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gnes Tait
Skating in Central Park,
1934, oil,
33 7/8 x 48 1/8 in.,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Transfer from the U.S.
Department of Labor.
눈이 많은 나라답게 눈으로 인해 벌어지는 풍경들은 갈수록 정겹습니다.
엎어지면 코가 닿을 거리에있는 학교로...
겨울이면 아영이는 아영이의 전용 자가용을 타고 등.하교를 합니다.
아주 쪼그만 빨간색 썰매..요..ㅎㅎ
대개의 유치원생 아이들은 이같은 종류의 썰매에 태워져서
아빠나,엄마가 끌고 학교로 오게 되구요.
그 옆엔 큼직한 개도 한마리...함께 등.하교를 한답니다.
저도 작년엔 썰매를 열심히 끌고 다녔어요.
...첫해니깐.
...처음 해보는 일이니..멋지다고 생각했죠.
근런데,올해는 제 몸이 그런만큼...좀 소홀했네요.
하지만,착한 딸 아영이는 그런 엄마를 이해하고,
태워서 끌어주는건...아니된다는걸 알고선,
수업후엔 썰매를 가지고 와서 공원에서 타길 원했답니다.
그 정도쯤이야~~~*^^*
오후반인 아이를 태우고 썰매를 끌고 나가면,
점점 늘어나는 썰매 행렬.
점심시간이라서 아이들은 모두 운동장에 나와 쌓여만가는 눈밭위로 뒹굴고,
눈싸움을 하는 아이들은 영어와 불어가 섞인 눈덩어리를 친구에게 마구 던지고...
"와~언니들 너무 재미있겠다."
"(심퉁맞게) 재밋겠지~"
학교갈때만..잠깐씩...엄마와 떨어진다는 생각에 이렇게 심술이 시작된곤 한답니다.
"아영이도 선생님이랑 친구들이랑 저렇게 놀면 신나겠지?"
"(마지못해) 신나..겠지."
선생님께서 먼저 나와서 아이들을 맞이하고,아영이를 데리려 오신다.
얼른 일어나서 뒤도 안돌아보고 선생님께로 걸어가는 아영.
선생님은 아영이를 데리고 친구들이 노는 놀이터로 가서,
아이들을 불러 모으고,아영이를 친구들과 손을 잡게 해 주신다.
(이민온지 얼마안되는 아이에 대해서는 보통 친구를 둘..정도 만들어주거든요)
저 역시 얼른 발길을 돌려 집으로 향한다.
괜히 엄마가 보이면 아이 맘이 흔들리까봐서요...ㅎㅎ
아영이가 내려버린 빨간색 썰매는 가벼운데...
돌아오는 제 발걸음은 왜 이리도 무거운지......
학교 안가고 집에서 엄마랑 놀고싶다고 말하면서,
막상 선생님과 아이들을 보면 뒤도 안 돌아보고 가버리는 딸래미의 무정함.
'아영아,친구들이랑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
엄마 금방 태우러 올께.'
통통거리며 나를 따라오는 썰매는 내 마음을 알리라....
올해는 오타와 뿐만아니라..여러곳에 나타난 이상기온으로 그런 썰매 행렬이 좀 뜸했구요.
그래서,그나마...아이에게 덜 미안했네요.
3월 시작되는 오늘...
작년같음..아직도 눈속을 헤멜텐데......
이젠 그 모든 눈들이 녹아내려...길은 질척거리고,
눈이 녹고 들어나는 잔디는 그 지저분함에...인상을 찌푸리게 합니다.
봄이 온다는건 좋은데...
즐거운 추억도,뭐도 남지않았다고 생각하니...왠지 좀 심술이 날려고 합니다...ㅋㅋ
그래도 아이가 내린 빈 썰매를 끌며 더 추워했던...지낸 겨울이 아니라는것,
그것 하나는 참 좋으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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