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상관없이' 라는 말씀에 용기를 내어 답글 달아봅니다. 저희 아들도 99년 12월생 6세이고, 지금 영어유치원 다니고 있습니다. 일반유치원을 다니다가 옮겨서 이제 석달 정도 되었는데 옮기기 전이나 옮기고 나서나 저도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은 엄맙니다. 본전생각부터 이래저래... ^^ 일단, 저는 님의 아이가 듣기와 말하기가 무리없이 된다니 무지무지 부럽습니다. 읽기는 아직 좀 더 기다려봐도 되지 않을까 싶고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이를 보내면서 제가 느낀 바로는 영어를 어느 정도는 학습 차원에서 접근할 수밖에 없는 영어유치원의 한계때문이겠지만 선생님들이 '읽기'에 대해 좀 성급하지 않나 싶은 느낌이 있더군요. 저는 애초에 영어유치원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초등학교 3-4학년에 2달이면 마스터할 수 있는 것을 1년 걸려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영어유치원을 보낸 이유는 순전히 자연스러운 '듣기'와 '말하기' 때문인데요... 지금 사실 아이가 제 생각과는 조금 다른 쪽으로 가고 있기도 합니다. 일단 영어를 아주 재미있어 한다는 점에선 다행인데 읽고 쓰는 것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거든요. 집에서도 비디오 자막에 대해 자꾸 질문을 하고 자막을 옮겨 쓰거나 간단한 영어책은 읽기도 하고 오디오 테입 듣고 자꾸 따라하기(가 아니라 따라하려고 하기)도 좋아하는데... 이른바 생활영어 거의 안됩니다. 원에서도 읽기와 쓰기는 뛰어난데 말하기가 부족하다고 하시고요. (하긴 우리말도 남들 앞에선 잘 안 하는 소심한 아이인데 이제 겨우 석 달 보내놓고 영어로 말하길 기대하다니... 쩝...) 암튼 자칫 엄마세대식 영어학습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도 아이의 성향이라고 보고 다음 학기 지켜보려고 합니다. 7세에 일반유치원을 보내야하나 저도 고민 많았습니다만... 저는 7세에도 계속 영어유치원을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언제 또 바뀔지는 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일단 저희 아이가 이곳을 더 재미있어 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아이에게 필요한 것 사이에서 항상 갈등합니다만 그리고 일반유치원을 보내지 않아서 놓치는 부분이 분명 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만 에라~ 모르겠다~ 그냥 아이가 좋아하는 쪽으로 해주자...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제 경우엔 엄마 욕심도 부정하진 못합니다...) 엄청난 인풋끝에 얻어지는 아웃풋이 새발의 피일지라도 일단은 그냥 가볼랍니다. 말씀 드린대로 '본전'생각 저는 수시로 합니다. 얻어지는 것에 비해 영어유치원 너무 비쌉니다. 읽기나 쓰기를 생각하면 사실 아직은 엄마인 제가 해주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오리지날 토종 386세대인 제가 해주기엔 벅찬, 또는 불가능한 부분이 있고 '영어'라는 멀고 험난한 산으로 가기 위해 저에게는!!! 그나마 가장 효과적인 길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어차피 자식 기르는 일에 정답은 없고 남들한테 다 맞는 방법도 우리 아이에겐 안 맞는 경우 너무도 많고 제 방식대로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참고로, 저희 아이는 우리말이 좀 늦었던 경우라서 영어유치원에 보내선 안 될 1순위에 속할... 아이였는데 영어만 쓰는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우리말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 아이러니를 우찌 판단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소심한 우리아이가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감이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보니 그야말로 '답글과 상관없이' 횡설수설 한 듯하네요.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그나마 같은 6세 아이의 엄마로 공감할 부분이 있었음 좋겠습니다. ^^ 여린 맘님의 글입니다. > 우리아이는 일반유치원 봄학기다니다 5살 9월-가을학기에 집에서 가까운 slp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 아이가 태어나며 히플러님의 영향을 조금받아 영어비디오는 많이 보여주었고 쉬운 영어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었지요. 