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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이러다 제가 언제 한번 큰코 다칠겁니다.ㅎㅎ

  • 원이맘
  • |
  • 2001-09-05

호수님..감사해요.. 뭐 바르고 용기있다기 보다는 주책없고 대책없는 아줌마지요.^*^ 하긴 그건 아줌마 되기 이전에도 그랬으니 아마도 기질인가봅니다.ㅎㅎ 저도 중,고생 아이들은 사실 겁이 나는데 어제는 그나마 초등학생이어서 제딴에는 용기가 났나봅니다. 가끔 중,고등학생 정도 아이들에게 뭐라 잔소리를 할때면 사실 은근히 겁이 나지요. (그래서 이미 잔소리 시작단계에서 상대 아이가 심각하게 불량스럽지 않다는걸 확인한 후에 '작업'을 들어갑니다.ㅎㅎ) 제가 동네에서 좀 잔소리꾼입니다. 딱히 우리애들한테가 아니어도 약한 아이를 놀린다던지 괴롭힌다던지 하는걸 보면 꼭 끼어듭니다. 아마도 그아이들 부모 입장에서는 '왕재수'일게 뻔하지요.ㅋㅋㅋ 게다가 뻔히 같은 동에 살면서 같이 엘리베이터 타고 다니면서도 마주쳐도 모르는척하는애한테는 꼭 한마디를 거듭니다. (ㅋㅋ 조만간 반상회 차원의 방출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같은이유로 저희 애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덕목 중의 하나가 어른에 대한 예의,그중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인사'입니다. 제가 세상을 그리 길게는 안 살았지만 어딜가나 인사성만 발라도 밥 굶지는 않겠더라구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는 아이에게 '밥줄'쥐어준다는 각오로 열심히 인사를 시킵니다. 한번은 엘리베이터에서 어떤 아이가 저희 애들아빠 발을 킥보드로 치어서 뒷꿈치가 까져서 피까지 나는데도 그 장본인인 아이는 시큰둥 멀뚱거리고 있었습니다. 다친게 화나는게 아니라 그 아이의 태도가 화가 났습니다.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없는 무례함에 화가나서 또 잔소리를 하며 남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주책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그 아이가 미안한 마음이 없었던건 아닐거라 믿습니다. 다만 인사라는게 몸에 베이지 않으면 마음이 있어도 잘 안나오는것이니 아마도 그아이는 그런 습관이 안붙었던 게지요.. 저는 아이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뮤시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어른이 아이들을 배려해주어서" 이루어야 할 일이지 "아이들이 어른을 넘겨먹어서"이루는 평등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른이 아이를 인격체로 '존중'해주어야지 아이가 어른을 '무시'해서야 되겠습니까? 제가 어제 그토록 화가 났던건 우선은 어른에 대한 무례에 대한것과 또하나 자기보다 약한(어른이지만 그분은 분명 아이들보다 약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을 그것도 무리지어 괴롭힌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큰애는 공개장소에서 엄마가 그토록(실은 공원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였습니다.ㅎㅎ) 화를 내는걸 본적이 없는지라 약간 겁을 먹고는 제게 묻더군요. 왜 오빠들에게 화를 냈냐구요. 그래서 조목조목 설명해주느라 어제는 bedtime story도 생략했습니다. '실력'과 '인격'이 제로섬이 아닌줄 분명히 압니다. 하지만 만약 제게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분명 '인격'을 고를것 같습니다. ㅎㅎㅎ여담입니다만 제가 국민학교 시절에는 그런 비슷한 유형의 아이를 놀이터로 불러내어 한방에 KO를 시킨적이 있었답니다.ㅎㅎㅎ (헌데 아무도 안 믿더군요..왜냐면 그때까진 제가 아주 왜소했을뿐더러 인상만 보기엔 제가 좀 새침해보이는지라 아무도 터프걸로 안보거든요..) 