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리내입니다. 폴짝 폴짝님, 지난번에도 학습지에 대한 문의를 하셨었지요? 님의 글을 보니 아마도 아직 많은 고민 중이시구나...하는 생각에 꼭 맞는 답도 없고 책임질 수도 없다 싶어도 한마디 적어 봅니다. 그런데....게시판에 글을 올리다보면 저도 다른 분들의 글 한 줄로 그 사람의 의도를 다 알아 차린 양 말을 할 때가 있고 제가 쓴 글도 단 한 줄로 제 마음이 잘못 표현되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조언이라고 글을 쓰는 것이 괜히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러워집니다. 혹시 제가 님의 마음을 잘못 헤아려 글 쓴 거라면 미리 죄송하단 말씀 드리며 몇 말씀 드립니다. ----------------------------------------------------------------------------------------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너무 일찍 한글을 알아버리면 그림책에 있는글은 그냥 그림책의 글일뿐이라고,, 글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림이 좋아 그 내용을 상상해 가면서 읽는 꿈이 없어진다고.. 정말 맞는 말 아니겠습니까? ----------------------------------------------------------------------------------------- ==> 저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글을 알게 되면 우선 글 읽는 재미에 그림으로 눈이 가지 않고 글 읽기에 급급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상상력을 발휘해서 그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줄어들겠지요. 하지만 그것은 커서 한글을 알게 된다 해도 겪어야 하는 단기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도 마찬가지로 읽기 시작하면 유창성도 떨어지고 영어다운 맛이 없어지지요. (여기에 관련된 글은 얼마전에 김형란님께서 올리셨습니다. 읽어 보시면 좋겠네요.) 하지만 글을 읽는 맛에 빠져 그림을 보지않고 더듬 더듬 글만 읽는 시간이 좀 지나면 그 글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고 또 다른 상상력을 키우게 됩니다. 그림으로만 보아서 이해하는 세계와 글과 그림을 통해 접하고 상상하는 세계는 그 폭이 다릅니다. (글을 쓰다보니 이 문제와 관련된 제 생각을 오래 전에 게시판에 올린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글과 창의력은 반비례...? 라는 제목으로...) 전 개인적으로는 일찍 한글을 깨우쳐 글에만 치중하는 과도기를 넘어서면 그 때부터는 문자에 대해 자유로와지고 그것을 바탕으로 또 다른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는 생각입니다. 제 생각에 반대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하고 그 분들 생각도 옳을 수 있습니다. 그림만 보는 세계를 좀 더 오래 경험시키고 싶으신 분들도 많으시겠죠. 저도 순전히 제 아이를 키우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 가지게 된 생각입니다. 일찍 한글을 읽게 된 제 딸은 7살이 된 지금까지 글을 읽게 되어서 그림을 보지 않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림이 자기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수준인 경우 외에는요.... 위에서 말씀드린 과도기적 현상이 있기도 했지만 잠깐으로 끝난 것 같습니다. 왜냐면 글을 읽게 되어서 그림을 보지 않기엔 호기심이 너무 많은 것이 어린아이거든요. 오히려 커서 글을 읽게 되면 그 글의 매력에 빠져 그림을 보지 않게 되는 과도기적 현상이 더 오래 지속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 글이 어린 나이부터 한글을 가르쳐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어린 나이에 한글을 가르치면 상상력이 키워지지 않을까봐... 그림을 보지 않을까봐...하는 걱정을 하시는 분들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릴 뿐입니다. 어릴 때 가르쳐야 하는가 커서 가르쳐야 하는가는 그 아이의 흥미도와 환경 등에 관련된 문제 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 기본적으로 일찍 가르쳐서 배움에서 자유로워지게 하자...주의입니다. 남들이 볼 땐 빠르다 싶어도 아이가 즐기고 받아들여 준다면 일찍 시작하는 것이 나중에 아이가 세상을 탐험하는 태도가 여유로와진다는 생각이거든요. 하지만 둘째는 제 누나가 글 읽기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글을 가르치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흥미도나 인지도에서 비교해 볼 때 아직 시작할 때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지요. 둘째는 좀 더 있다가 가르칠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 둘째놈은 글자도 모르는게 그림도 안봐요....-.