두, 시원한 방학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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