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무지하게 더웠습니다. 그래두 열심히 놀이터에서 애덜 덷고 놀았네여. 놀이터에서 애들과 놀면서 같은 동에 사는 애기엄마들과 얘기를 나누는데 갑자기 나타난 루시 룸메이트. 다른때는 그냥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지나갔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다가오더니 말을 주저리 주저리 건네는 겁니다. 같이 얘기하던 아줌마덜 눈치도 좀 보이고... 제가 영어를 유창하게 하면 그나마 좀 괜찮으려만 갑자기 준비도안된 상태에서 또 다른사람들 보는 앞에서 영어로 대화를 나누려니 가뜩이나 더워서 땀나는 상황에 속까지 다 타버리는줄 알았네여. 십여분 얘기를 나누고 그 친구가 가고나서... 갑자기 삭막해지는 분위기. 많이 친하거나 아님 아예 모르거나.. 그런 상황에서만 아이와 영어로 대화를 나누었던 터라 일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동네 아줌마들 앞에서 영어로(잘하지도 않음서..- - ::) 말을 하고나니 정말 몸둘바를 몰라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헉. 괜히 말했다싶기도하고... 괜히 낼부터 나 왕따 시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하네여.ㅠㅠ 그나마 전 성격이 남자같아서 여자들 사이에선 저 스스로 아웃사이더라 생각하는데 이 여파가 울 애덜 한테 갈까봐 걱정입니다. 사실 동네 이사온지 한달이 좀 넘었지만 아적 다른집 엄마들한테 울집에 놀러오란 소릴 잘 못했습니다. 울집에 와서 굴러다니는 영어책이랑 다른것들 봄 절 괜히 유난떨면서 애 키운다고 생각할까봐 동네에서 그런소리 듣기는 싫고... 가까운곳에서 거의 맨날 보고 사는 사람들인데 단지 '영어'로 인해서 거리를 두며 살아야 하는것인지... 이럴땐 이렇게 사는 제가 싫고 한심하기도 하고 그렇네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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