-;; 그저 자동차들을 줄 세우는 데만 전념을.... --------------------------------------------------------------------------------------- 지금 전 22개월을 둔 딸아이에게 4~5세 될때까지 정말 아무것도 시키지 말것이냐(교재와 교구를 사용해서) 아니면 한글을 시킬것이냐,영어를, 은물을 시킬것이냐,, 만약에 시키면 어떤걸 먼저 시킬것이냐로 열심히 고민중입니다. --------------------------------------------------------------------------------------- ==> 4-5세까지 아무것도 시키지 말거냐...를 결정하는 문제.... 게시판에 있는 글들을 보면 아무것도 안시켰다라는 표현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그 아무것도 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의 이야기 일겁니다. 구체적인 교육을 안 시켰다는 것이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을 수도 있고 동화책을 많이 읽혔을 수도 있지요. 교재와 교구를 가지고도 학습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한글을 가르쳐주지 않기 위해 우리말을 들려주지 않은 부모는 없을 겁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를 가르치지 않아도 들려주고 접하게 해줄 수는 있는 문제입니다. 학습으로 생각하면 한글 깨치기와 같은 수준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말의 개념과 같이 생각을 하면 영어로 말해주고 책 읽어 주는 것은 한글 깨치기와는 분명 다르죠. 아이와 집에서 우리말을 하듯이 영어로 말해주고 책 읽어주는 것은 영어학습이 아닙니다.' 차라리 엄마의 학습이 될 뿐.... 그러니까 한글을 해야 할지 영어를 해야 할지 ...라는 고민 자체가 서로 기준이 다른 대상을 두고 하는 고민이라는 겁니다. 은물...안 시켜 봐서 모르겠지만 역시 기준이 다른 대상입니다. 폴짝 폴짝 님은 아이에게 "뭔가"를 시켜야 하는데 그 "뭔가"를 한글로 할 것인가, 영어로 할 것인가, 은물로 할 것인가... 아니면 "아무것도" 시키지 않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계신 듯 하군요. 세 가지를 다 하기엔 벅찰 것 같고 하나를 정하려니 결정이 힘들고 아무것도 안 하자니 대안이 없는 상태가 아니신지....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다는 것은 부모로써 죄악을 짓는 거라고 저는 감히 생각합니다. (너무 과격한가요?) 아이가 지식을 사랑하고 세상을 알아 가도록 해야하고, 어릴 때는 그 방법과 기본 태도에 대해 배워야 합니다. 그것들은 다양한 경험에서 배울 수도 있고,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배울수도 있고, 동화책을 들으며 얻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유도하기위한 의도된 이끌어줌이 필요할 수도 있지요.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육아에 대한 엄마의 주관을 정립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주위의 많은 경험담에 귀를 기울이고 무엇보다 아이의 상태를 잘 살펴야 겠지요. 아마도 폴짝 폴짝님이 게시판에 이런 글을 올리신 것도 다른 분들의 경험담을 듣기 위해서일 거예요. 뭐 하나를 시켜야 할까...라는 방향으로 고민을 하지 마시고 님의 제반 환경과 아이의 관심도나 상태를 먼저 살피신 후 한글을 일찍 깨치게 할까.... 어린 나이부터 영어에 접하게 할까...(엄마와의 대화와 영어동화책으로) 우리 아이의 여러 가지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은물이라는 교재는 적합할까..... 를 각각 따로 따로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그 고민 후에는 세가지를 다 한다는 결론이 내려 졌다해도 엄마의 주관이 뚜렷하고 아이의 상태가 고려된 결론이므로 그리 힘들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를 선택하고 다른 것을 버렸다 하더라도 미련과 초조함이 적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것을 선택하셨던 학습의 형태는 아니라야 합니다. 지금 님의 아이의 개월수로선.... 어떤 교재,교구의 구입을 통한 학습이 어떤 경우에는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로 봐서 해야만하는데 나만 결정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 자체를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번에도 제가 학습지를 말리는 답글을 올렸던 것 같은데 또 이런 답글을 올려서 좀 죄송하지만 서두르면 가지 않은 것만 못하기에 그저 서두르지 마시라고 말씀드린 다는 것이 길어졌네요. >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 너무 일찍 한글을 알아버리면 그림책에 있는글은 그냥 그림책의 글일뿐이라고,, 글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림이 좋아 그 내용을 상상해 가면서 읽는 꿈이 없어진다고.. 정말 맞는 말 아니겠습니까? > > 지금 전 22개월을 둔 딸아이에게 4~5세 될때까지 정말 아무것도 시키지 말것이냐(교재와 교구를 사용해서) 아니면 한글을 시킬것이냐,영어를, 은물을 시킬것이냐,, 만약에 시키면 어떤걸 먼저 시킬것이냐로 열심히 고민중입니다. > 많은 분들의 답변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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