헌데 저 이러다가 어느날 신문에 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30대 아줌마 동네 아이들 훈계하다 몰매 맞다~'뭐 이런 꼭지루요..ㅎㅎ 하늘호수님의 글입니다. > > 아무리 바빠도 댓글을 달아야 겠습니다. > 저는 그런 상황을 보아도 사실 덜썩 큰 (무리의) 아이들을 보면, > 솔직히 겁이납니다. > 대신 누군가 한마디 해줬으면 하는 상황들이 많지요. > > 역시나 바르십니다. > > 이 아침에 활력이 돋네요... > > > > 원이맘님의 글입니다. > > > 요즘 저녁식사를 마치고 애들을 데리고 동네공원엘 갑니다. > > 자전거에 두녀석이 함께 타고 가서는 이리저리 뛰어놀고 > > 놀이기구도 타고 산책나온 강아지 구경도 하고.... > > 뭐 그렇게 포만감을 조금 누그러뜨리고 들어와서 씻고 책좀 읽어주고 잠을 재우는데요..... > > > > 오늘도 여느날처럼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 > 그런데 못보던 아저씨가 맨발차림에 게다가 술기운도 좀 있어보이고 > > 자세히 살펴보니 말이며 행동이 약간은 편치 않아보이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 > 그냥 그렇게 보아넘기고는 아이들을 살펴보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 > 잠시후부터 축구를 하는 아이,농구를 하는 아이,롤러블레이드를 타는 아이.... > > 족히 30명은 되어보이는 아이들이 하나,둘 그 아저씨 곁으로 모여들더군요. > > 몇마디 건네면서 어떤 아이는 겁을 먹고 도망가기도 하고... > > 그러기를 한 20여분을 그 아이들 하는양을 지켜보았습니다. > > 헌데 아이들은 그 아저씨에게 상투적이긴하지만 저희들끼리 쓰는 욕도 써가면서 (예를 들면 아저씨 '절라'웃긴다.아저씨 달리기 '욜라'잘하네..ㅋㅋ'등였습니다) 떼를 지어 놀리고있는게 아닙니까. > > > > 처음엔 아이들이니까 철이 없어 그러겠거니 했는데 > > 그렇게만 보아넘기기에는 갈수록 도가 지나쳐지고 > > 또 거대군단(?)을 이루어 집단적으로 그리고 집요하게 > > 그 놀림이 이어지더군요. > > > > 더 놀라운 것은 공원안에 있던 어른들이 아무도 아랑곳도 않한다는 거였습니다. > > > > 보다보다 못해 둘째를 덥석 안아들고는(이녀석이 워낙에 번잡스러워서요..) 배에 힘을 제법 주고는 큰소리를 질렀습니다. > > "이녀석들~!!누가 어른을 놀려먹니?어른에게 그렇게 하라고 배웠니?네 친구들이 너희 아버지를 그렇게 놀리면 (그아저씨는 정말 아이들의 아버지뻘 이상의 연배같았습니다)....@#$$%등등"지금생각하니 너무나도 진부한 소리만 늘어놓았습니다. > > 아이들은 시큰둥 듣는둥 마는둥..그저 재수없게 이상한 아줌마 만났다는 정도의 반응을 보인채 해산을 해버렸습니다. > > > > 어찌나 힘을 주고 공원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소리를 쳐댔는지(제딴에는 소리라도 커야지 거뭇거뭇 커다란 초등학교 고학년 녀석들을 상대할 수 있다는 생각에...엄청 힘을 줬나봅니다) 다리에 힘이 다 풀렸습니다. > > > > 자식가진 사람이 남의 자식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되는 줄은 잘 알고있습니다. > > 불과 몇년 후에 제 자식들이 밖에 나가 > > 바로 그같은(혹은 그보다 더한) 일을 하고 다닐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 > > > 또한 아이들의 행동양식 하나하나가 모두 엄마,혹은 부모의 교육방침때문이라고 몰아붙이는 태토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것도 잘 압니다. > > > > 그래도 왠지 씁쓸한 뒷맛이 남습니다.... > > 그 공원안에는 적어도 그 아이들중 한아이의 부모가 있었습니다. > > 흠칫 놀랐는데... 다행히도(??) '왜 남의 자식한테 뭐라 하느냐?"고 따지지는 않았지만 > > 그일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도 않은채 > > "수학학원"에 대해서만 심층 토론을 하면서 공원을 나서더군요.... > > > > 허탈해하며 집으로 와서는 > > 힘도빠지고 맥도 빠지고... > > 두서없는 글을 올립니다....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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