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유아였고, 제가 고등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을 때,
저도 이 글을 쓰신 분과 똑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이담에 우리 아이가 자라 중, 고등학생이 되어도 아이 닥달하며 점수에 안달하는 엄마는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지요.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음..., 노력중입니다.^^;;;)
수 많은 아이들을 보면서, 과연 '어떤' 아이가 스스로 자기 길을 개척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지, 어떤 아이가 그렇지 못한 지를 지켜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부모들의 교육관은 어떻게 다른지도 살펴 보았구요.
그 아이들이 사회인이 되었고, 그 부모님들은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셨네요....
공부는 잘 하지만 내공이 부족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아느냐... 그저 느낌으로 아는 거에요)
'저 아이는 성적은 잘 나오는 데 좀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나중에 그 아이가 대학을 갈 때 또 사회인이 되었을 때 다시 보면, 그 때 그 느낌이 어느 정도 들어맞았던 경험도 있습니다.
제가 느낀 '위험하다'는 것은, 그 아이가 자기 힘으로 공부하지 않는 데서 오는 어떤 위기감 같은 거였던 것 같습니다. 또. 그저 앞만 바라보며 열심히 하지만 그 목적과 목표가 막연한 경우도 좀 위험하게 느꼈습니다.
자기 인생을 어디에 저당 잡히듯 살아야할까...싶었거든요. 중고생 생활도 인생의 찬란한 한 때인데...
이왕하는 공부라면 상쾌하고 즐겁게 하면 좋겠지요.
사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초등학교 때 임원을 몇 번 했느니, 전교 몇 등을 했느니, 중학교 때 경시대회를 나갔다느니...그런 사소한 업적(?)이 엄마들에게는 보람이고 잔잔한 삶의 기쁨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잘 하고 성적 잘 나오고 하면, 그 재미에 살아가기도 하잖아요.
나중에 커서 큰 효도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그냥 그 모습이 예쁘고 기특하고 그렇기도 하구요.
근데, 이런 마음에서 살짝 조금만 앞서가도 욕심이 되고 강요가 되고 억지가 되고...그런 것 같습니다.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 지는, 매순간의 선택에 달려있는 게 아닐지.
제가 보았던 아이들 중에서 가장 부러웠던 경우는 '자기 힘으로 나아가는 아이'였습니다.
가정 환경이 어떻든, 잘 살던 못 살던, 자기 힘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사회적인 성공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미래를 더욱 밝게 개척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제게는 가장 좋아 보였어요.
한 마디로, 자기 힘으로, 사는 걸 재밌게 만드는 아이들이죠.
제가 부러워하는 그 아이들을 보고도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리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의 가정 환경이 좋아서 그럴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하거나, 매우 특별한 경우라고 일축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저는, 되도록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재밌게 사는 건 누구에게나 다 가능하다구요.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구요...
우리 아이가 살아가는 재미를 느끼며 하루를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행복을 어디 저당 잡힌 게 아니라, 바로 이 순간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시험 공부하는 것도 즐겁고, 이번 시험 못 봤다면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는 것에 희망을 품고...
그렇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야단치고, 닥달하고, 다투고...그러지 말고, 사이 좋게!^^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 내가 가졌던 그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을 늘 품고
오늘을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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