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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역시나 용감하시고 바르신......

  • 하늘호수
  • |
  • 2001-09-05

아무리 바빠도 댓글을 달아야 겠습니다. 저는 그런 상황을 보아도 사실 덜썩 큰 (무리의) 아이들을 보면, 솔직히 겁이납니다. 대신 누군가 한마디 해줬으면 하는 상황들이 많지요. 역시나 바르십니다. 이 아침에 활력이 돋네요... 원이맘님의 글입니다. > 요즘 저녁식사를 마치고 애들을 데리고 동네공원엘 갑니다. > 자전거에 두녀석이 함께 타고 가서는 이리저리 뛰어놀고 > 놀이기구도 타고 산책나온 강아지 구경도 하고.... > 뭐 그렇게 포만감을 조금 누그러뜨리고 들어와서 씻고 책좀 읽어주고 잠을 재우는데요..... > > 오늘도 여느날처럼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 그런데 못보던 아저씨가 맨발차림에 게다가 술기운도 좀 있어보이고 > 자세히 살펴보니 말이며 행동이 약간은 편치 않아보이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 그냥 그렇게 보아넘기고는 아이들을 살펴보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 잠시후부터 축구를 하는 아이,농구를 하는 아이,롤러블레이드를 타는 아이.... > 족히 30명은 되어보이는 아이들이 하나,둘 그 아저씨 곁으로 모여들더군요. > 몇마디 건네면서 어떤 아이는 겁을 먹고 도망가기도 하고... > 그러기를 한 20여분을 그 아이들 하는양을 지켜보았습니다. > 헌데 아이들은 그 아저씨에게 상투적이긴하지만 저희들끼리 쓰는 욕도 써가면서 (예를 들면 아저씨 '절라'웃긴다.아저씨 달리기 '욜라'잘하네..ㅋㅋ'등였습니다) 떼를 지어 놀리고있는게 아닙니까. > > 처음엔 아이들이니까 철이 없어 그러겠거니 했는데 > 그렇게만 보아넘기기에는 갈수록 도가 지나쳐지고 > 또 거대군단(?)을 이루어 집단적으로 그리고 집요하게 > 그 놀림이 이어지더군요. > > 더 놀라운 것은 공원안에 있던 어른들이 아무도 아랑곳도 않한다는 거였습니다. > > 보다보다 못해 둘째를 덥석 안아들고는(이녀석이 워낙에 번잡스러워서요..) 배에 힘을 제법 주고는 큰소리를 질렀습니다. > "이녀석들~!!누가 어른을 놀려먹니?어른에게 그렇게 하라고 배웠니?네 친구들이 너희 아버지를 그렇게 놀리면 (그아저씨는 정말 아이들의 아버지뻘 이상의 연배같았습니다)....@#$$%등등"지금생각하니 너무나도 진부한 소리만 늘어놓았습니다. > 아이들은 시큰둥 듣는둥 마는둥..그저 재수없게 이상한 아줌마 만났다는 정도의 반응을 보인채 해산을 해버렸습니다. > > 어찌나 힘을 주고 공원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소리를 쳐댔는지(제딴에는 소리라도 커야지 거뭇거뭇 커다란 초등학교 고학년 녀석들을 상대할 수 있다는 생각에...엄청 힘을 줬나봅니다) 다리에 힘이 다 풀렸습니다. > > 자식가진 사람이 남의 자식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되는 줄은 잘 알고있습니다. > 불과 몇년 후에 제 자식들이 밖에 나가 > 바로 그같은(혹은 그보다 더한) 일을 하고 다닐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 > 또한 아이들의 행동양식 하나하나가 모두 엄마,혹은 부모의 교육방침때문이라고 몰아붙이는 태토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것도 잘 압니다. > > 그래도 왠지 씁쓸한 뒷맛이 남습니다.... > 그 공원안에는 적어도 그 아이들중 한아이의 부모가 있었습니다. > 흠칫 놀랐는데... 다행히도(??) '왜 남의 자식한테 뭐라 하느냐?"고 따지지는 않았지만 > 그일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도 않은채 > "수학학원"에 대해서만 심층 토론을 하면서 공원을 나서더군요.... > > 허탈해하며 집으로 와서는 > 힘도빠지고 맥도 빠지고... > 두서없는 글을 올립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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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너무 힘드네요.
    • 수선화
    • |
    • 2001-09-04
    0
  • [일반][RE] 너무 힘드네요.
    • 한수정
    • |
    • 2001-09-05
    0
  • [일반][R]몇번은 거치는 시기.마음의 틀을 세우자.
    • 아나이스
    • |
    • 2001-09-05
    0
  • [일반]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 수선화
    • |
    • 2001-09-05
    0
  • [일반]좋은 우리 그림책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
    • 노란 양동이
    • |
    • 2001-09-04
    0
  • [일반][RE] 멋지십니다. 꼭 이루시기를.....
    • 하늘호수
    • |
    • 2001-09-05
    0
  • [일반][RE] 그 아버지에 그 딸??
    • 리디아
    • |
    • 2001-09-05
    0
  • [일반][RE] 멋지십니다. 꼭 이루시기를.....
    • 노란 양동이
    • |
    • 2001-09-05
    0
  • [일반][RE] 아동문학 작가의 소질이란?
    • edukid
    • |
    • 2001-09-05
    0
  • [일반]달밤에 힘쓰고 들어와서.....
    • 원이맘
    • |
    • 2001-09-04
    0
  • [일반][RE] 공감하는 이야기입니다....
    • crystal
    • |
    • 2001-09-05
    0
  • [일반][RE] 역시나 용감하시고 바르신......
    • 하늘호수
    • |
    • 2001-09-0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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