그때까진 아이가 표현을 안해 얼만큼 아는지도 모르고 그저 (절대 부지런하게는 아니고 실천력이 약해서) 즐기면서 읽어주었더랬지요. 5살때 웅진 영어동화책을 샀는데 뒷 페이지의 영어단어를 거의 알고 있는게 너무 기쁘고 기뻤답니다. > 처음 slp에 갔을때는 아이가 모르는 단어가 없고 총명하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 그리고 올 3월 6세반으로 편성할때 6개월한 아이가 일년한 아이들과 반편성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기뻤지요. 그리고 2개월여지난 5월에 선생님께서 다른 아이들은 읽기가 되는데 읽기가 안된다고 > 가정에서 신경을 써주십사고 요청이 왔습니다. 그때까지는 듣기와 말하기는 괜찮다고 하셨지요 > 그리고 6월에 제가 둘째 출산으로 한달 slp를 쉬게 되었구요. 그때 맘님들께 조언을 요청한바있죠. > (도움말들 감사했습니다.) > 그리고 7월 한달을 다녔는데 우리아이 처진분량보충하고자 애썼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간난아이 키우느라... 제딴엔 나름대로 해주었습니다만... > 어느날 우리 애가 내가 우리반에서 제일 못해. 이런 얘기들을 하는 겁니다. 우리애. 원래 승부욕이 강하고 최고라는 말을 잘하는 아이였거든요. 몰라도 잘하는줄알고 자신있게 얘기하고-, 제일 못한다는 이야기 두번듣고 어렵다는 말도 자주듣고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의논드렸더니 아이가 좀 위축되고 처음에 비해 발표도 주춤거리고 어려우면 딴짓을 한다고하시며 클래스를 바꿔보라고 하셔서 일단 단계를 낮춰 다시 반배정을 받았습니다.그리고 일주일 -꽤 낙천적인 제가 소화도 안되고 신경이 쓰여 죽을지경이었습니다- > 아이는 자기반 친구들과 친해졌는지 자기반이 좋다고 다시 보내달라고 이틀쯤 졸랐는데 제가 방학하면 원래 반 바꾸는 거라고 새 반이 최고로 잘하지만 재미있게 공부하는 반이라고 억지로 설득하고 정말 간절하게 기도하고 보듬고해서 조금 적응이 되어가나봅니다. 성격 활달하고 적응은 잘하는 편입니다. 일주일 동안 바뀐 반이 또 쉬워서 시시하다고 얘길하는군요-6살 남아라 어려웠어도 옛날 클래스가 좋아 핑게를 찾을 수도 있구요- > 이제 slp보낸지 일년이 다 되어가는데 처음 보낼때는 7살에 이어 초등하교입학하면 오후반도 연결해서 보내야지 마음먹었습니다. 저희집 형편 그리 넉넉하지 않습니다. 식비 30만원쓰고 나머지는 교육비와 도서구입비로 쓰지만 뭐 나름대로 철학이 있고 행복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행복하게 영어정복의 길로 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 제가 판단컨데 slp커리큘럼은 쑥쑥식과는 다릅니다. 좀더 딱딱한것 같군요. > 엄마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아이가 일년동안 얼만큼 나아갔는지 아직 판단할 수 없습니다. > 그런데 이런 과정을 거쳐 우리아이 영어가 어렵다고, 공부라고 여기게 된듯합니다. 조건없는 즐거운 그림책읽기를 벗어나 학습개념으로 받아들였으니까요. 요즘 약간 영어를 꺼려합니다. > 그러나 때때로 회화는 간단하게 합니다. 몇마디 안합니다. 약간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는지 한글도 이제 겨우 뗐는데 일년동안 했는데 중간에 단어 읽기좀 시키려하면 절대로 안하다가 어느 날 한 순간에 한문장을 다, 책 한 권을 더듬더듬 모두 읽어 전기쇼크와 같은 기쁨을 주었지요. 중간 테스트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쑥스러운지 엄마앞에서도 시켜도 잘 표현안하고 다른 이야기만 합니다.우리아이는 익숙한 것을 좋아해 slp를 아주 좋아합니다. 선생님들도 비교적 애정이 많은 편이지요. 요즘은 제가 의식적으로 파닉스, 인터넷. 런투리드를 조금씩 규칙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 이전에는 엄마가 어리석어 마구잡이식 동화읽기 비디오보며 즐기기였습니다. 아이는 학습을 좀 싫어하는군요 > 질문 1. 언젠가는 한글처럼 영어도 터질까요? > 질문2. 행복한 영어접근에 있어 slp가 과연 우리아이에게 맞을까? 아이가 좋아하니 계속 보내야하나? 더 잘맞는 곳이 있을까**** ecc나 다른쪽은 어떤식으로 할까? 2년차에 ,7세에 확실히 는다는 얘길 들었는데 영어유치원 포기하려니 투자한것, 쌓은 실력이 아깝고.... > 질문3. 7세에는 일반유치원을 보내고 다른 예체능, 영어 오후반을 보낼까? 어차피 엄마가 머리싸고 가르친다면 홈스터디가 나을까? > 질문4. 읽기가 되려면 도대체 얼만큼 어떻게 교육시켜야하나요 > 더운 여름 두달된 아기와 씨름하며 큰 아이 공부시키려니 우울하고 좀 슬퍼고 입맛없고 막막하네요. > 마음이 요즘 상처에 소금뿌리는듯 아파요...질문과 상관없이 다양한 조언, 위로 부탁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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